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여자입니다. 길어도 제발 읽고 조언 좀 해주세요.ㅜㅜ
예전 남친이랑은 2년 전에 헤어졌지만 연락은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 남친이 다른 여자 만나고 있는 사실들도 다 알고 있었고,
그냥 안부전화하고, 가끔 밥 먹고 하는 정도로 지내왔는데요.
이번 3월달에 일이 터졌습니다.
제 친구가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하길래, 저도 이제 새로운 남자친구도 만나고 싶어서
나갔습니다. 그래서 밥 먹고 술 한잔 같이 하고 있는데
예전 남친한테서 전화가 오는겁니다. 계속 전화가 오길래 수신거부를 해놓았거든요.
왜,, 수신 거부 해놓으면 신호음이 빨리 끊기잖아요.
여기서 전 남친이 열 받았는지 소개팅 하고 있는
저녁 9시부터,, 그 다음 아침 9시까지 전화가 계속 오는 겁니다.
예전에 사귈 때도 어느 정도 집착하는 건 있었지만,
이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 성격을 알기에 일이 커질 것을 직감하고 제가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희 집이나, 직장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 불안해서요.
제가 전화를 하니, 어제 뭐했냐며, 남자 만난거 다 안다고, 왜 전화 안받았냐고
소리를 지르면서 당장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왜 가냐고 했더니, 그 사람이 니가 안오면, 내가 가만히 안놔둔다고,,
얘기하길래,, 제가 그 사람 집으로 갔죠.
그 사람 집으로 가서는 완전 미친 듯이 맞았습니다. 뺨 맞아서 코피가 터지는데도
화장실로 끌고 가서 코피 흐르니깐 씻으라며 내동댕이 쳐졌구요.
골프채로도 위협당하면서 맞았습니다. 게다가 발로 제 얼굴 차는 것을
오른 쪽 팔로 막다가 팔 뼈가 완전 부러졌네요.
그래서 한 30분쯤 폭언, 폭행 시달리다가 그사람이 정신 차렸나봐요.
갑자기 저를 안으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저는 울음도 안나오고,, 멍했습니다.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사귀고 있을 당시에도 자기를 무시한다고 지하주차장에서 머리채 붙잡히면서 맞은 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때는 하도 싹싹 빌길래 제가 용서해줬거든요.
그때 헤어졌어야 하는데, 알면서도 사람 감정이,, 참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암튼, 결국은 수술을 했습니다.
팔에는 뼈가 2개가 있는데 저는 새끼 손가락이랑 연결된 얇은 뼈가 부러져서
깁스를 해도 팔이 휘거나, 뼈가 잘 붙지 않는다고 해서, 결국 전신마취하고
수술해서 판으로 뼈를 고정 시켜놨습니다.
입원해있는동안 예전 남친이 간호는 정말 잘해줬네요. 그래도 밤마다 병원에 입원해있으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부모님은 몰라요. 걱정하실 것 같아서 아무 얘기도 못하고
있거든요.ㅠㅠ
친한 친구들도 아무도 몰라요. 제가 자존심이 강해서, 제 얘기를 남한테 잘 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이얘기를 어렵게 친구들한테 꺼낸다 하더라도, 결국 제 얼굴에 침뱉기 같아서요.
아무튼 팔이 부러져서 깁스를 하고 의지할 사람이 없으니 결국은 예전 남친에게 기대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몇일 지내다가 결국은 또 말다툼을 하다가,
전 남친이 " 저번처럼 한번 또 죽어볼래?" 이런 말을 하길래, 정신이 확 차려지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제 고민은요.
일단 예전 남친에게 팔에 들어가있는 판을 제거하는 수술비용이랑, 흉터제거하는
수술비용정도를 저에게 주면 고소는 하지 않을 생각인데요.
팔이 부러지면 전치 몇주 정도 나오나요?? 8주정도??
전치 4주가 넘으면 형사처벌이 된다고 해서요.
마음 같으면 벌써 고소하고, 합의도 안해주고 그러고 싶은데,,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니, 부모님께서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부모님 마음에도 멍 드는 것 같고,
일이 또 커지면 저도 마음이 안 좋고, 보복이 두렵기도 하고,,ㅜㅜ
어떻게 행동하는게 옳은 건지 아직 판단이 서지를 않네요.
경찰쪽이나, 법 쪽으로 아시는 분은 도움을 좀 주세요.
제가 합의금으로 어느 정도를 받아야 되는 건지, 제가 현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고소를 해야할까요..
다음주에 병원에 가서 다시 x-ray 찍을 때 상해 진단서 떼 달라고 하려구요.ㅠㅠ
일단 제 생각은 고소는 하지 않고, 제가 일정 금액을 그 사람한테 요구하고,
그사람이 안해준다고 나오면 저도 그때는 고소하려고 하거든요.
어느정도 받아야 되는 건지 조언 좀 해주세요.
지금도 그때 일 떠올리면서 글을 쓰니깐 손도 떨리고 머리도 멍해지고 그렇네요.
충고도 좋고, 악플도 좋고, 언니처럼 다정하게 말씀해 주셔도 좋아요.
정말 외롭고 힘드네요..ㅜㅜ
수술한 자국이에요. 이 흉터 볼때마다 정말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