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갔다 왔어요......
<< 광년이의 시나리오...>>
토욜 저녁..친구들과 간단히 담소..잠을 잔 후 아침 일찍 준비하고 결혼식.....그리고 피로연......
그에 따른 고민들 ; 잠옷을 가져가야 하나...말아야 하나...피로연끝나고 늦게 오면 어떡하나...
<< 버스에서 알게 된 진실...>>
토욜 저녁...가자마자 피로연 후...다음날 결혼식....그리고 해체.......![]()
그에 따른 고민들;청바지등 편한 옷을 안 가져왔는데..피로연 새벽까지 해서 담날 결혼식가는데 지장이..
친구들은 그걸 몰랐냐고.....우띠 말을 해줬어야 알지...일욜에 하면 보통 피로연은 토욜에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자마자 피로연에 참석하게 된다고......ㅡ.ㅡ;;;;
친구들은 다 결혼식때 정장으로 입을 옷들을 따로 가져왔더라구요.....이를 부득부득.....ㅡ.ㅡ;;;;
<< 피로연.......풍경괴기집 >>
아웅 암튼 강원도에서 온 친구가 그 전 날 마신 술로 인해 일명 술병이 나서.......
무려 한시간가량 늦게 온 바람에.... 터미널에서 한시간을 기다리고....결국 도착한 건
저녁 9시....피로연은 절정을 향해 치닫긴...뭐가 치닫아...파장 분위기........
결국 고기만 실컷 먹었다.....맛나더라......꼴깍꼴깍 잘도 넘어가고....주변 사람들 다 쳐다보고........
도착해서 본 신랑은 발목을 넥타이로 묶인 채 발바닥을 맞고 있어서 얼굴을 결혼식장에서야
제대로 정면으로 볼 수 있었고...무지막지하게 맞는 걸 보고 얼굴 찌푸리면서 열심히 고기 먹었다..
신부는 말리다가 어느새 사라졌고....그에 분개한 친구들은 옷걸이, 나무막대기등 별의별 것
다 동원해서 때리더라...결국엔 때리다가 지쳐 나가떨어지더라..........
너무 심하게 때려서 112에 신고할까도 생각했는데...맞는 신랑이 경찰인걸 뭐...ㅡ.ㅡ;;;
암튼 고기집이 10시면 영업끝이라고 해서 한시간동안 열심히 갈비하고 냉면하고 밥을 먹었다....
맛난 괴기....누가 자취생아니랄까봐.....정말 열심히 먹었다 ㅋㅋㅋㅋ
모두 충북 홍천에 가실 일 있음..서울파크 앞에 풍경이란 갈비집 가서 드셔 보아요...맛있음!!
< 피로연장소 찾는데 에피소드 하나..........>
신부가 서울파크로 오라길래 찾아본 서울파크는 모텔.......그 앞에서 우린...피로연을 왜
모텔에서 하는지에 대해 잠시 심각해졌다...결국 피로연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나보다..라고
결론을 내렸는데.....우리보다 더한 애들이 있었으니..바로 서울파크안으로 들어가서
피로연하는 데를 찾았던 것.....ㅋㅋㅋㅋㅋ 뭐요? 거기서 거기라구요? ![]()
<< 피로연 뒷풀이.....>>
피로연은 그렇게 열시에 끝나고..신랑 대학동창이란 분들 중 두 유부남의 적극적인 권유로
장소를 술집으로 옮겼다...시들시들한 과일안주와 함께...무슨 사랑의 작대기도 아니고
유부남의 강권에 의해 자리를 섞어 앉게 됐으니.....그런데 그렇게 싸한 분위기의 대면은......
소싯적엔 광년이도 자알 놀았는데 아웅 이렇게 재미없는 .........ㅡ.ㅡ;;;;;;;
뭐라구요? 지금도 혼자 자알 논다구요? ![]()
암튼 한가지 확실한건 재미는 없었다는 거다......유부남 왈 " 이렇게 아름다운 분들과....."
이게 주 멘트였다...그래 나 빼고...![]()
다음에 뭘하고 노냐는 얘기에 어떻게 하면 자러 갈까...생각하던 여자애들.....
아니....당구치러 가자...볼링치러 가자..고스톱치러 가자...ㅡ.ㅡ;;;;;; 그러는데 놀고 싶냐고요...
