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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으으음.. |2008.04.08 22:31
조회 219 |추천 0

저는 올해로 21살 대학생입니다

 

그냥 톡에 사는얘기 쓰는게있길래 써봅니다

 

오늘 학교가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도중이었습니다.

 

약간 긴 시간(35~40분)을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전날 충전해논 mp3를 들으며 갔습니다.

 

가는도중 상x역에서 덩치도 많이 크고 정말 멀쩡해보이는 한 사내가 탔습니다.

 

덩치가 많이커서 시선이 그쪽으로 갔지만  별로 신경쓰지않고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분이 사람들에게 무언가 종이를 한장씩 나눠주기 시작하였고,

 

저 역시 받게 되었습니다.(얼떨결에 두손으로 인사하며 받았네요.)

 

종이를 받고 옆쪽으로 쭉가며 종이를 나눠주는 모습을 봤습니다.

 

한손으로 툭툭 던지더군여..

 

종이를 나눠주는 그런자세에 어이가 없어서 종이를 한번 읽어봤습니다.

 

그 종이의 내용은 대략

 

'제가 어렸을때 저희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셨고,

 

그나마 믿고 의지하던 어머니도 이제 병으로 많이 아프십니다.

 

병원비도 벌기힘들고

 

하루 하루 살아가기가 너무 힘이듭니다.

 

여러분들께서 100원 아니 10원을 주신다고해도

 

평생기도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대략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정말 이해가안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등치도 산만하고 어디가서 정말 이런말해도 될지모르겠지만

(이쪽 직업에 종사하시는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막일이라도 해서 돈을 벌어서 어머니를 봉양하는게 자식된 도리 아닌가요?

(만약 그종이의 글이 사실이라면말이죠)

 

그 분을 보신분은 이해하실겁니다. 3시20분 경 도x산역 에서 온x역으로 가는 열차에서

 

상x역에서 타 종이를 나눠준 사람을,

 

하...정말 그덩치에 부모님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살기 힘드면

 

저같음 하루에 2만원 준다고해도 막일,잡일 다 할꺼 같습니다.

(잘은모르지만 이것보단 많이준다죠.)

 

이런저런생각이 들다가 그분이 종이를 다시 수거해갔습니다.

 

역시 나눠줄때처럼 껀들껀들 걸어와서 한손으로 휙휙 집어가더군여

 

그러다 다음칸으로 가려는지 열차문을 여는데

 

노인석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종이를 다시 줘보라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또 정말 어이가 없던게,(저만 본건지 모르겠지만..)

 

할아버지께 두손으로 공손하게 인사하며 드리는것도 모자라

 

'귀찮게.. 한번 읽어보기나해라 그럼' 이런 생각을 하는듯 눈을 흘기며 한손으로 휙 건네는겁니다.

 

할아버지께서는 글을 읽어보신후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 쥐어주시더군요.

 

마음속에선 '저래도 될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제몸과 입은 움직이지 않더군요.

 

짧은 순간이었는데도 많은 생각을 하게한 그분

 

이글 보실지모르시겠지만 만약 그종이에 써있던 글이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뭐든 시작하려고 해보세요.

 

어머니가 편찮으시다고 포기하고 그렇게 하시면 

 

어머니 마음은 더욱 찢어집니다.

 

내일아침이라도 일찍 인력사무소에라도 가보세요.

 

그렇게 건장한 체격이면 하루에 얼마주면서 데려가실 겁니다.

 

그돈이 작은돈일수 있지만 그돈의 가치에 어머니는 많이 행복해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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