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아!
벌써 널 보낸지 두달이 되었구나.
시간은 참으로 빨리도 가는구나.
우리 수현이는 엄마를 많이 생각하는것 같구나.
말일이면 항상 바빠서 우리 수현이 생각할 시간이 없도록 만드니.....
4일날 이사를 할 거란다. 그래서 대충 짐 정리를 하는데 앨범들을 하나둘 다시 한번 둘러보니 참 가슴이 아프더구나.
우리 수현이 그렇게 이뻐하던 수현이의 흔적이 어디에도 없더구나.
사진을 치운것도 아닌되 우리 수현이의 사진이 엄마아빠 사진에도 오빠들 사진에도 없더구나.
넌 역시 빨리 우리곁을 떠나야 했던 하늘의 뜻인지 아니면 미리 알기라도 하듯이 너의 사진은 없더구나.
수현아!
지금은 너에 대한 생각도 너에 대한 어떠한 말에도 조금은 담담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단다. 그냥 시간에 그리고 이대로 흐르는데로 나두려고 한단다.
가끔은 가슴이 아파서 그리고 너무 보고 싶은 그리움에 눈물도 흐리지만 처음보다는 괜찮아진것 같구나.
하지만 가끔 술에 취해서 힘들어 하는 너의 아빠를 바라보는 것이 제일 힘들구나.
우리수현이 곁으로 가고싶다고 삶의 의미가 없다고 혼잣말을 하는 너의 아빠에게 수현아 많이 힘이 되게 해줄래.
그리고 이 엄마 소원이 있는데 아니 부탁이라고 해야 할까?
왜 한번도 지금까지도 이 엄마 꿈속에 조차도 나타나지 않는거니? 이 엄마는 우리 수현이가 너무 보고 싶단다.
할아버지 할머니 집이 다 되어서 이사를 할 예정이란다.
우리 수현이 아직 집이 다 되지 않을 때 가보았지. 지금은 두달이 지난서 집이 다 완성되어서 너무너무
좋단다.
우리 수현이 걸어다닐수 있도록 거실도 너무 너무 넓단다.
지금쯤 넌 아마도 아장아장 걸기보다 아마도 마구 뛰어다닐텐데.
수현아.
어제는 말일이라서 회식을 했는데 이 엄마 18번 노래를 불렸어.
너를 보낸 다음부터 생긴 18번인데. 캔의 천상연이란다.
아마도 이엄마의 마음이 다 들어있는 노래같구나.
우리 수현이 보고 싶을때마다 엄마가 불러도 되겠지.
우리 예쁜 공주 그리고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 수현아!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한단다.
항상 이 엄마의 가슴에 넌 살아있단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