결국엔 노래방가서...유부남아저씨( 신랑이랑 다들 동갑 30...) 는 발라드만 나오면
블루스타임이라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결국엔 한 여자애와 블루스에 성공....
뒤이어 허리도 은근슬쩍..어깨도 은근슬쩍...뒤에서 바라보던 나....![]()
그냥 여자들끼리 술이나 한 잔 할걸...... 에혀
원래 피로연이 이런가....잼있다고 들었는데....물론 그냥 그렇다는 얘기도 듣긴 했지만서두....
암튼 두 유부남들의 맹활약을 보면서..나중에 내 남편 ( 이정...너말야 ㅋㅋ)이 저러는건 아닐까......
괜한 걱정까지 들었으니....이궁 이래서 더 결혼하기 싫어지네.......그래도 할거야 ㅋㅋ말리지맛 ㅋ
<< 결혼식......>>
신부는 일찍 머리랑 화장하러 나가고...여자들 여섯은 준비하느라 부산을 떨고......전쟁터...ㅋㅋ
결혼식장에 도착해서...바로 신부의 소재지를 파악한 후.....식당으로 가서
소가 발을 담그고 지나간 갈비탕을 맛나게 먹고...신부대기실로 가서 사진을 찍고.....
비디오 촬영기사가 들어와서 친구들보고 " 친한 척 하세요.."
촬영후 나갈 때 " (날 가리키며..) 제일 친한 척 잘하네...." ㅡ.ㅡ;;;;
신부는 입장할때부터 울기 시작해서...부모님께 절을 할때 절정....계속 울었고......
신부엄마도 계속 우시더라........에궁 ㅠ.ㅠ
폐백하는데..신랑이 신부를 업다가 휘청....하긴 신부가 임신 7개월이니...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휘청하다니....그래서 모두들 가벼이 웃어주었다 ![]()
<< 끝나고...>>
유난히 내 친구들은 결혼이 늦은 편이다...친구의 친구들을 보면 20살이나 20대 초반에 해서
애도 벌써 있는 경우도 있는데 나랑 친한 애들은 유난히 늦다...
오죽하면 남친있는 친구한테 언제 결혼하냐고..친구들 결혼하는 것 보고 싶다고 빨리
결혼하라고..말할까 ㅋㅋㅋㅋ 빨라봐야 내년에 결혼하는 애 한명 있을까......
아직은 없다.....이 친구빼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한 사람의 인생 전환점이 되는 결혼식을
본 내가 지쳐서.....잠을 아주 달게 잤다...ㅡ.ㅡ;;;;;;;;
결혼식은 시작인 것 같다.....집들이...백일..돌잔치.....이궁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네.......
액자에 매직으로 글을 남기는데 한 애가 이렇게 남겼다.....
" 행복한 새 출발 축하해 " ....근데 난 왜 그게 재혼축하 메시지 같지....ㅡ.ㅡ;;;;;
그냥 그렇게 다들 그렇듯 평범하게 지나간 결혼식이었다.......
나에겐 평범하지 만은 않은 결혼식이었지만....결혼식장 알바 경험을 살려 신부뒤를 따라다니고....
그냥 친구가 아니라 아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를 갖게 된다는 것...기분 상당히 묘하다...
나도 언젠간 저 친구처럼 되는구나 라는 느낌이 급속도로..그것도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장소가 아마 결혼식장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보는 내내 기분이 뭐랄까...편치만은 않은 느낌으로 지켜봤다.....
임신 7개월의 신부......너무 현실적이지 않은가.........
그렇다고 사고쳤기에 책임을 져야만 해서 결혼한 건 결코 절대 아니다.......
서로 좋아서...행복해하는 모습..보기 좋았다...
하지만 내 눈엔 아직...150일되어가는 풋풋한 다른 친구커플이 더 좋아보인다.....
그냥 손잡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보는 나까지 좋더라.....
혼방분들이 언젠가는 결혼을 하겠지만.....결혼이란 현실을 맞이하는 그때까지......
열심히 이곳에서 마음을 넓히고...좀 더 여유로워지고..좀 더 행복해져서.....
행복할 미래를 맞이했음 좋겠다......아 간만에 옳은 소리했다...쿠캬캬
뭐라구요? 너나 잘하라구요?
알았어요 췌~~
그럼 이만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