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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망고..

baeddoong |2006.11.13 00:11
조회 157 |추천 0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체인점 레드망고 가맹점주였습니다.
  체인 본사의 횡포에 의해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해야만 하는 가맹점의 억울함을 하소연할 길이 없어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
  먼저 현재의 레드망고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때 유행처럼 인기를 끌던 레드망고 요구르트의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200여 개 가까이 늘어났던 레드망고 가맹점이 현재는 막대한 손해를 입고 폐업하거나 업종 변경하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처음 레드망고 가맹점을 하기 위해서는 보증금, 가맹비 등 3000만원을 본사에 내야하고 이 중 나중에 돌려 받을 수 있는 보증금은 1500만원입니다(그나마 계약 해지하는 가맹점의 경우 보증금도 전액 돌려 받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습니다. 본사에서 그 동안 누적된 포인트 점수를 금액으로 환산해서 가맹점주에게 부담시키기 때문입니다). 주요 상권에 가게를 얻어야하는 막대한 비용은 제외하더라도, 가게 임대후 인테리어 비용 및 기타 집기류 구입비만 또 다시 1억이 넘게 들어갑니다. 대부분의 가맹점이 적게는 3억, 많게는 5억 이상의 초기 투자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현재 폐업하는 가게들은 이런 초기투자 비용의 대부분을 손해보고 문을 닫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본사는 전혀 책임을 지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모든 피해를 가맹점주에게 돌리기에 급급합니다.
  사실, 가맹점이 모두 망해도 레드망고 본사는 전혀 피해가 없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는지는 본사와 가맹점의 관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레드망고 본사는 위험부담이 있는 생산시설 투자 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본사가 하는 일은 오로지 요구르트의 주원료인 요구르트 분말을 외국에서 저가에 수입해 수입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가맹점에 제공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니 가맹점의 장사가 아무리 안되어도 본사는 이익이 줄어들 뿐, 손해볼 것은 하나도 없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망고 본사는 할인행사(sk텔레콤 카드할인의 경우)가 있으면, 그 부담을 모두 가맹점에 떠넘겨 왔습니다(10%의 할인으로 정해졌고 가맹점이 모두 부담해야하는 내용입니다. 대부분 다른 체인점의 경우 이런 할인은 본사와 가맹점이 같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가맹점주는 대부분 반대했지만, 가맹점주의 의사는 완전히 무시하고 시행되었습니다. 본사는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의 증대를 기대하기 때문에 시행한다고 하였습니다. 갈등이 심해지자 매출증대가 없을 경우 일정부분을 본사가 책임지겠노라고 사장이 직접 점주들과 직원 앞에서 구두상으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었고, 현재까지 본사의 약속은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외국에서 수입하는 요구르트 분말도 본사는 독점계약에 의해 수입한다고 가맹당시 가맹점주에게 선전했으나, 실제는 독점이 아니었습니다. 타사에서도 똑같은 회사의 요구르트 분말을 수입하고 있고, 같은 유형의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대부분의 까페 등에서 제조가 가능하며, 실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때 가맹점이 급속히 늘어날 때, 레드망고 본사는 기존 가맹점주의 이익과 상관없이 몰지각한 행태로 일관해 왔습니다. 어떤 가맹점의 경우는 걸어서 몇 분 거리에 또 하나의 가맹점을 내주는 등, 이익에 혈안이 돼서 횡포를 부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가맹점 계약은 결국 기존 가맹점의 피해로 고스란히 되돌아왔습니다. 최근에는 문을 연지 얼마 안되어 문을 닫는 가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의 최소한 이익조차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무조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본사의 행태가 낳은 결과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최근 많은 가맹점이 요구르트 분말을 가져온 뒤 본사에 재료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재료비를 제때 내지 못한다 해도 물품 보증금 1500만원이 있기 때문에 그 한도까지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레드망고 본사는 계약해지 등의 엄포를 들썩이며 조금의 손해도 보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선입금을 내지 않으면 아예 분말을 주지도 않습니다. 본사는 계약서를 들먹이며 본사에서 제공하는 분말을 쓰지 않을 경우 엄청난 벌금을 내야한다고 협박합니다. 그리고 실제 자신들이 제공하는 분말의 사용여부를 점검한다고 오픈 시점에 불시에 들이닥쳐 가게의 쓰레기통까지 뒤지고 다닙니다. 그러면서 분말을 보내주지 않으면 당일 영업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돈을 먼저 입금시키라고 합니다. 미납금이 물품보증금의 한도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조차 돈이 입금돼야 분말을 보내겠다는 것입니다. 분말이 없어 당일 장사를 못하게 된 처지에 다급해진 가맹점주는 급전을 마련해 돈을 입금시키면 택배비를 가맹점주에게 부담시켜 택배로 분말을 보내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장사가 되든 안되든 계약상 문제될 것이 없고, 피해를 입는 것도 레드망고를 선택한 가맹점주의 실수이겠지만, 흥하든 망하든 가맹점주와 그 모든 위험을 함께 해야 할 본사가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조차 외면하는 파렴치한 모습에 아연해질 따름입니다.

