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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네집동거이야기(30)

쩡이 |2003.10.18 13:48
조회 4,098 |추천 0

고새,벌써...저를 잊은건 아니지여....

무심할정도로 뜸했다는건 인정하지만도....^^

좀 변명을 늘어놓자면...우선은 회사가 많이 바빴구여.....

남친 형수가 첫아기를 낳았는데 친정엄마없는 외동딸인덕에 꼬두바리 역활도 해야했구여...

중간중간 결혼준비도 해야했구여....

나보다 더 바쁜 울 남친..얼굴 보기 힘들어져 올릴 건덕지 없는 일상들 뿐이였담니당..

 

인터넷에 들어오는것도 꽤 오랜만이네염....

요즘은 퇴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있담니당...

신문사에 내 청춘과 뼈를 갈아묻으리...그랬었던 초짜시절도 분명 있었을터인데...ㅋㅋㅋ

요즘은..영 신통치가 않네염...

청년실업이 몇만명을 육박한다는데...그꼴날까봐 선뜻 맘은 못 먹고있지만서도....

일반회사엘 가볼까함당..

성질드러운 영업사원이나,지가 세상에서 젤루 잘났는줄 아는 기자랑...

너무 힘줘 고개 부러질까 심히 걱정되는 광고주 없는 곳을

물색하다보니 남는곳이 없더이다..ㅋㅋㅋ^^&&

 

울남친은.....불쌍한 내새끼...담주에 무슨 감사가 있다는데...

감사받기도전에 울 남친....과로사로 돌연사하게생겨씀당...(그전에 언넝 종신보험이라도&^)

낯간지럽게...손가락 뾰사시하게 꼬고 찍는 야외촬영은 뭐하러하냐..했었지만...

다 경험이고 추억이라더라...남는건 사진뿐이라더라...

하며 남친을꼬드기는 중이였는데...

짐은 일요일날 출근안하고.나랑 같이 결혼준비나 해줬음 하는 마음임당..

둘다 바빠서 일상의 리듬이 깨져가고 있던 저번주 금요일..아침...

출근준비 다 한 남친이...

남친: 좀만 더자구 일어나.,,지각하지말구..(나는아직도 취짐중...)

나: 같이자자...좀만 더 자자..

그러믄서 끌어안고 누웠었는데...

그러다 눈뜨니 해가 중천..노고지리 우지지는 정오!!!

결국,각자 회사에 전화함당...

나: 과장님..제가 몸이 별로 좋칠않네여...감기가 오려나봐여...큰병만들기전에 하루쉬려구여..

울남친: 죄송합니다.몸이 않좋아 오늘 출근은 힘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룰루랄라~~맛난거 해먹으러 이마트에 시장보러감당...

우린 이마트 무쟈게 조아라함당..

이마트도 우릴 무쟈게 이뻐라하고..ㅋㅋㅋ

오렌지쥬스떨어졌다고 가고..자일리톨 껌사러가고...나올때는 한바구니지만서도..

이마트에서..

울남친: 곰탱아 일루와봐..나이거사줘...

카펫을 고르고 있던 날 부름니당..

나: 물고기?

남친: 응..우리 어항사자..나 어항사줘..

나: 물갈아줘야되고 밥줘야되고..귀찮타..

남친: 사줘..강아지두 못기르게해놓고..조그만걸로 어항사자..

나: 시러..글구 비싸네..

남친: 사자..사줘...

나: 그럼 니가 물갈아주고 밥주고..다할꺼지?

남친: 당근이지..

그래서 송사리 반만한 물고기 일곱마리랑..울남친 취향에 맞춰 알록달록한걸로

어항을 하나사왔슴당...

아침마다..울남친..

구~~구~구....구구..이리와라..맘마먹자..(구구구는 비둘기 부르는 소리데...)

라며 물고기 밥주고 출근하길 이틀..

한마리가 말도 없이 돌연사했슴당..

그리고 그담날...

또한마리의 돌연사.....(아!~이넘들은 종신보험도 없는디...)

이따른 돌연사로 남은 물고기는 몇마리?

엄슴당..단한마리도...

남친: 아씨~왜죽지..밥을 너무 마니줬나...

나: 그럼 배터져서 죽은거야?

남친: 아님 너무 안줬나?

나: 그럼 재네 굶어죽은거야?

남친: 너무 한가지 음식만 먹였나?

나:그럼 영양실조네..

라며 여러가지로 그넘들의 돌연사를 연구해봄당..

남친: 안되겠다..또사러가자..

나: 안돼..또 얼마못갈려고..애꿏은 물고기만 고생이지..

남친: 나는 집안에 움직이는 무언가가 필요해..

나: 나있잖아..열라 움직여대는 당신 마누라!!

나: 말없이 움직이는걸루..!!!

 

뭐라!!....말없이...말.없.이......움직이는거?!

그후 며칠동안 말없이 움직이는게 필요하다는 남친말에 상처받어...

요즘은 나,잔소리안함당..

그저 몸으로 보여줌당..

어항있기전): 너는 어케 일년을 말해도 소용이 없냐.옷걸이에 걸어놓으랬지..

                   양말 뒤집지마..니가 손빨래할꺼야...

                   다 젖은 수건을 왜 걸어놔..빨래통에 넣으랬지..

                   먹는거 까진 좋은데 껍질은 휴지통에 버려라..

지금은) 옷벗어 놓으면 내가 주워 걸어놓고..

            양말 뒤집어놓으면 내가 돌려놓고..

           젖은수건 내가 빨래통에 넣고...

          빈껍질 수거하고...

남친: 너 왜그래?

나: 내가 뭘?

남친: 왜 니가 하냐구?

나: 말없이 움직이는 무언가가 되고있다..우짤래...

남친: 허걱~~

 

말속에 뼈가 있다고 말없이 움직이는 무언가를 찾는 남친의 의중에

내 잔소리가 듣기싫었던거 같아..

나는 도딱는 기분으로 말을 아끼고 있는중임당....

남친..칠칠한 꼴 보고있음...목구멍까지 잔소리가 차 오르지만서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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