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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을 갖자했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사실 조금 겁이 납니다.

쾌걸.. |2003.10.15 00:27
조회 1,007 |추천 0

4년차 커플입니다...     이 맘때 커플들이 다 그런거겠지만... 

타성에 젖어 편할대로 편해져있는 그런 커플입니다..

 

첨에 CC로 시작했어요..   전 첨엔 사랑으로 시작했던건 아니었어요..

1000일째 헤어진 전 남친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때 지금 남친이

너무 잘해주구 너무 사랑해줘서 우선 전 기대어 있을 곳도 필요했으니까...   

그렇게 감정없이 사귀기 시작했죠... 

사람 맘이  다 그런지...    그렇게 계속 부대끼고 지내다보니까.. 저두 이사람한테 많이 익숙해지구..

많이 받구...   정말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더라구요..

제가 첨에 시작할때 넘 못됬게 해서 더더더 잘해주고 싶구 더 사랑해주고 싶고..  해서 저두

오빠한테 최선을 다했죠...

다른 사람들한테 늘 언제나 머찐 커플이라구.. 넘 부럽단 소리두 많이 듣구...   그렇게

연애 초기엔 달콤했어요...

오빠가 저한테 넘 잘하니까..  저두 더더 잘해주구 싶구..  제가 오빠한테 못해주다가 잘할려구

애쓰니까 오빠두 더 잘해주구....

 

근데..  넘 오래 사겼나..

하긴 첨부터 맘에 좀 걸리는 부분이 영~ 없었던 건 아니예요..

왕복 3시간차 나는 거리에 살았던 터라...  다른 연인들처럼 자주 만나지도 못하구..

집이 외곽에 있는 터라.. 오빠네 부모님 기사 노릇은 데이트 도중에도 했어야했으니까요..

물론 연세 많으신 부모님 차로 모시는 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선 순위는 절대 안 바뀐다는 거죠.   부모님한테 저혼자 효자예요.. 

동생도 차를 가지고 있고 충분히 집에선 동생이 더 가까워도 굳이 본인이 갑니다...

밥 뭘 먹지.. 하다가도 집으로 돌아가야했구..  토욜 일욜..  약속을 잡았다가도

전 방콕해야했거든요..

하지만 그게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걸로 태클 건적은 지금까지 두어번...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고...

한데..  언젠가부턴 오빠가  제가 넘 넘 편해지기 시작했나봐요

제가 화가 좀 나도 제가 알아서 풀어야됐고...  전화하는 것두 많이 줄고..

신경도 좀 덜 써주는 거 같고....

싸워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단 허허 웃어버리면 다 끝인 줄 알고..

아무리 이런 저런 얘기로 문제 해결을 할라치면 알았다하곤 그 대답이 끝이고..

또 똑같은 문제로 싸우게 되고... 

여전히 저한테 잘해줄려구 노력은 하지만..  저에 대한 배려보다는

제가 오빨 배려하는 데 더 익숙해지고 있었져..    

제가 왜 화가 나는지 .. 어떻게 하면 더 큰 쌈 안 나도록 흐지부지 넘어갈 수 있는 지..

넘 잘 아는 넘으로 변해가고 있었어여.. 

 

글고  돈 암 생각 없이 씁니다.

빚 지면서 차를 바꾸고 빚지면서 차 꾸밉디다..

카드 돌려 막으며 겨우 그 차값 매꿔나가는 거 안스러워 보너스 쫌 떼서 카드값 막아줫습니다.

한 4개월 전부턴 자긴 빚때문에 돈이 없으니 자기야가 이거 사죠 저거 사죠.. 이럽니다.

당근 안 아깝더이다.. 

하지만 카드 명세서 보면 거의가 친구만나 밥 먹고 술 마시고...  

차 악세사리 사고.. 그랬더군요.. 

저 만날땐 돈이 없다가도 친구만나면 카드가 자동으로 튀어나갑니다.

