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모두 잠들어있는 시간에도 쉼없이 내린다.
아니 퍼붓고있습니다.
'투두둑 투두둑'
금방이라도 빗줄기가 지붕을 뚫고 들어올 기세다.
번개소리에 놀라 일어났을때..어머니는 연신 천장을 타고 떨어지는 빗줄기를 대야로 막느라 바쁘시다.
" 엄마 뭐 하는데예~"
" 안자고 뭐하노? "
" .........."
" 그냥자라....잠아노더라도..."
천장 여기저기서 빗물이 떨어집니다.
대야를 방 중간중간에 놓고..... 주위엔 물이 튀어 방바닥을 적시는걸 막기위에..걸레를 둘러놓았다.
벽에 발라논 신문지 사이로 비가 스며 나온다.
방바닥에 깔아놓은 오래된 장판지를 들어올려 빗물이 고여있는걸...닦아 내기 시작하시는 어머니...
강물이 범람하지 않는 산중턱의 집이지만 비오는 날엔..항상 물난리를 겪습니다.
비가오는날이면 어머님은 주무실수가 없어시다.
밤새 떨어지는 빗소리는 여기저기 바쳐놓은 대야에서 연주를 하기 시작한다.
언제 그랬냐는듯 아침부터 햇볕이 쨍쨍.
눈이 부실 정도다....
어머님은 벌써 일하러 나가셨고....누나들은 아침부터 빨래할 준비를 한다.
비온뒤엔 약 이틀정도 집 뒷칸에서 계속 물이 쏟아난다.
시냇가를 방불케할정도로 깨끗하고 맑은 물이 많이 쏟아난다.....
그래서 구하기 힘든 시멘트를 구해 물이 흘러가는길을 포장해놓았다...약 1m정도.....
아예 빨래터를 만들어 놓은것이다.
우리동네는 어느동네보다....물이 풍부하다.
우물이 작은마을에 3개씩이나 된다.
얼마 안가 먹는물로는 부적절해 수돗물을 양동이 한동이당 5원씩 아랫마을에서 사다 이고왔어 먹었지만...
어머니 일하러 나가셨다가 점심때쯤 돌아오셨다.
" 이거 곗돈인데 어데 가지말고 잘 지키야덴다. "
" 예...."
어머님은..할머니가 시집올때 해 오셨다는 오래된 장롱괘작속에 신문지로 산 돈을 깊숙히 넣어두신다 아주 조심스럽게.
" 오빠가 집에올지 모르니까 어데 절데루 가면 안된다..알았제?..."
" 예..알았어예... "
형은 그 사이 많은 일들을 겪고있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자주 학교를 빼먹어며 어울려 다녔고...
파출소에 어머님이 가셧어 데려오길 한두번이 아니었으며 싸움으로인해 치료비를 물려주는 일로 어려운 살림이 말이아니었다.
계속해서 부모님을 힘들게 하고있었다.
어머님은...형의 일들로 인해...하루라도 맘편한 적이 없었다.
어머님은..다시 일하러 나가셨고, 집에는 큰누나와 작은누나 나 이렇게만 남았다.
한참을..누나들과 놀고있다가,,,,어머니가 누나들에게 나중에 사먹으라시며 동전 몇개를건제준게 생각이났다.
" 누누야~~~ "
" 와??? "
" 누나야 내 까자먹고 싶다... "
" 안된다 엄마가 집에서 돈지키고있어라고했다... "
" 누나야 먹고싶다...울먹...울먹... "
" ............ "
" 누나야 내 까자 묵고 싶다.......... "
누나들을 번갈아 가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가게는 집에서 약 3분거리에있었다...집에서 내려다 보면 가게가 보였다.
계속되는 동생의 시달림에 누나는 어쩔수없이 손을 잡고 가게로 데려갈수밖에 없었다.
"둘남아 니는 집지키고있어라 내가 같이 갔다오께"
"언니야 싫다 내도 같이 갈란다 빨리갔다오면 안돼나..."
"엄마가 집지키라고 안하더나?"
"그래도 가고싶다...."
둘째누나 역시 하루종일 집만지키고있는게 지겨웠던 모양이다.
평소의 성격과 달리 끝까지 다라가겠다고 버티기 시작했다.
" 알았다 그라몬 빨리갔다가 오자"
누나들 손을 잡고 계단과 골목을 이리저리 내려갔다.
과자를 보자 금방 힘이라도 쏟는듯하다....
라면땅한봉지 사가지고 가자는 큰누나와 김일성과자 사가지고 가자는 작은누나의 평평한 줄다리기...
금방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는 벌써 잊은듯하다...
"총찬아 니는 머 묵고싶노?라면당 묵고싶제??"
"찬아 니 김일성가자 좋아하제??"
누나들은 서로 막내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먹고싶은 과자를 사는데 힘을 얻어려했다.
집에돌아갈때 내손엔 라면땅한봉지가 쥐어져있었다.
"어~~~~~~~~문이 열리있네... 정남아 니 나올때 문잠구고 안나왔나?"
"언니야 잠그고 왔다."
그러고보니 비들어오지말라고 발라놓은 안방문 비닐포대가 뚫어져 구멍이 나 있었다.
방안은 이리저리 어지러져있었고 어머니가 겟돈이라면 넣어두었던 궤짝 두껑은 열려있었다.
순간적으로 누나들은 겁이났는지 울기 시작했다.
겟돈이 없어 진것으로인해 어머니에게 혼날까 더 겁이났던것이다.
옆에있던 나도 덩달아 울기시작했다.
"언니야 엄마한테 일라주자"
".........."
"엄마한테 빨리이야기하자~~~~"
작은누나가 어머니를 모시러갔다 소식을듣고 집까지 한달음에 달려오신 어머님은 얼굴에 핏기하나 없어셨다.
한동안 궤작을 뒤지다 풀썩주저앉아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계셨다.
누나들은 언제 불똥이 떨어질지 몰라 긴장하고있었다 방한쪽 구석에서...
"이년들 내가 집 비우지 말라고했제~~~~~~"
방한쪽에 있던 방빗자루를 들고 누나들을 흠신패기시작하셨다.
"엄마예 잘못했어예~~~~~~"
"엄마,,다시는 안그락께예~~~~~~~~"
"이년들아 그돈이 어떤돈인지 아나~~~몬산다 몬살아"
어머님은 다시 방바닥에 주저앉으셨다...
그날 어머니가 그렇게 화내시는걸 그뒤로도 본적이없다...
무슨생각이 나셧는지...어머님은 맨발로 정신없이 뛰쳐나가셨다....아마도 형을 찿아 가시는듯...
잠시 후 힘없이 돌아오신 어머니 눈에는 이미 촛점도 없어시다...마을 입구까지 가보았지만 이미 형은 멀리 떠난이후였다....
눈물이 보였다...한동안 그렇게 계시다 밤늦게야 일어나셨다...
밥을 하러 부엌에 가신다....살을씼다 한동안 멍하니계시는데 ....그모습 지금도 잊을수없다..
어떡해던 살아볼려구 노력하시던 어머니..그모습은..아마도...절데 지워지지않을듯...
몇번이고 부엌일하시다..멍하니..고개를 떨구시곤하신다....
형은..그돈을 가지고 친구들이랑 그날부로 서울로 가출을했다....
이야기를 다 못보신분들을 위하여 링크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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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