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친이 회사에서 오리엔테이션 간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원래 알고는 있었으나 갑자기 가까운곳에서 먼곳으로 장소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혹시 그럼 외박하는거냐고 그랬더니 너무나 자연스레 "아마도.."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장난으로 그럼 나도 친구들 만나서 밤세 놀아야쥐~그랬더니..
갑자기 옆에 있던 회사사람 바꿔주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사람 못믿느니 어쩌니혼자 호들갑을떨더라구요..
사실은 오늘 우리둘이 놀러 가기로 약속 했거든요..
그런상황에서 어제 새벽에 12시 조금 넘어서 전화가 와서는 잘꺼라고 나더러 자라고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회사 OT가서 그렇게 일찍자는게 이상해서 그냥 더 놀라고~
나도 늦게 잘꺼라고 했더니.
또 화를 내면서 니가 그렇게 맘 불편하게 해서 회사 사람들이랑 맘 편하게놀겠냐고~
더이상 기분 상하기 싫다고 막~화를 내더니...계속 언능 자라고 하길래...저도 그 순간 너무 화가나서 소리지르면서 " 왜 자꾸 날 재우려 드냐고 내가 자고 싶을때 자는거지~너나 나 신경쓰지 말고 재미있게 놀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이따 다시 전화 할께.."그러더군요...
그 말은 곧 그때 잘꺼라는 말은 거짓말이라는거..물론 내가 잠도 안자고 전화 기다리고 하는게 신경쓰이고 제가 걱정 되서 이긴 하겠죠..
그러다 한시간쯤후에 전화가 와서는 이제 잘려고 한다고 다들 자러 갔다고 거기서 통화하면 시끄러워서 밖에서 통화 하고 들어 간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술을 많이 마셨는지..."아까는 화내서 미안하고 놀러온거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하다고..그리고 너도 나땜에 친구들도 잘 못만나고 그런것 같은데 그러지 말고 니가 하고 싶은거 있음 다하고 니가 만나고 싶은 친구들 만나고 그래~이렇게 내가 잘때까지 니가 맨날 전화 기다리고
모든게 나에게 맞춰져있고 이래서 서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만나겠어?"
그러면서 끊을께~그러는데 순간 할말을 잃어서 대답을 안했더니... "또 그런다~ 맘 불편하게..내가 이래서 친구들이라도 만나겠어?"이러더군요... 평소 남친이 물론 일땜에 바빠서 그렇기도 하지만...
친구들도 거의 안만나고 술도 거의 만마시는 편이긴해요...
근데 어제는 너무 다른사람 같더라구요...이런일이 처음있어서 제가 너무 당황 스러워서요..
다른분들이 읽으면 코방귀 끼시겠죠? 딴여자랑 MT간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호들갑이냐고?
남친이 한 얘기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제가 너무 바보 같이 만나왔던것 같더라구요..
저는 저한테 연락하는 남자 있으면 남친 있다고 딱 짤라버리고, 일적인부분 말고는 다른 남자는 만나지도 않고, 제 모든 생활이 남친에게 맞춰있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집착을하고
기대치가 높았던건 사실 입니다... 그래서 사소한 말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받고 남친이 하는 작을말 행동에도 예민 하게 굴었던건 사실입니다.. 다른말로 집착을 한거죠?
밤세 그동안의 제 행동을 돌아보니 너무 한심하더군요.. 물론 서로 좋아한건 사실이지만,
이건 아닌것 같아요.. 서로에게 너무 스트레스 받아가며 만나느니 더이상 서로에게 상처주기 전에 이쯤에서 그만 둘까 합니다..
아직 연락이 없는데... 연락이 오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요...
머리가 복잡하네요...3년이라는 시간을 정리하려면 한동안 많이 아프겠죠.....
두서도 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첨으로 이런데 글 올려 봅니다..
아무일도 아닌 사소한 일이라고 욕하셔도 좋은데요.. 이렇게라도 글 남기니 너무 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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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어쩌죠? 돌이킬수 없는 말을 해버렸어요...
좀전에 전화 하니깐 안받더니 30분이 지난 1시가 다되어 가는데 전화가 왔길래...
"니가 어제 말한게 맞는것 같다고..................."
리플은 지금 읽었어요.. 후회 할꺼 뻔해요.. 저 지금도 부들부들 떨리고.. 더이상 글도 못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