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부모님을 싫어 했습니다
누가 들어도 호로 자식이라 욕할지라도 전 부모님을 저주 했었습니다
나에 가난했던 유년시절도 ,폭풍 처럼 혼란 했던 청소년 기 에도 그 모두가 나에 못난
부모 탓이라 여기며 난 그렇게도 부모님을 욕하였습니다
무슨 일을 하던 잔소리 하고 꾸중 하며 ,간섭 하려 하던 어머니 와 아버지가 우수웠습니다
나에게 해준게 뭐있다고..자기들이나 똑바로 살지..
나에겐 관심 없는듯 보였습니다
당신들 먹고 살기 빠듯하여 날 거들떠 보지도 않는듯 여겼습니다
항상 나를 무시하고 매만 들던 아버지
툭하면 손찌검에 신경질만 내시던 아버지를 난 정말 증오 했었고 저주 했었 습니다
집안에 안좋은일,동네에 안좋은 일만 생기면 무턱 대고 날 의심하고 내가 저지른 일이라고
몰아 세우던 그 수많은 오해 속에 ,내 기억 속에 아버지는 나에겐 믿음도 기대도 없는
무능력하고 꽉 막힌 그런 사람일뿐 이였습니다
부모님이 주무시고 있는 방에 불을 질러 버리고 싶었고, 물이나 음료수에 독약을 넣어 버리고
싶었습니다
한때는 부모님과 3년여를 떨어저 전화 한통 하지 않고 지내기도 했었고 ,난 그냥 애초에
가족이란 없었다고 그렇게 믿고 살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한 순간의 실수로 술집에서 싸움이 일어나 ,아무 죄없는 착한 사람 두명을
내손으로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한 가정의 가장 이였으며 ,또한 누군가에게는 착한 남편이였을 그런 사람들을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 없고 하챦은 제가 죄없는 그 두 사람을 ,단순한 시비로 인하여
죽게 만들었고 난 살인자 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재판이 끝난후 구치소로 이감 되던 이른 새벽 ,호송줄에 묶인채로 호송 버스에서 내려섰을때
그때 제나이 19세 ...19년 동안 처음으로 내 자신을 저주 하고 미워 해야만 할 일을 겪었습니다
이미 내가 저지른 일은 뉴스와 신문을 통하여 세상에 알려졌고 ,그날 아침에 그 자리에도
여러명의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호송차가 도착하자 기자들이 몰려왔고 ,의경들이 인간 바리케이트를 치며 기자와 가족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막아 서고있었습니다..
호송차에서 한명 한명 죄수들이 내려설때 여기 저기서 아들과 친구 또는 애인을 부르며
아우성 치는 소리가 들렸고 ,,그중 날 부르는 소리는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버스에서 내리자 기자들의 플레쉬가 터지기 시작했고 ,어디선가 낯익은 고함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내 아들 찍지 말라고,,내 아들이 그랬을리 없다고 ..우리 아들이 얼마나 순하고 착한데..
바로 우리 아버지 였습니다...
기자들의 카메라를 빼았고 ,여러 사람들에게 붙잡혀 바닥에 내동댕이 치이고,,다시 일어나
몸싸움을 하고 계시던 우리 아버지
항상 날 믿지 못하고 ,무시하고 미워 하기만 했던 그 아버지가 ,그날 그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날 감싸 주시려 그렇게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셨습니다..
바닥에 나뒹굴어저 여러 사람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밀리고 ,나는 아버지에게 달려 가려다가
호송원들에게 붙잡혀 나뒹굴어지고 ,그렇게도 아버지와 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렇게도
서로에게 다가 가려 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제가 아버지를 위로 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아버지의 모습을 볼수는 없었지만 "아버지 울지 마세요 아버지 집에 가세요"
정말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여러 사람들에게 끌려 가면서 발버둥을 쳤습니다..
재판이 끝난후 8년 이라는 오랜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고 ,올해 처음 으로 맞이 하는 새로운
달 입니다
다음달 11월 이면 아버지 생신 이신데 ..
아직 직장도 없고 ,벌어 놓은 돈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선물을 해드리고 싶은데..아버지 생신이 되면 아버지를 업고
아버지가 자주 가시는 남산에나 올라 가야겠습니다
이제는 아침마다 듣게 되는 아버지의 상스런 욕들이 정겹습니다
하루 하루 버는 돈이지만 ,아버지 담배값이랑 술값은 꼭꼭 챙겨 드리며 하루 하루가 새롭습니다
하루 빨리 기술을 배워 취직을 먼저 해야겠지요
내일은 아버지 모시고 동네 추어탕 집에서 추어탕을 대접해 드려야 겠습니다.
진작에 어머니 에게도 ,따뜻한 식사 한끼 대접해 드리지 못하고 돌아 가시게 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더 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지금 내곁에 계셔 주시는 아버지에게 ,더욱더 잘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