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를 하자면, 솔직히 그다지 예쁘게 안생긴 23살 여대생 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일년전쯤으로 거슬러 가는데
저희과가 공학계열중에서도 공학계열인지라 동기중에 여자가 딱 4명이에요.
선배쪽은 더 적구요.; 오죽하면 맨처음에 신입생 OT갔을때 선배들이
와 여자 풍년이다 ~ 이러고 노셨을 정도였어요. ㅠㅠ;;
여튼 한 일년동안은 아무탈 없이 조용히 잘 지나갔고,
같은과에 몇없는 여자다보니 네명다 서로서로 친해졌어요.
더군다나 밸런스도 꽤 잘맞는 편이라고 해야하나 그런편이라 일년동안 싸움도 거의없었구요.
아무튼 그러던 와중에, 작년 삼월달쯤에 제가 어떤 남자 선배랑 사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때당시에 전 그분한테 관심 단 1g만큼도 없었는데,
그 선배가 꽤나 사교성도 좋고 얼굴도 괜찮은데다가 동기들이 밀어줘서 사귀었었어요.
솔직히 인기있는 남자가 계속해서 작업걸어오면 안넘어갈 여자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ㅠㅠ
사귄지 한 3~4개월달 쯤 뒤부터 제가 원래 관심이 없었던 남자여서 그런건지
솔직히 제가 봐도 좀 맛간 애 같이 그 선배한테 막 대했어요.;;
약속시간 한시간 늦는건 아무것도 아니고 항상 만나면 싸움만 나고
매번 약속시간 늦게나온주제에 하루종일 꽁해있고 싸우다가 그래 헤어져! 하면서 헤어지는게
저희 일과였어요 그때마다 선배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었구요.
진짜 그 선배랑 사귀면서 그 선배한테 할짓 못할짓 많이 했어요.
선배가 200일 기념으로 사준 꽃다발 열받는다고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이벤트로 직접 제작해준 목걸이 [그 선배 동기중에 금속공예 하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기분나쁘다고
집어던졌다가 잊어먹고; 커플링도 길거리에서 던져버려서
그 선배가 몇시간동안 죽어라 찾아서 저한테 가져다 주고 했었거든요
글 적다 보니 정말 나쁜 여자네요 저 ㅠㅠ;;;
그런거 있죠 그냥 상대방하고 같이 있기만 해도 짜증나는 그런거요.
권태기 같은거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그러다가 작년 크리스마스때 그 선배 밖에서 5시간 기다리게 해놓고 헤어졌어요.;
그 선배가 감기 걸려서 목소리도 안나오는데 제앞에서 제발 다시 생각해 달라고
붙잡고 부탁하는데도 다 무시하고 매정하게 뿌리쳤었어요.
웃긴게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시원한 느낌이 들 줄 알았는데
괜시리 마음만 더 아프고 좋았던 기억보다 제가 잘못했던 느낌만 계속 들고 미치겠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느낀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가 진짜 그 선배 많이 좋아했었다는걸 불연듯 깨닫게 되었어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제 자신은 진짜로 사랑한다고 느끼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헤어지고 나니까 아까워서 그러는 걸꺼라고 느낄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니까요
여튼 헤어지고 나서 다시 돌아와 달라고 사정할까 말까 수백번 쯤 고민했다가
2월달에 한번 용서를 빌고 다시 시작해보자고 말하자고 마음 먹었었어요.
그런데 그때 우연하게도 제 다른 동기 친구가 그선배랑 사귄다는 소릴 들었답니다.^^;;
후 그때의 심정이란 정말 엄청 두근두근 거리더라구요.
수능볼때보다 더 떨리는게 막 진정이 안되더라구요. ㅠㅠ
솔직하게 다시 붙잡고 싶었는데 그 선배랑 만나고 있는 동기가 저보다 훨씬 더 예쁘고 착한데다가
그 선배 저랑 사귀고 있을당시부터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말 듣고나니까 잡지 못하겠더라구요.
저같이 나쁜 애 때문에 걔랑 선배랑 둘다 상처입는거 보고 싶지도 않구요.
그랬는데 그냥 보는 거 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었는데
술이 왠수지 2주 전쯤에 그 선배하고 오랜만에 술을 먹었어요;
사실 헤어지고 나서 왠만하면 술자리나 회식자리 다 피했는데
선배들이 불러서 나갔더니 거기 계시더라구요.;;
제가 갔을땐 이미 2차이신건지 다들 취해 계셨고 어쩌다 보니 그 선배랑 일대일로 남게 되었어요;;;;
그 선배가 저 보더니 대뜸 하는말이
자기 안보고 싶었네요 ;;;;
자긴 저 많이 보고 싶었다고
자긴 아직 저 못잊었다고 제 동기랑 사귀는 것도 솔직히 아무감정 없는데
걜 보니까 저 쫓아다녔을때 자기 보는 것 같아서 도저히 냅둘 수가 없어서 사귄거라고
정리할까 생각중이니까 우리 다시 시작해보자고
자기 이제는 제 투정 다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제발 다시 시작하자고 이러더라구요 ㅠㅠ
아나 이말 듣자마자 왜 눈물이 나던지 ;; 진정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휙 나와버렸어요;
그리고 나서 일주일 전쯤에 그 선배랑 사귀고 있던 동기가 저한테 펑펑 울면서 다가오는거에요;
제가 깜짝 놀라서 너 왜 우냐고 진정하라고;; 이랬더니 하는 말이
나 그 선배랑 헤어졌어
갑자기 나보고 헤어지자더라? 너도 알잖아 나 그 선배 없으면 못사는거
제발 그 선배 나한테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줘
솔직히 나 그선배가 너 아직 못 잊는거 알아 그러니까 제발 그선배가 너 완전히 잊어버리게
악독하게 대해줘 제발 부탁이야.
아니면 차라리 그래 차라리 아예 남은 미련 다 없에버리게 니가 다시 그 선배랑 만나
그리고 나서 제발 보란듯이 작년처럼 그선배한테 막대하지 말고
예쁜 사랑해 내가 그선배 쳐다도 안볼 정도로 절대 가망성 0%라고 느끼도록 이러더라구요
아 정말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ㅠㅠ
그 선배랑 만나고는 싶어요 다시 만나면 작년에 막대했던거 그런일 전혀 안생기게 할 자신 있구요.
진짜 내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만날 자신 있는데
자꾸 저 친구가 걸리네요.
얘 진짜 착하고 마음씨도 곱고 얼굴도 예쁘고 완전 동화에나 나올법한 여자애거든요.
자꾸 얘 생각하면 차라리 제가 그냥 마음 접고 그 선배랑 다시 만나게 도와주는게 나을것 같고
이성적으로도 그렇게 하는게 옳은 일 같은데
자꾸 마음에선 그 선배랑 다시 만나라고 하네요. ㅠㅠ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제가 옳은 결정을 한 게 될까요?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