친구라서 자기가 꼭 쏴야된다나요..   하지만 그거 남친 자존심 상할까봐 그런대로 놔뒀습니다.

차라리 제가 더 빨리 슬라이딩해서 제가 계산했습니다..  동작 빠른넘이 계산하는 거람서....

하루는 전근가면서 떠나는 곳 접대비로 80만원을 쓰고 왔대요..

20만원은 회사 보조비로..  60만원은 개인카드로....  눈 돌아 가는 줄 알았습니다.

아가씨 불러 밤 새도록 놀았나보대요..

아가씨를 불러서 놀든 말든..  상관은 없습니다.  그러나!!  돈 없어 보너스 때 카드값내줘..

밥 사줘 술 사줘.. 옷 사줘..  전 머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오빠친구들이나 제 친구들.. 저보고 홧병 난다고 그만 참으라네요..

한 오빠는 오빠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확 잠수나 타래요..  나 소중한거 다시 생각할 수 있게..

 

전근 가는 전날 (아주 멀리 갔습니다..쩝..ㅡㅡ;)생전 안하던 이벤트까지 마련해서 케익에 초까지 피워두고 서로 소원도 빌었습니다.

멀리 가는 만큼 오빠가 더더더 잘할께...  하대요

또 생전 안 쓰던 편지까지 이쁘게 써서 주더군요..

딱 내년 이때 결혼하자구..   어설픈 청혼도 받았어요..

 

헌데 떠나자 마자 전 안중에도 없네요..

일이 바쁨 이해합니다.. 더 안스러울겁니다... 먼 객지에서 바쁘고 끼니도 제때 못 챙겨먹고..

하지만...   전근간곳에 있는 친구랑 차 다이(손수 차 고치고 튜닝하고..)하기에 바쁘네요..  

그러곤 저한테 하는 말이 그 친구랑 있느라 연락 못해 미안하다합니다.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아니야.. 하고 넘겼습니다.

하지만 늘 언제나 전 뒷전입니다.. 늘 옆에 있던 허전함에 오빠가 그리운데..

오빤 그렇지도 않은가..  내 빈자릴 그 친구가 채워주나.. 할 정도로  신이 났대요..

 

화가 난다고 얘길했어요..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저두 자존심이 있지..

저 신경 안써준다고 말하긴 싫대요.. 

근데 이건 넘 하는 겁니다.. 그래서 화난다 해버렸어요..

얘기하자대요..  안한다고 니 하던대로 하랬더니   아주 삐대합니다.. 

알았다고 내하던 대로 한다고.. 그뒤로 할 종일 연락 없더니   담날 그냥 아무렇지 않게 또 연락합니다.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안중에도 없고..

넘 답답합니다..

그래서 시간을 갖자했죠..

그냥 하던대로 전화도 하고 문자도 넣습니다. 제가 화난건 또 안중에도 없습니다. 또 혼자 풀리겠지 하는 거겠죠..

2일을 연락 두절했더니 찾아왔대요 3시간이 넘는 거릴 .. 어차피 결혼식이 있어서 왔어야 했지만..

머 당근 저 달랠려구 온건 아니었겠죠... 

근데 저 이제까지 그래왔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오빠 얼굴만 보면 풀렸어요..

한대 지금은 맘 굳게 먹었습니다.    이번엔 쉽게 안 풀리네요..

쉽게 풀고 싶지도 않습니다..

오빠 많이 사랑합니다.. 근데 자꾸만 오빠한테 제 존재가 가벼워지는 거 같아 견딜수가 없습니다.

금방 메세지 왔네요.. 

오빤 저 없음 안된다하네요..  제발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백번도 더 들었습니다..

이젠 뭘 용서해야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내가 뭔대 오빨 용서하고 말고냐고..  그냥  옆에만 있어달라합니다.

신경 못 쓴거 미안하다고..  잘 할 수 있는 기회 단 한 번만 더 달라하네요..

골 백번도 더 들은 얘기 이젠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다시 되풀이 될 일들이 눈에 선합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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