  이제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3년 전 레드망고 가맹점주가 되었습니다. 사실 장사를 전혀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체인점을 해보겠다고 생각하고 물색하던 중, 당시로서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던 레드망고를 우연히 접하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무모하게 모험을 걸기로 하였습니다.
  당시 레드망고는 본사 직영점인 강남점, 이대점과 본사와 관계가 있는 신촌점 3곳만이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레드망고가 어떤 가게인지조차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때였고 저 역시 그랬었습니다.
  처음 레드망고를 하겠다고 하와이 교포라는 젊은 체인 사장을 홍대입구에서 만나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때 그는 가맹점에 가입하겠다는 것만으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실제 가게를 얻는 것에서부터 건물주와 계약서를 쓰는 자리까지 나서서 열심이었습니다. 사실 당시로서는 가맹점에 가입하겠다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고마운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레드망고의 인지도가 전무할 때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무 것도 모르는 저를 위해 직접 자신이 나서서 모든 것을 다 처리했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저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그가 막대한 금전적 이익 때문에 많이 변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지금은 만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아랫사람들이 다 알아서 하는 일이라 자신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부터 말하면 이제 재계약 시점인데,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달랑 서면 1장으로 본사에서 통지했습니다. 계약당시 그렇게 적극적으로 대들던 사장은 만날 수도 없습니다.
  사실 장사가 안돼서 현상유지도 힘든 상황이 지난 겨울부터 지금까지 1년 가까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업종변경을 해야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였지만 결론을 못 내리고 망설이던 중이었습니다. 업종변경을 하면 새로운 시설투자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여유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망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계약해지를 통보받게 되자 본사의 부도덕한 행태를 도저히 참을 수 없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본사가 행해온 온갖 횡포들이 떠올라 치가 떨렸습니다.
  계약해지의 주요 사유는 분말 미납금 500여만원이 있다는 것이고 몇몇 계약상의 사소한 불이행 사항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본사의 의도가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하고 있습니다. 
  사실 1000만원의 물품보증금(초기에는 1000만원이었습니다)이 있기 때문에 미납금 500여만원은 문제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사가 이를 주요 계약해지 사유로 들먹이며 일방적인 해지 통보를 한 것은 다른 가맹점들의 미납금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그동안 몇몇 가맹점주들이 모여 본사의 문제점을 논의하였고, 문제점을 본사에 제기하는 과정에서 본사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저도 그런 자리에 몇 번 참석하였는데 아마 그것도 주요 계약해지의 사유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즉 본사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이렇게 계약해지 하겠다는 속셈인 것입니다.
