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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오처넌빌려간 안동男

shoko |2008.04.25 13:56
조회 64,190 |추천 0

 

어제 퇴근길이였습니다-

약속장소에 가려고 지하철을 타러가다가 약속이 캔슬되는바람에

원래 걸어다니던 퇴근길과는 살짝 다른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길이 나올때쯤에 어떤남자가 저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더군요-

동래역을 가려면 어디로 걸어가야하냐고 물어보더군요-

동래에는 지하철과 기차역이 있습니다-

동래에 20년 넘게 살아서 알만큼 알고 동래기차역도 집 바로 옆이라

잘 아는 데 물어보시는 남자분이 말투가 다른지방이더군요-

자기가 안동을 가야하는데 동래역으로 가야한다길래-

전 운동삼아 늘 걸어다니지만 길도 모르는것 같은데 걷기엔 그럴것 같아서

버스를 타라고 했더니 우물쭈물 하면서 자기가 사정이 있어서

걸어가야한다더군요- _-;;

그래서 걸어가는길을 가르쳐 줄려고 했더니

본론을 얘기합디다-ㅎㅎ

 

본론은 자기가 안동사람인데 사진을 찍기위해 부산대 앞에 왔다가

카메라 가방을 통채로 분실했는데 그안에 모든게 다 있어서 부대에서

온천장까지 걸어왔다더군요- 안동까지 가는 기차가 10시 몇분에

딱한대 있는데 집에를 가야한다고 돈을 빌려달라더군요-ㅎㅎㅎ

자기는 이상한 사람아니라고 솔직히 진짜 쪽팔리는데 집에를 일단 가야하니깐

자존심다버리고 얘기한다면서 안동까지가는데 14XXX원이라고 그러면서 사정하더군요-

 

원래 하도 도를 아십니까에 마니 잡혀서 끄떡도 안하는데 왠지 심심하기도 하고

빌려주면 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빌려주기러 맘먹고 잔머리를 굴려봤습니다-

만원짜리 두장주면 괜히 오천원이 아까울것 같아서 딱 차비만 할수있게

만오천원을 빌려주고- 핸드폰 번호를 적어줬습니다- 친절히 제이름도- _-;;

 

고맙다면서 꼭갚겠다- 자기도 직장인인데 만오천원 몬갚겠느냐-

안동가면 연락하겠다 그러면서 동래역까지 가는 길을 가르쳐주고 헤어졌습니다-

할일도 없고 심심하기도 하고해서 ㅋㅋㅋ

그사람이랑 반대 방향의 신호등을 건너면서 어디로 가는지 봤습니다-

가르쳐주는길로 가더군요-ㅋㅋㅋ

뒤를 밟을까 하다가 넘 티가 나는것 같아서-

그동네는 빠삭한 우리동네니깐 지름길로 가서 그남자가 지나갈 길목을 지키기로

무단횡단을 감행하며 그 길목에 있는 육교에 올라가서 그남자가 오길 기다렸습니다-ㅎㅎ

10분이 지나도 안오더군요- 15분까지 기다렸는데 결국 안오더군요-

(거리상 지름길이라고 해도 몇분 차이안나는거리- _-;;)

동래역으로 가서 있는지 확인해볼까?

그사람이없으면 역직원한테 안동표 판적 있는지 물어볼까?

와방 고민하다가 일단 집으로 와서

10시 몇분 기차였으니깐 (그때는 8시경) 표만 사고 다른데 어슬렁 거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10시에 동래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ㅋㅋㅋ

 

그래서 집에와서 철도청 검색으로 정확한 시간을 알아볼려고 했는데

아니 동래역에서 안동으로 가는 기차가 없지 뭡니까- 아하하ㅏㅎ -_-;;;

 

그사람이 첨에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기차가 동래를 지난다고 했는데

그사람이 말한 시각에 부전역에서 안동으로 출발하는 기차가 그시간에 있긴 하더군요-ㅎㅎ

결국 동래역에는 안나가봤고- 아침까지 돈갚겠다는 전화가 오길 기다렸는데

아무 연락이 엄군요-ㅋㅋㅋㅋㅋ

 

만오천원 주고 혼자 그남자 뒤를 추적하는 게임를 했다고 혼자 웃고있어요-

 

역시 만원짜리 두장 줬으면 오천원이 정말 아까웠을껍니다-

뭐 만오천원이 안아까운건 아니지만-

간만에 혼자 마니 웃었습니다-ㅋㅋㅋ

 

근데 100원만 달라고 하는 원만이도 아니고-

그안동남은 만오천원 빌려가서 어디다 썼을까요??ㅋㅋ

진짜 안동으로 갔을까요??ㅎㅎ 요즘 삥뜯는 방법인가요?? ㅎㅎ

 

나 넘 순진한가봐~ 담에는 도를 아십니까 따라가봐야겠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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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CSI|2008.04.26 10:04
제가 베플이 된다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그 안동남을 잡아오겠습니다. 설마되겠어 ? ㅋㅋㅋ제
베플아놔|2008.04.26 08:17
나도 웬놈이 부산가야된다고 역갈려면 어떻게 가야되냐며 묻다가 기차비만 좀 빌려달라길래 딱 만원있던거 주고 계좌번호지 알려주고 죠낸 두근두근 하면서 약속시간까지 기다렸는데 연락 없었음.. 그렇게 한푼두푼 모아 아주 큰부자 되겠다 이새뀌야. 딱 만원있었는데 나쁜새뀌
베플ㅋㅋㅋㅋ|2008.04.26 09:47
4년전이지요..기차를 타고 부산역에서 내려 집에 갈려고하니.. 서울에서 왔다고.. 동료들과 떨어졌다고 2만원을 빌려달라고 합니더... 진짜 불쌍했지만.. 수중에 돈이 없는터라...미안하다고.했떠만.. 지갑을 보여주면 건축기사라고 자격증까지 보여주더만요. 근데......... 자세히보면 건축기사 자격증에 도장이 없어.. 그냥 A4용지에 사진만 대충 붙여놓고..다시 주머니에 넣었어 뮝미. 느낌이 이상했지만..나도 바쁜터라 황급히 자리를 떠났고. 근데....... 3개월뒤인가.. 서울에 볼일이있어서 서울에 갔다가. 부산으로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서 내려 집으로 갈려니 했는데.. 이런 ㅅㅂ 그쉐키까 또 돈빌려다라고 하네. 이번에도 동료들과 떨어졌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썩소를 지으면 이렇게 말했지 "아저씨 3달전에도 돈빌려달라고 하더만요.. 아직 못빌려서 서울 못갔어요?? ㅋㅋㅋ (조선시대에는 한달동안 걸어가면 서울 도착한다더만... 그냥 ㅅㅂ 걸어가지... 밥은 먹고 다니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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