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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때、※ 59편.

Womanly |2008.05.08 02:03
조회 778 |추천 0

 

작가 : 뽀리미성(-bbo-ry-@hanmail.net)

 

 

※ 5 9 편 ※

 

 

윤환이랑 태수가 나가고 잠시 적막이 흘렀다.


아진이는 여전히 율이오빠를 탐탁치 않게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런 둘 사이에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


결국엔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둘이 얼굴좀 펴. 왜 그래."


"내가 뭐!"

 

 

아진이가  잔뜩 불만인 표정으로 톡 쏘았다.

 

율이오빤 그저 과일만 먹고 있었다.

 

계속 어색한 시간이 흐르다가 아진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그냥 갈래."

 

"벌써?"

 

 

내가 같이 일어나서 말했다. 하지만 율이오빠는...

 

 

"잘가라. 내일 학교서 보자."

 

"오빤 안가?"

 

 

아진이가 째려보면서 말했다. 정말 오빠가 싫은가보구나.

 

 

"난 좀이따 갈건데?"

 

"싫어. 지금 같이가."

 

 

결국 오빠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같이 현관으로 나섰다.

 

율이오빠가 큰 소리로 이모에게 인사를 했다.

 

"아주머니. 오늘 저녁 잘먹었어요! 나중에 또 놀러올게요."

 

 

나중에 또 놀러올게요라는 말에 아진이가 또 오빨 째려봤다.

 

지가 뭔데 또 놀러오느니 마느니야. 이런 표정이였다.

 

 

이모께서 나오셔서 배웅을 해주시고, 셋이 현관을 나섰다.

 

엘레베이터가 올라오길 기다리면서 서로 아무 말이 없었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고 셋이 올라탔다. 그리고 1층을 눌렀다.

 

적막을 깨는 오빠의 목소리.

 

 

"오늘 새우튀김 진짜 맛있더라!"

 

"아.. 응."

 

 

내가 대답하자마자 또 적막이 흘렀다.

 

1층에 도착하고 아진이가 먼저 내렸다. 그리고 뒤돌아서서는 나에게 말했다.

 

 

"은수야 얼른 들어가. 데려다줄 생각하지 말고."

 

 

그리고 또 오빠를 째려보는 아진이. 오빠는 내 옆에 서서 아진이에게 벌써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다. 오빠를 보며 톡 쏘아붙이는 아진이.

 

 

"같이 가요. 누가 나 혼자 간댔어요?"

 

 

그리고 오빠를 나에게서 떼어내려고 하는 아진이.

 

오빠가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 나에게 손을 흔드는 오빠.

 

아파트 앞에 서서 나도 손을 흔들어주었다.

 

 

두 사람이 사라지고 윤환이나 기다릴겸 아파트 앞에 계속 서 있었다.

 

역시나 저 멀리서 윤환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윤환이에게 손을 흔들자, 이내 빨리 뛰어오는 윤환이.

 

 

"기다린거야?"

 

 

내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 왠일이야."

 

 

그리고 활짝 웃는 윤환이.

 

 

"너 오늘 웃는거 처음 보는거같아."

 

 

내가 윤환이에게 말했다. 그러자 더 활짝 웃으며 말하는 윤환이.

 

 

"내가 아무 앞에서나 웃는줄 아냐!"

 

"안 웃는건 또 뭔데?"

 

 

내가 삐친듯 말하자, 윤환이가 웃으며 내 어깨에 손을 둘렀다.

 

내가 윤환이를 쳐다봤다. 그러자 윤환이는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계속 싱글벙글 얼굴 한가득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오늘은 내가 네 남자친구라서 꽤나 행복한 날이였던거같아."

 

"갑자기 무슨 소리야? 태수 만났을땐 표정관리도 못했음서.."

 

"그냥.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네?"

 

"으구. 얼른 올라가자."

 

 

윤환이의 팔을 붙잡고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역시나 20층을 누르는 윤환이.

 

이젠 자연스럽다.

 

 

20층에 도착하고 윤환이에게 인사를 하고 내렸다.

 

다행히 율이오빠와 이모 사이를 물어보지 않는 윤환이.

 

엘레베이터가 한층 한층 내려갔고 난 또 5층까지 내려가는걸 보고 서있었다.

 

그리고 들어가려는데 문자 메세지가 왔다.

 

 

[오늘 핀 예쁘더라^^]

 

 

율이오빠였다. 아 맞다. 핀.

 

답장을 하려다가 그냥 폰을 닫고 집에 들어왔다.

 

 

이모께 인사를 하고 방에 들어와서 핀을 뺐다.

 

핀이 반짝일때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윤환이에게 미안한 마음, 율이오빠때문에 복잡한 마음.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전화가 울렸다.

 

율이오빠였다.

 

 

"무슨 일이야?"

 

-와. 이제 받자마자 무슨 일이야? 잠시 나와봐.

 

"지금?"

 

-응. 아주 잠시만! 시간 많이 안뺏을게.

 

"하지만..."

 

 

내가 망설이자 곧바로 들려오는 율이오빠의 장난섞인 목소리.

 

 

-안나오면 쳐들어간다. 쿵짜작쿵짝.

 

 

뭐 이런 사람이 다있어.

 

정말 쳐들어올거같아서 몰래 집을 나섰다.

 

밑에 내려가자 오빠가 환히 웃으며 서 있었다.

 

대체 뭐가 그리 좋다고 맨날 저리 싱글벙글일까.

 

 

"무슨 일인데?"

 

"저 쪽 가서 얘기해줄게."

 

"잠시만이라며."

 

 

내가 퉁명스럽게 대답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날 끌고 가는 오빠.

