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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생으로 위장했다가 식겁한 중학생□■

카리스마 |2008.05.13 19:33
조회 65,619 |추천 0

■톡이 되었군요.. 음.. 이틀이 지나도 톡이 되긴 하는군요..^^

저의 홈페이지

http://www.chinju.org/

http://cyworld.nate.com/jinjuguy

 

 

**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올바르게 선도하여...

  정의사회구현에 다들 앞장설 수 있는 ..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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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엊그제 휴일날....

(참고로 전,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업자입니다.)

제가, 또 다른 직업이 영어강사라... 요즘 고등학생들 중간고사가 안 끝난 애들이 있어서

보충수업을 해주고, PC방 매장에 들러서, 알바한테 몇 가지 지시사항 전달 후,

매장을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보는 중....

 

흡연석 한가운데에 위치한 커플석에서, 담배를 아~~주 맛있게,

폐 속 깊숙히 음미하고 있는, 까까머리 두 놈 발견!

겉보기엔, 중학생... 아니면, 나이가 많아봐야 고1~2 정도 이상은 절대

안되어 보이는 놈 둘....

아무리 장사하는 입장이고, 돈 벌려고, 영리를 추구하는 입장이지만...

정의사회구현을 위해... 이런 모습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캬캬캬

 

그래서, 둘 중 한 놈에게, "너 몇년생이냐?" 하고 물었죠..

그랬더니...다릴 꼬고 앉은채로 삐딱하게 앉아서, 눈은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한 채로, 지갑을 열어 보여주면서, 아주 건방진 자태로,,,

"88년생인데요? 21살...."

그래? 하면서.. 저는 그 지갑을 받아서 주민등록번호부터 보니,, 88년생이 맞더군요..

허나, 곧바로 그 주민등록증의 사진을 보는 순간,,,

그 놈 얼굴은 절대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근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 주민등록증의 사진 속 얼굴...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보니... 약 3개월 전에, 제 매장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대학생!! ..ㅋㅋ

 

저는 그 순간... 이 어린놈이 남의 지갑을 훔쳤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야, 너 이리와 봐.." 하면서 카운터 쪽으로 오라는 손짓을 했습니다.

 

그 때의 내 말투는 조금씩 딱딱해져 가고 있었고, 그러한 느낌을 그 놈도

받았는지... 다리를 꼬고 삐딱하게 앉아 있던 자세가 서서히, 정자세로 바뀌더니..

"네? 왜요?"

하더군요..

"이리 와봐, XX야."

 

얼굴이 약간, 하얗게 질려서 조금은 겁을 먹은듯한 표정으로 엉거주춤 걸어오더니...

"예..." 하더군요.

 

"너, 지갑 이거 어디서 났어? 훔쳤냐?"

"아뇨... 제껀데요?"

"주민등록증 니꺼 아니잖아, 임마."

"제...꺼..... 맞는...데..요?"

그 순간, 딱 뚜껑이 열리더군요..

손이 확~ 올라가면서

"너 이새끼 꿇어앉아.."

아주 잽싸게 꿇어앉더군요... 언제 개겼냐는 듯이....

그리고, 같이 앉아 있던 그 놈 친구도 불렀습니다.

"너.. 이 신분증 어디서 났어?"

그 놈 친구에게 물었죠...

"............." 대답이 없더군요..

"너도 꿇어앉아 XX야!"

역시나 그 놈도 잽싸게 꿇어앉더군요. 상황파악은 완전히 된 듯....

종이와 펜을 주고, 이름, 주민등록번호, 집 전화, 휴대폰번호, 주소..그리고,

담배 구입한 곳... 등을 적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빠르게, 잘 적어서 주더군요..

그러면서...

" 이번 한 번만 봐 주시면, 아저씨의 은혜와 마음을 평생 잊지 않고 똑바로 살겠습니다."

라고, 국어책 읽듯이 말하더군요...

알죠? 국어책 읽듯이 하는 억양, 말투....

속으로 정말 웃겨서... "거짓말 할래? 이 XX들이... 정말 평생 기억할거냐? 그건 아니잖아?"

"정말 그럴겁니다~" ...쩝...

암튼 종이에 적은 이름과 연락처 등을 한 번 훑어보고,

지갑속에 휴대폰 이동통신사에서 주는 멤버쉽카드를 보니...

