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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는 분에게 3만원을 드렸어요.

용세 |2008.05.06 15:35
조회 50,096 |추천 0

진짜 이건 똑같은 레파토리 - - 자고일어났는데 톡됐네요 ㅋㅋㅋ

역시 제게 멍청하다 그러시는 분이 많네요;;

짐작 못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돕고싶어서 속는셈치고 도와드린건데 ㅜㅜ

 

 저도 이거나 한번 할께요 ~

cyworld.com/ssss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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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4일 저녁

휴무였던 저는 집에서 뒹굴거리다 문득 책을 사고싶은 맘에(;)

부산 서면에 있는 영*도서로 걷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근데 그때 .......

한 남자분께서 오시더니 저에게 길을 물으시는 거였어요

부산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달라 하시더군요...

 

저는 그때 전화통화중이라

큰길 나가셔서 택시나 지하철 타세요~ 여기서 멀어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걸어가시겠다고 하시는거에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서면에서 부산역까지 걸어가려면 그리 가까운 길은 아니잖아요~

통화는 제쳐두고-_- 걸어가려면 머니까 타고가셔야된다고~ 막 설명을 드렸죠

그리고 그분을 지켜보니.... 짐이 하나도 없으신겁니다............

그리고 말투도 부산사투리가 아닌...........약간 대구말 비슷하게 쓰시더군요

 

걸어가려면 어떻게 가야되느냐  물어보시길래..

저도모르게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서 택시타고가라고 드렸어요.......... -_ -

멀다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드린건데 계속 거절하시더니...

 

사직동에서 서면까지 3시간동안 걸어왔다고 하셨어요..

여수에서 왔는데 800만원짜리 카메라랑 핸드폰이랑 지갑 여권이 든 가방을

누가 가져갔다고 ..... 그래서 아무것도 없다고 하시더군요...

 

카드같은건 대충 신고했는데 카메라는 ......... 정말 죽겠다고 ㅜㅋ

그러면서 부산역까지 걸어갈꺼라 하시던데..........

전화를 빌려드린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부재중이시라 연락도 안되고

아는 전화번호도 없다고 하시네요 ............;

 

또 나도모르게 -_ - 지갑을 열었습니다....................

3만원을 드렸죠.

그전에 다른 분들께도 많이 부탁했나봐요...

길을 잃었는데 차비만 좀 도와달라고.

 

근데 누가 도와주겠어요 -_ - 요즘에 막 차비없다고 일부로 돈뜯어가는 사람도 많은데..

그분도 그런 분이실줄은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 돕는다.. 못받는다 생각하고 드렸어요..

민증번호 전화번호 주소 알려준다고 그러시던데...........

이름이랑 전화번호만 받았네요.ㅋㅋ

 

그리고 주위에 경찰서 알려드리니까 고맙다고... 꼭 사례하겠다고~

못받아도 상관없고~ 제돈만 돌려받아도 좋고 사례해주면 좋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날 부산에 비가 엄청 많이 왔어요~ 놀고 있는데 그분 생각 나더군요 -_-

혹시 비맞고 돌아다니시지는 않을까.....ㅋㅋ 집까지 안전하게 가셨겠죠?

 

오늘 잘 가셨나 전화하려고 보니 전화번호가 없네요~~ㅋ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 제가 이름만 저장시키고 전화번호는 저장을 못했나봐요....

나쁜사람은 아니었겠죠~~ㅋ그냥 그런사람이면 이번엔 내가 속았다 해야죠....

 

여수까지 바로가는 차도 없는데 집에는 잘 가셨는지..

표정이 엄청 힘들고 지치고 괴로워 보이셨거든요.....ㅋ

카메라랑 물건들도 꼭 찾으셨으면 좋겠는데....

잘 가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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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천사|2008.05.06 15:52
오늘 본것 중에 젤 맘에 드는 글임...........
베플|2008.05.07 17:23
몇일전 톡이 기억나네... 그분도 어떤분이 화장실갔다가 카메라가방 두고 나왔는데 잃어버렸다고 지갑도 없어졌다고.... 집에갈 차비가 없다고 돈좀 꿔달라고 해서 길도 알려주고 돈도 드렸다죠.... 근데 그분이 심심한맘에 지름길로가서 지켜봤는데... 결국 그분은 오시질 않으셨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낚이셨지만.... 그래도 님같은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아직도 따뜻한듯!!
베플헐..|2008.05.08 08:58
낚이셨어요, 100%!!! 전, 얼마전에 부산역 앞에서, 서울 모 초등학교 교감님이시라며, 말쑥하신 분이, 휴대폰, 지갑 모든걸 잃어버렸다며, 접근을 해오셨드랬죠, 그때당시, 정신이 없었던 저는 냉큼 3만원 가까이 돈을줬었어요 ㅎㅎ 가만 생각해보니, 당하고나니, 앞뒤가 안맞는거야, 그렇게 ,, 뒤늦은 후회로 후덜덜 거리고 있는데 저~~기 옆에서, 아까의 그 교감님 께서 ,, 똑같은 행동과 말솜씨로, 아주머니를 홀리고 계시더라구요!! ㅋㅋ 요거 잘걸렸다 싶어서, 아주머니 얼른 보내고, 그 사기꾼 교감님 한테 뜯긴 돈,, 다받아냈습니다_ ㅋㅋ 그 사기질 쳐하고 계시던 교감님, 내눈과 마주쳤을때 그 교감님의 "x됐다," 하는 표정, 지금도 잊을수가 없어요_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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