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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버스에서 일어난일....속상해요 ㅠ

예비엄마 |2008.04.11 14:21
조회 375 |추천 0

 

안녕하세요~

나른한 오후 매일 톡을 보며 심심함을 달래는

임신5개월째 접어든 예비 엄마랍니다.
얼마전 버스에서 있었던 일 좀 얘기할까 합니다. ㅠㅠ


화창한 주말 신랑과 함께 기분좋게 놀러나와서
영등포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저는 노약자석 자리에 앉고 신랑은 뒤쪽 한자리에 앉아서가고 있는데

얼마가지 않아 사람이 많이 타서 만원버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신랑은 한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하고 제가 앉은자리 옆에 서있었죠 ㅠ

그런데 갑자기 어떤 한 할아버지 제옆으로 오시더니 "여기 노약자석인데

자리 비켜줘야 되는거 아니야!!!" 버럭 하시는 겁니다.
저는 쫌 억울하기도 하고 순간 울컥하고 괜히 창피하기도 해서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하려는 순간 신랑이

 "할아버지 임산부에요" 하고 한마디 했습니다.

근데 그 할아버지 다른자리에 앉은 학생이 양보해 앉으시면서

계속 궁시렁 혼잣말 하시더라구요 ㅠ
그리고 저 내릴때 저보고 하시는 말씀 "배도 안나왔구만 어쩌고 저쩌고~~~~!!!"

뒷말은 내리느라고 듣지못했지만 안들어도 뻔하겠죠........ㅠ

저희 신랑도 맘이 상했는지 저런 할머니 할아버지들 때문에

자리 양보할맘이 싹 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ㅠ


 

저 정말 제 양심을 걸고 임신전엔 노약자석에 잘 앉지도 않았을 뿐더러

버스타는 할아버지 할머니 보면 저희 외할머니 생각에 정말 피곤하고

힘들어도 잽싸게 자리 양보해 드리면서 살아왔습니다. 

임신한지 3개월째부터 버스타면 멀미나고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더라구요 ㅠ

그래서 자리에 앉아서 가지못하는 경우 몇번이고 내려서 속이 진정되면
다시타고 한답니다. 휴~ 

혼자 어디갈때 택시 탈수도 있지만 택시비 아까워 꼭 버스타는 새댁이거든요.

노약자석 이름만 노약자석이지 의미는 노약자, 임산부, 몸이불편하신분 자리 아닌가요?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억울하고 서럽습니다.
오늘 저녁에 신랑 회사앞에 가기로 했는데,,,, 혼자 버스타기 왠지 두렵네요ㅠ
노약자석 임산부도 맘편히 당당히 앉을수 있는 그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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