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아..잘 있니? 날씨는 점점 싸늘해져가는데...감기엔 걸리지 않았니?
오빤..그렇게 잘 있지 못해...싸늘해져가는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이렇게 감기에 걸려버렸단다..
네가 전처럼 내곁에 있었다면..무지 ..무지...혼냈겠지...
선영아...오빠 보고 싶지 않니?
나는 선영이가 너무 많이 보고 싶단다....우린 서로 장님이 되도 알아볼수 있을거라고..그렇게 말하면서..나의 얼굴에 코를 데고..킁킁거리던 너의 모습이 떠오르는구나..
우리 헤어진지..두달이 다 되어가고 있어...
선영이는 오빠를 벌써 잊었니? 설마...그렇게 빨리 잊혀지지는 않겠지? 그럼 오빤 섭섭한데..
오빠가 며칠전에 술 많이 먹구....새벽에..네게...잘 알아보지도 못할 문자 보낸거 기억하니?
- 선영아..너무 ..보고싶ㄷ...잘해주짇..봇하고 떠나보내서..미악하다..-라고 보냈는데..
이렇게 문자도 제대로 못보낼정도로 취했는데..아침에..그거 보고..걱정도 안됐어?
선영아..오빠한테..너는 아직도..그자리에..그대로 있단다...내지갑속엔 너의 사진이있구..내핸드폰의 바탕화면엔...너의 웃는모습이 있구..내컴퓨터의 바탕화면에도 너의 웃는모습이 있구..네가준선물...선물박스..모든게 그대로 있단다....
나마저...너와의 추억들을..흔적들을..지워버린다면...네가 끊어버린 다리를 나마저 끊어버린다면...
네가 언젠가..다시 내곁으로 돌아오려고 할때..건너올수 없을것 같아서...우리..서로가 놓은 두 다리중에..하나라도 남겨놔야 될것같아서...그리고..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그리고..언제라도 돌아오면..다시 우리가 헤어진 두달전으로 돌아가..우리만이...11월 12월..1월..이 아닌..8월부터 시작하고 싶어서..
선영아..오빠 나이트도 갔었다..친구들하고..오빠..못그럴줄알았는데...이여자..저여자...많이 찝쩝거렸어..많은여자를 만나면...너를 잊을수 있을것 같아서....그런데..곧 후회했단다...정말..바보같은짓이라고..잊을수 없는데...그런다고 잊혀질 네가 아닌데...
선영아...오빠가...너를 그렇게 힘들게 했니..?..아니 힘들었을거야....대학졸업하고..변변치도 못한놈이...무슨 고시를 본다고..그냥..취직할려고 해도 힘든데...고시생을 사귀는...너를...집안에서도..친구들도..많이 반대했을거야...그 반대속에서...오빠..만나주고...힘이되주고..응원도해주고...정말 고마웠어...
그게 힘들었으면..넌지시 말을 해주지 그랬어..오빤 바보같이 좀 둔하잖어...
취직할 기회도 있었단 말이야...바보야...
선영아...오빤 바보같이...아직도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네가 왜 떠났는지도 모른단다...
마지막에...네가 한말....그냥 오빠가 싫어졌어...라는 그말 오빤 믿을수 없어..불과 이틀전에..오빠한테 사랑한다고 했잖어....오빠랑 나중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했잖어...오빤..결혼하기에 딱 좋은사람이라고...결혼하면...가정에 정말 잘할 남자라고 했잖어..
이유도 모르고 헤어져서인지...아직도 이..헤어짐을 오빤 받아들일수가 없단다...
선영아...
오빤..지금..공부도...이것도 ..저것도...아무것도 못하고 있단다..그저..담배와..술과..기다림과..그리움과..너의 모습만을 그리며 산단다...
이젠 오빤 어떻게 해야 하니...이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면..오빤 어떻게 ...
선영아...오빠의 마음속엔....아직도..네가 있단다...
8월의 모습..그대로..네가 있단다...그냥 -오빠..나야..-하고 전화만 하면된단다...
선영아...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