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J.B.Grunuie님의 글을 퍼온것 입니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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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지고 유리는 이제 자기 방에서 잠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유리가 자고 있는 모습을 두 사람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스탠드를 끄고 잠자는 유리를 뒤로하고 방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나무 계단을 통해서 거실로 내려왔다. 1층에 내려온 유하는 바로 외투를 입고 그만 돌아가려 했다. 그러한 유하를 바라보는 성우는 그만 그녀를 붙잡고 싶은 강한 충동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에 성우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커피라도 한잔... 드시겠습니까?”
“커피는 아까 마셨는걸요?”
“아 참 그렇군요… 그럼… 다른 차라도…”
“아... 아뇨. 더 있고 싶지만 이제 가봐야 돼요.”
“네...”
유하는 최대한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며, 현관문을 나서고 있었다. 그리고 성우에게 다정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또, 뵙죠...”
성우는 유하의 코드 깃을 바로잡으며 미소 지었고, 유하는 그만 성우의 다정한 태도에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다. 성우는 무슨 말일 더 해야 할 것 같았지만, 갑자기 머리가 멍해져서 아무 말도 떠오르질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성우는 불현듯, 너무나 엉뚱한 질문을 하고 말았다.
“저... 우리 언제… 그러니까… 지난번 말고… 그보다 훨씬 전에 만난 적이 있던가요?”
성우의 이 질문은 그만 지금까지의 좋은 시간을 한꺼번에 무너뜨릴 만큼 유하를 당황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유하는 침착하게, 단지 조금 어색하게 반문했다.
“…네…에?”
“저... 그러니까... 유리를 통해서 말고...”
성우는 계속되는 자신의 바보 같은 질문에 자신을 심하게 질책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하는 여전히 당황스러웠지만 다시 침착하게... 잘라 말했다.
“글쎄요. 그런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성우는 다시 무언가를 물으려다 더 이상 바보 같은 질문은 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이내 그만두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가볍게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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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식사가 있은 이후로 성우와 유하는 더욱 가까워 졌다. 그리고 이제는 유리를 통하지 않고도 스스럼 없이 데이트를 하는 관계까지 되었다.
“유리가 이 사실을 알면 화낼지도 몰라요”
“그 녀석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유하씨와 저를 붙여놓지 못해서 안달인 녀석이니까요?”
유하는 그만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다. 두 사람은 그날 저녁을 먹고, 심야영화까지 보고 자정이 넘어서야 헤어졌다.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성우는 잠시 자신이 어느새 딴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너무나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이 현재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듯 했다.
“아빠~~”
집에서는 유리가 성우를 질투의 눈초리고 바라보고 있었다.
“너 아직 안 잤니…”
성우는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무슨 아빠가 이리 무책임해… 집에 어린 딸을 버려두고… 자정이 넘도록 데이트라니…?”
“하하~~ 하하~~”
“그 어색한 웃음 좀 그만둘 수 없어…?”
“그게 말야…”
“됐어…”
유리는 토라져서 2층 자기 방으로 올라가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유리를 성우가 끌어안고는 2층으로 데리고 올라가고 있었다.
“그나 저나… 집에까지 모셔 다 드린 거야?”
“집?”
“뭐야? 그럼 배웅도 안하고 달랑 집에 들어왔단 말야!”
“하하~”
“내가 정말 미쳐… 그렇게 코치를 해도 제대로 못하다니…”
두 사람의 관계가 계속 발전하는 중에서도 박형사의 마약 단속은 계속 되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제보자의 제보도 끊이지 않고 있었다. 성우는 이제 더 이상 이 제보자에 대한 궁금증마저 사라져 버렸다. 유하는 계속해서 그 동안 알고 있던 류한수의 거래 루트를 성우에게 계속 조금씩 흘리고 있었다. 이러한 와중에 성우는 큰 성과를 올려 진급하게 되고, 한수는 큰 피해를 입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연일 마약단속반의 활약에 대해 기사를 쏟아내고 있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국내에 마약거래가 사라질 거라는 핑크 빛 전망도 나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