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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알바생이 겪은 이런 상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알바생 |2008.05.05 14:56
조회 169 |추천 0

저는 pc방에서 알바를 하고있는 20대 여성입니다.

오늘 어이없는 일이 생겨 기분도 나쁘고 화도 나고 해서 올립니다.

물론 저와 제 다음에 일하는 아이가 잘못한걸수도 있겠죠.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만큼 저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이 일은 몇주전 (약 2주전이라고 기억됩니다만, 더 됐었을수도 있습니다.)

 

고딩 1학년 남학생들이 제가 일하는 pc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pc방은 어른은 천원, 애들은 600원을 받습니다. (물론 1시간에요.)

한 3시간을 겜을 열심히 하더군요.

그러다 1명이 잠깐 나갔다올테니 일시정지를 시켜달라는겁니다.

(몇번 몰지각한 사람들이 일시정지 시켜달라고 하고 그냥 가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도 저희에게 말씀하시길.. 왠만하면 일시정지 하지 말라고, 그래서 저희는 정말 잘 안해주려합니다.)

그래서 일행도 아직 2명이 있고, 안오면 2명에게 받으면 되니까 그냥 해줬습니다.

그러고 시간이 조금 지난후 ..

나머지 2명도 일시정지를 시켜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안된다고, 계산하고 나가라고 했더니,

자기네들이 여기 단골이라며 롯데백화점을 간다고, 금방 오겠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일시정지를 시켜주었습니다.

그 2명이 나갈때 전 물었습니다. 먼저 나간 1명은 왜 안오냐고.....

그랬더니 한명이 하는 대답...

 

"걔요? 조.만.간. 올거에요."

 

뻥..........

그런데 이게 왠일.....

1시간이 지나고, 1시간 반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겁니다.

 

'아.. 젠장 .. 속았다...'

 

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2시간쯤 되니 나중에 나갔던 2명이 돌아왔습니다.

계산을 해달라고. 자기들꺼만, 그러고는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더군요.

그러는사이 전 퇴근시간이 다됐고, 제 뒤에 하는 알바생한테 얘기를 다 해주었습니다.

이런이런.. 일이 있었고, 나머지 한명은 아직 오지도 않았으니,

쟤네가 계산하고 나가면 안온 한명을 꼭 물어보고, 일시정지 또 해달라고 하겠냐만은,

만약에 그렇다고 해주지 말라고 말입니다. (제가 과연 잘못한 걸까요?)

 

집에와서 밥을 먹고 있는데 제 뒤에 알바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또 일시정지를 해달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안된다고 했답니다.

정 나갈려면 신분증이나 핸드폰을 맡기고 가라고 했답니다. (그 아이가 잘못한겁니까?)

그랬더니 둘다 없다고 하더랍니다. (신분증은 둘째고, 핸드폰은?!)

같이 처음에 왔던 1명도 안오는데 어떻게 믿고 일시정지를 해주냐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걔를 데릴러 가는 거라고 하더랍니다.

그럼 1명은 남고, 1명은 일시정지 해줄테니 데릴러 가라고 했더니 나가더랍니다.

남은 1명이 통화한통만 써도 되냐고 묻길래 핸드폰을 빌려줬더니 밖에 통화를 하고,

카운터에 핸드폰을 놓고, (저희는 출입문과 카운터가 바로 붙어있습니다. 문 열고 있는채고 손만 뻗으면 바로 핸드폰이나 돈 놓을수도 있구요.) 그대로 도망갔답니다.

저희 카운터는 길게 있고 출입문쪽은 막혀있기 때문에 돌아서 나가야합니다.

도망 갈려면 충분히 가고도 남지요.

그래서 저는 우선 일시정지 해놓고 기다려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일이 지나고 소식은 없었고, 저흰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 3명이 pc방에서 쓴 돈.. 저와 제 뒤에 알바하는 알바생이 대신 냈습니다.)

근데 1주정도 지났을무렵, 3명중 한명의 어머니라는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 3명.. 가출했다더군요.. 아마도 그날이 가출한 날이었던거 같습니다.

여기에 xxx 안왔냐고 물으시던데, 보니 그 3명중 한명이더군요.

먼저 나갔던 1명은 모르시고, 같이 있던 1명도 같이 가출했다고 하시더군요.

아주머니에게 그날 이야기를 다 해드렸습니다.

언제 와서 언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다시 이렇게 나갔다구요.

그랬더니 다시 오면 자신에게 몰래 연락해달라고 하시면서 걔네가 집에 들어오면 꼭 갚으러 오겠다는 말씀을 하시고 전화번호 남겨주고 가셨습니다.

 

오늘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벌컥 열었습니다.

그리곤 무슨 종이를 놓고 도망가듯이 나가버렸습니다.

사실 들어온것도 아니고 위에서 썼던 것과 같이 문을 열고 손만 쑥 내밀고 카운터에 놓고 간겁니다.

 

'쟤. 뭥미...?'

 

이렇게 황당한 상태에서 놓고 간 종이가 뭔가 하고 봤더니, 돈 2000원과 메모지였습니다.

전 그걸 본 순간 어이도 없고, 분노가 미칠듯이 치밀었습니다.

 

회원번호 000

XXX

돈 내러왔는데 못 믿어줘서 기분나빠서 돈 안냈수다.

(회원)탈퇴해주시고 단골한테 그따구로하시다니 너무하군요.

1,800원 200원 전화값 여깄수다.

(전화값은 그때 핸드폰 빌려서 통화했을때를 얘기한거 같습니다.)

수고 -ㅠ-

 

오늘 제 다음에 일하는 알바생한테 들은 얘깁니다.

오늘로부터 몇일전 그 3명중 1명이 겜방에 왔었답니다.

그래서 그 아주머니에게 연락을 해주었고, 잡혀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때 저희가 믿었어야 됐었을까요?

처음에 일시정지하고 2시간넘게 안왔고,

3명중 1명은 2명이 다시 올때까지 오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믿고 일시정지를 해줘야 했을까요?

허허... 어이도 없고,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것 같은,

그 낙서와 같은 메모지가 화가 나더군요.

한편으론, 너무 유치한거 같애서 웃음도 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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