이름이 또 다른겁니다.

그래서 전, 이 놈들이 확실히 지갑을 훔친것이라고 판단..

꿇어앉아 있는 놈들 뒤통수를 한 대씩 후려치면서...

(속으로 이 놈들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다는 확신이 그 땐 섰습니다.)

"지갑 어디서 났어? 똑바로 불어..." 하니까..

사실은 휴대폰 멤버쉽카드에 있는 이름이 본명이고...

종이에 적은 이름이 가짜라는 겁니다.

그리고, 주민등록증 속의 대학생은 그 두 놈 중, 한 놈의 형이라더군요...

그제서야 모두 자백을 하더군요...

J 중학교 축구부 소속이고, 3학년이라고....

가출을 했고... 집에 담배나 그런거 들키면 죽는다고...

스스로 집에 들어갈테니, 제발 연락만 하지 말아달라고....

 

근데, 이 놈들 그냥 보내면, 어딜 갈 지 모르죠..

일단은, 그 놈들에게

담배를 어디서 구입했는지.... 물어봐서, 그 놈들 데리고 담배를 판매한 곳으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선, 그냥 팔았다더군요..

한바탕 퍼붓고.......

그 마트 주인이, 정말 죄송하다면서, 사과하길래.. 다시 돌아서서..........

가출해서 지난밤에 어딨었는지 물으니...

그 마트 근처 PC방에서 밤샘을 했다더군요..

중학생을 야간에 받아들였다길래..

신분증 확인 안하더냐고 물으니, 그 주민등록증..

보여주니, 그냥 넘어갔다더군요.

그래서 그 pc방 가서, 민증확인 똑바로 하라고 경고해주고...

이 놈들 다시 제 pc방에 데려와서

꿇어앉혀놓고.,,,

주민등록증의 주인(대학생) 이자, 그 두 놈 중 한 놈의 형인...

학생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서울에 누나집에 올라가 있다더군요.

그래서 그 중학생 이름을 얘기해주니...

동생이 맞다더군요. 가출했다고...

그래서 내가 잡아두고 있으니, 어서 데려가라 했죠.

 

약 1시간 후..

걔 아버님께서 오셨더군요...

정말 고마워하시면서...............

애들 데리고 가셨습니다...

 

pc방을 운영하다보면, 한 번씩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10시쯤 되면, 미성년자 퇴실조치를 시행 할 때....

미성년자로 의심되는 손님들에게, 신분증 검사를 할 때,,,

신분증 없는 사람은 경찰에 신원조회를 의뢰하면,

기소중지자도 있고, 가출한지 오래 되어서,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도 있고... 정말 세상에...

희한한 사람 많습니다...

 

요즘 PC방이라는 업종이.... "바다이야기" "불법 성인PC방" 이런 것 때문에...

덩달아 유해업종으로 몰리고 있는데....

너무나 심하게 왜곡되어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관련법규(금연석, 흡연석 완전 구분 and 차단, 밤 10시 이후 미성년자

출입금지, 음란사이트 접속차단프로그램 설치 운용 등등...)들을 준수한다면,

결코 그렇게 부정적인 해악만을 끼치는 곳은 아닙니다.

 

어쨋든....

청소년들에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애들 입장에선 괴롭겠지만..

저도 청소년기를 거쳐왔고... 고등학교때부터 몰래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했지만...

성인이 된 입장에선, 청소년들의 그런 모습이 보이면... 이해는 조금 되면서도

그냥은 못 넘어가겠더군요..

암튼.... 최근 몇년간 PC방을 하면서, 겪은 많은 일들 중..

한 가지를 ...

오늘 시간이 좀 나서,,,, 여기에 글을 올렸습니다...ㅎㅎㅎ

 

여러분들 모두 상큼하고, 아름다운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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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님짱|2008.05.13 20:03
잘하셧네 그자식 집에는 연락하지마? 참나 집에와서 보니 도둑님이 있는데 도둑님이 무릎꿇고 앉아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거랑 똑같네 전만한 넘들 너는 내동생이였으면 반죽였어 !
베플고탄력흑마|2008.05.15 08:17
참나...... 이렇게 훈훈하신분이 있나!!!!
베플nn|2008.05.15 08:33
88년생이 21살이야???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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