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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동거

글쓴넘 |2003.09.25 17:20
조회 2,248 |추천 0

긴 복도를 따라 거실로 들어갔다.

아까 밖에서 언뜻 동네주위를 보니 그다지 조용한 동네는 아니라는 느낌이 소~옥 머리에 입력된다.

 

아무튼 집 구조는 긴 복도를 따라 앞에 약간 작은 거실이 있고 거실에는 정원쪽으로 나가는 길목에 부엌이 있고 음… 그리고 복도를 끼고 있는 잠자는 방이 거실 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혼자살기에는 딱 좋지만 왼지 둘은 쩜 작지않나 생각이 들었다.

 

남자 둘 여자 둘 ~ 이렇게 넷이 앉아가 뭐 그렇게 별로 중요한 대화를 한 것은 아니고 이 동남아시아가 나한테 “야~ 인사해라~~ 내가 소개 시켜준다는 아다.”

 

난 “ 안녕하세여 전 Y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여`~”

 

켁 ~ 어찌나 뻘쭘하고 내가 말해놓고 머리는 어지럽고 내 뒤 통수에서는 우띠~~ 무신 면접시험 보러 왔냐~~~~쿵~쿵~쿠르르~~~

아까 올 때 지하철 안에서 그렇게 연습을 햇것만 … 고작 그 딱딱한 어투~~~ 이긍~

 

그녀는 “ 네..저는 Reminisce에요. 만나서 반가워 여 ^^

 

켁~ 만만치 않은 뻘쭘 이당~~ ㅎㅎㅎ

 

그녀의 이름…. Reminisce.

흠..여기서 실명을 적기는 그렇고 레메니스란 우리나라말로 추억이 되는 뭐 그런 뜻인데 옛날 그녀가 좋아했던 남친이 지어준 이름이란다.

그래서 난 앞으로 그녀를 레메니스라고 부르겠다.

 

옆에 있던 누나 이누나는…음..곧 다른 나라로 갈 사람이니까.. 걍 여기서 누나라고 부르겠다.

 

누나는 “ 호호 예~ 너 귀엽다~~ 우리 레메니스 이제 나 미국가도 Y랑 잘 지내면 되겠네~~”

 

그렇게 누나가 분위기를 함 바꿔 볼 라고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X~~~띠~~~~ 실패의 경적소리다.  떱~

 

동남아시아가 다시 “야~ 너무 덥다~~ 우리 밖에 나가서 시원한 ICE TEA나 한잔 하자~

 

그렇게 넷은 밖에 나갔다.

 

장유유서 법칙에 따라 앞에는 연장자 덜 남녀가.. 가끔 뒤를 힐끔 쳐다보면서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키득키득 거리면서 발 걸음을 재촉한다.

 

뒤에는 당근 나랑 그리고 그녀.

 

처음에는 역시 침묵이 흘렀다.

살짝 옆으로 그녀를 보면서… 내가 이 나라에 와서 이렇게 기분 좋은 날은 아마도…~~~ 정말 맘에 쏙~ 드는 그녀였다.

 

하지만 내가 이 나라에 와서 제일 고민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우띠 어떠케 작업을 하지????? 혹 나 싫다고 하면 우짜지????

 

그렇게 내 머리에서는 독백을 부지런히 하고있는데 얼마 걷다가 그녀는 “ 코가 참 이쁘네여~~.

나 “ 네?”

 

그녀 “ Y씨 코가 참 높고 오똑한게 이쁘다구여”

 

컥~~ 나는 심각한데 내 코가 이쁘단다…참네~~ 

 

나 살짝 웃으면서 “ 근데요… 저기…그러니까…. 그쪽이랑…나랑…. 우띠…@@@

 

그녀는 똥그랗게 눈을 뜨면서 날 쳐다본다.  “ 뭐가 여?”

 

나 다시 용기를 내서 “ 그러니까…그쪽이랑 나랑 동갑 이잔 아여… 뭐 누구 씨 보다 그냥 친구처럼 서로 말을 편하게 하면 안될 까 여 ?”  

 

그녀 다시 날 이번에는 한참 이상한 사람으로 쳐다보면서… “여자 친구가 많지요?

 

나 “네?? @@@@@@@”

 

이 여자가 무신 말 하는 거야~~~~ 우띠~~

 

그러면서 CAFE에 도착을 했다.

 

동남아시아 “ 야~~ 니덜 멀리서 보니까 자~~알 어울리더라~~”

 

그녀 “ 아저씨 무슨 말씀 하시는 거에여~~

 

날 힐끔 쳐다보면서 “ Y씨는 여자친구가 많을 것 같은데여~~~

 

난 “엥????”

 

동남아시아 나한테 목소릴 낮추면서 “이 멩추야~~니 여자 많이 사귀었다고 자랑이라도 한거야~~ 이거 ?또라이 아냐~~”

 

나…. 엉엉엉엉~~~

 

나 “ 무슨 말씀이세여~~ 아저씨~~~ 난 그냥 예제하고 지내자고 말 한 것 밖에 없는데~~~

 

누나 “ 보아하니 둘이 그래도 관심은 있나보네~~~

 

나 그리고 그녀 동시에 “아녀~~”

 

그렇게 아이스 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하면서 갑작스레 아무것도 안보이면서 어쨌든 다 마시고 일어섰다.

 

동남아시아는 계산을 하러 가고 …누나 “ Y는 전공이 뭐니?

 

나 “네??..어..저기…그게여…ㄸ ㅣ …고등학교 일학년인데여~~~”

나의 인데여…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누나하고 그녀는 박장대소를 하면서 그녀 “ 둑을라고 어디 고등학상이 말을 까자고 하는거야~~~ 예~ 나한테도 누나라고 불러~~”

 

나 “ 아저씨 무신 돈계산이 일케 늦어여~~~~ 이 ㄱ   ㅡ  ㅇ”

 

지하철에 동남아시아랑 나랑 둘이 나란히 앉아있었다.

 

동남아시아 “ 야~ 왜 얼굴이 그래??? 맘에 안 들어?”

 

나 “ 아저씨 술이나 이빠이 사주세여~~~~”

 

동남아시아 “ 허허~~ 이넘 맘에 있나보네~~~ 야 뭐야? 갸가 너 안 좋아하는 거 같아서 걱정되냐?”

 

나 “ 고딩 이라고.. 누나라고 부르라 잔 아여~~~”

 

동남아시아 웃으면서 “ 그래? 근데 계도 클래식 기타 예비 반 이니까 정식 대학생은 아니지”

 

순간~

 

아~~클래식 기타…. 잠시 그녀와 클래식 기타를 상상해본다…ㅋㅋㅋ  어린애가 삼춘 기타 들고 끙끙거리는 모습이~~ㅎㅎㅎ

 

그리고 예비반 이라… 나이는 스물..그럼 뭐야??제수?? 아님 편입?? 아님~~~

 

그렇게 혼자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는 또 어느덧 술집에 다 왔다.

 

“ 여기 맥주 오백cc 두잔 여~~~”

 

  

[다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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