 

좀 조용한 곳에 오자 오빠가 멈춰섰다. 그리고 말했다.

 

 

"짜잔!"

 

 

내 손위에 또 작은 상자를 올려주는 오빠.

 

 

"이게 뭐야?"

 

"열어봐!"

 

 

아직도 싱글벙글인 오빠.

 

상자를 열어보았다. 핀과 똑같은 귀걸이였다.

 

내가 오빠를 빤히 쳐다보자, 오빠가 좀 어색했는지 큰소리로 말했다.

 

 

"글쎄... 집엘 딱 가려는데 길가에 이걸 파는거야!"

 

"길가에?"

 

 

내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오빠.

 

 

"응! 길가에 진짜 딱 똑같은게 팔더라니깐."

 

"그래서 사온거야?"

 

"생각해보니깐 세트니깐.. 그니깐.. 아! 몰라. 너 껴."

 

"왜 자꾸 이런걸 사줘."

 

 

내가 오빠에게 귀걸이를 주며 말했다.

 

 

"내가 사주고 싶어서 사주는데 뭐가 어때서!!"

 

"부담스러워."

 

"뭐?"

 

"부담스럽다구. 왜 자꾸 사주는거야."

 

 

내 말에 심각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방긋 웃으며 말하는 오빠.

 

 

"내가 좋으니까."

 

"오빤 돈이 남아도냐?"

 

"너 사줄 돈은 있거든요?"

 

"됐어. 나 귀도 안뚫었단말야."

 

 

그리고 뒤돌아서서 가려는데 오빠가 내 손목을 붙잡고 돌렸다.

 

순식간에 뒤돌아서서 오빠랑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어색해졌다. 그리고 또 염치없는 내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깜짝 놀라게 왜 그래."

 

 

그리고 오빠의 손을 뿌리쳤다. 내가 생각해도 좀 어색하게 뿌리친 것 같았다.

 

오빠도 나처럼 어색했는지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이거 내가 갖고 있으면 어차피 쓰레기야. 그니깐 가져가."

 

 

그리고 내 손에 귀걸이를 쥐어주는 오빠.

 

얼떨결에 귀걸이를 받았다. 오빠가 말했다.

 

 

"지윤환이랑 깨지라는 소리는 안할테니깐  이렇게라도 만나주면 안되냐?"

 

 

오빠를 그저 빤히 쳐다봤다. 오빠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야야.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마. 쪽팔리게..."

 

"뭐가 쪽팔려?"

 

"이런말 하는데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안 쪽팔리냐!"

 

"뭐.. 오빠 선순거 같은데..."

 

"선수는 무슨 웃기고있네! 야야! 나 여자한테 선물해본것도 네가 처음이야."

 

"정말?"

 

 

내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빤히 오빠를 쳐다봤다.

 

내 눈을 회피하는 오빠. 역시 수상하단 말야.

 

오빠랑 다시 아파트로 걸어갔다. 오빠가 나에게 물었다.

 

 

"그런데... 네 사촌오빠란 사람 어떤 사람이였어?"

 

"응..?"

 

 

사촌오빠란 말에 또 가슴이 아파왔다.

 

잊고 살고 싶었는데...

 

 

"천사였어. 정말 천사였어.."

 

"그 것밖에?"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물어봐서 또 기분 안 좋아진거야?"

 

 

오빠가 걱정스레 물어봤다. 내가 고개를 저었다.

 

 

"근데 왜 물어보는거야?"

 

"어..? 아니.."

 

"오빠.. 나 보면 어때?"

 

 

내가 진지하게 물어봤다. 그러자 오빠가 곧바로 대답했다.

 

 

"좋아."

 

"응?"

 

"보면 좋다고."

 

"그래..?"

 

"처음 봤을때부터 좋았어."

 

"....."

 

 

그저 오빠를 빤히 쳐다봤다.

 

 

"두번째 봤을땐 반가웠어. 그래서 좋았어."

 

"두번째?"

 

"그런게 있어. 난 딱 너 보는 순간 알아봤는데..."

 

"......."

 

 

오빠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그저 아무 말 없이 오빠를 쳐다봤다.

 

 

"내 생각인데... 네 사촌오빠란 사람도 너 많이 좋아했을거야."

 

"무슨 근거로...?"

 

"내가 너 처음 봤을때부터 좋아했으니깐."

 

 

오빠의 말에 그저 씁쓸했다.

 

 

"좋아만 했어. 현이 오빤. 날 그저 동생으로..."

 

"........"

 

"현이 오빠 눈이 오빠한테 있다는걸로 나한테 어떻게 더 밀어붙일

 

생각같은거 하지 말아."

 

"......."

 

"현이 오빤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거든..."

 

 

내 말이 끝나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그리고 문이 닫히려는데 갑자기 오빠가 다시 문을 열었다.

 

나에게 웃으며 말하는 오빠.

 

 

"그걸로 밀어붙여보려고 했는데... 안되겠네.

 

그런데 방금 네 말이 더 포기할 수 없게 만든거 알아?"

 

"......."

 

 

그리고 갑자기 내 볼에 뽀뽀를 하더니 활짝 웃으며 말하는 오빠.

 

 

"난 강아영이란 애 봤을때 아무렇지도 않았거든.

 

네 말에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눈때문에 내 마음이 이렇게 된게 아니란걸 알아서...

 

그럼 내일 학교에서 보자."

 

 

그리고 엘레베이터 문이 닫혔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올리네요ㅎㅎ

네이트로는 진짜 너무너무 오랜만인^^;;

하하하하하하하하

66편까지 올리고가겠습니다.

한 21페이지정도 가시면 1편부터있어요

읽어보시구.... 리플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리플로 먹고산답니다^^**

열심히 썼으니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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