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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추다 들켜서 맞은 사연...

도깨비 |2003.10.16 12:35
조회 15,444 |추천 0

4~5 년 전이었을꺼다

 

칭구가 부천서 결혼식을 올렸다

 

얘는 이미 초등학교 다니고 있었지만 한번의 의례는 꼭 하고 싶었던지

 

같이 살다가 한참 후에야 한 결혼식이었다..

 

결혼식 레파토리는 다 거기서 거기일꺼구..

 

그 피로연에서 도깨비가 겪었던 잊지 못할 경험을 얘기 하고자 한다..

 

신부 칭구덜이 미혼..기혼녀 해서 10 명정도 왔더랬다..

 

그중엔 6 살 먹은 아이까지 델꾸온 아짐도 있었다..

 

1 차 뒷풀이를 맥주집을 빌려서 했는데..

 

사회 보던 넘이 남녀 파트너를 정해서 앉아야 한다고 하면서 지맘대로

 

여기저기 끼워서 앉히는데 애 델꾸온 아짐 옆에는 아무도 앉으려 하지 않았다..

 

자기 옆엔 아무도 올 생각을 안하자 그 아짐 칭구..

 

객석을 향해 큰소리루..

 

"유부녀에게도 파트너를..." 하고 외치니

 

사회 보던 칭구넘..

 

잠시 생각 하더니..마눌이랑 이혼한 이서방을 그녀 옆에 앉혀 주었다...

 

술마시고..노래하고..춤추고...

 

그러다 도깨비 노래 부를 차례까지 오고..

 

애원이란 노래를 불렀다...

 

목이 메어~ 불러보는 ..내 사랑을 아시나요~~..하는 노래다..

 

노래 마치고 나니..그 애 델구온 아짐마 도깨비 한테 오~빠..오~빠 ..앵~콜..앵~콜하고 난리당..

 

열화(?)와 같은 성원을 사양하고 내가 자리에 가서 앉자 내 옆에 와서 냉큼 앉더니 같이 술 마시잰다..

 

내 파트너는 어쩌라구..

 

이래 저래해서 1차 뒷풀이 마치고 부천역 앞에 있는 나이트를 가기로 했다..

 

물론 애기 엄마도 애 델꾸 따라 왔구...

 

근데 여기 와서는 아예 나를 자기 옆자리로 끌고 가서 앉혀 버렸다..

 

이런..이런.. 이러면 오늘 작업(?)은 완존 물건너 가는것인뎅..

 

글타구..싫은 표정 지을수도 읎구...

 

조~오~기.. 미혼들두 만쿠마는....에궁..내팔자야...

 

장가 갈 껀수는 물건너 간거 가터서리..맘 편하게 그녀와 술잔을 주고 받았다..

 

그러던 어느 순간..꽝~꽝 울리던 디스코 음악이 멈추고 부르스 음악이 흘러 나오자..

 

이 아짐마..내 팔을 끌구 플로어로 나간다..

 

춤추자면서...

 

싫다고 했지만..옆에 있던 칭구넘들 마저 내등을 밀구 나가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나갔기에

 

한손을 잡고 한손을 그녀 어깨 위에 올리고 부르스를 추기 시작 했다..

 

흐~느~적..흐~느~적...슬로우~슬로우~

 

근데 갑자기 그녀가 두팔로 나의 등을 꽉 껴안는게 아닌가?

 

그녀의 가슴이 물커덩 찌그러 지는 감촉이 들리는가 싶더니 배 마져도 밀착 되는 느낌을

 

알게 했다..

 

당~황..

 

잡았던 그녀의 손을 잃어 버렸기에 도깨비도 그녀의 양 어깨에 어정쩡 손을 올리구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 갈 수밖에 없었다..

 

느낌에 취해서...음악에 취해서 흐느적 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옆구리를 누가 연신 때리는게 아닌가?

 

옆에 사람과 부딪히는거라기엔 계속 충격이 오길래 밑을 봤떠니

 

아짐마가 델꾸온 여섯살 꼬마 사내아가 내 허리와 그녀 허리를 양손을 이용해

 

때리구 있는 것이었다..

 

순간 주변에 있던 내 칭구덜은 뒤집어지게 웃기 시작했구..

 

멋적어서 그녀더러 자리에 들어가자 해도 도통 껴안은 손을 풀지 않아..난

 

한참을 더 앙증맞은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지금도 가끔 칭구덜 만나면 그 얘기가 회자 되면서 웃고 하는데..

 

난 그때..여자가 남자보다 더 적극적일 수 있다는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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