  저는 초창기 계약자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모든 가맹점과의 재계약이 시작됩니다. 그러니 앞으로 재계약을 앞둔 가맹점에 시범조로 보여주고 계약해지를 들어 협박하겠다는 겁니다. 가맹점이 모두 계약해지 한다 해도 본사로서는 이미 가맹비 등 수천만 원을 챙겼으며 그동안 분말비로 막대한 이익을 거둬왔고, 시설투자가 없으니 다 계약해지 한다해도 손해볼 것 없다는 배짱이 이렇게 횡포를 부릴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또한 폐업하거나 업종변경하면 감당해야할 막대한 손해와 재투자비용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 레드망고를 해야만 하는 대다수 가맹점의 약점을 레드망고 본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이익이 우선이라지만 최소한의 도리라도 있다면 창업초기부터 지금까지 모든 위험을 감수하며 함께 해온 저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3년 간 레드망고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모든 상황을 직접 겪어본 사람으로써 저는 레드망고 본사가 부도덕하게 변질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봐 왔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단지 분말 하나 수입해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가맹점과 함께 위험부담도 전혀 지지 않으려는 레드망고 본사의 모습은 오늘날 부도덕한 프랜차이즈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가맹점 확대와 위험부담이 거의 없는 이익을 취하며 기름진 배를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전 재산을 날리고 실의에 빠져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들이 또한 그 이면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몇 일 전부터 건대 앞에서 <까페망고>로 상호를 변경해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상호를 이렇게 지은 것은 레드망고에 은근슬쩍 기대서 계속 버텨보겠다는 생각이 아닙니다. 사실 시설투자비를 어렵게 구해 까페로 업종변경하면서 새로운 이름을 많이 생각했지만 이대로 당하고 끝낼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레드망고 본사와 정면으로 부딪쳐 보고 싶었습니다.
  본사 마진을 없애는 대신 레드망고보다 더 싼 가격에 판매함으로서 레드망고 본사의 부당함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상호를 이렇게 지어야 레드망고 본사에 대항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카페망고가 레드망고와 관계없는 새로운 브랜드라는 것을 매장내 제일 잘 보이는 곳 몇 군데에 대자보로 붙여서 알리고 있습니다.
  본사에서는 레드망고를 그만 둘 경우 계약서상 3년간 동일업종에 종사할 수 없다는 일방적으로 가맹점에 불리한 조항을 들어 그나마도 못하게 하려고 협박하지만 상관없습니다. 비록 그들보다 미약할지 모르지만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고 싶습니다
  장문의 하소연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 글을 인터넷의 많은 사이트에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족> 다음은 레드망고 점주 카페에 어느 폐점한 점주님이 올린 글입니다.

목동9단지점 문 닫은것 여러 점주님들이 아실겁니다. 회원탈퇴하려고 왔다가 그래도 글 한자는 남겨야지 싶네요.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혹시 저희 같은 입장이 되신다면 미리 조심하시라구요.
저희는 작년 12월초에 가게문을 닫았습니다. 물론 본사에 통보는 했구요. 본사에서야 좋아라 할일이 아니었지만 뻔히 겨울의 시작에서  동업하시는 분의 개인사정까지 겹쳐 도저히 영업을 꾸려갈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본사에서 보증금을 돌려준다고 하고 재고는 정리를 해서 본사로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일의 순서가 그리되는구나 하고 준비를 하고 한편으로 본사가 보증금을 생각보다 순순히 돌려주는구나 하는 순진한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역시나... 보증금이 오긴 왔습니다.  포인트적립금 백몇만원을 빼고 보냈더군요!!!! 그 포인트 적립금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하기도 입아프지만 정말 화가 났습니다.
개업초에 쓸데없이 열심히 입아프게 가입권유하고 발행했던 포인트카드의 대부분은 하등 쓸모가 없었습니다. 한두번 오고  1년넘게 휴면인것은 당연히 없어져야 되는것 아닌가요? 저희 가게는 그런 포인트의 비율이 상당히 높았는데 그걸 가져가다니요. 

여기서 끝이라면 그냥 문닫는 마당에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헌데 얼마후 저희 가게를 인수받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폐업을 마음먹을때 제일 아쉬웠던점이 1년반동안 정들었던 매장이 그냥 사라져야한다는 거였기에 저희는  솔직히  건지는게 없더라도 누군가 매장을 인수받기만 한다면 너무 좋겠다 싶었는데 마침 적절한 임자가 나타난거지요. 본사에서도 좋아라 할꺼라 생각하며 전화를 했는데  이건 또 무슨 경웁니까?
이미 본사는 저희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고 끝난 사이이기에 인수인계라는 관계가 성립이 안된다. 특히 목동9단지는 상귄이 약해서 쉽게 말해서 장사가 안되서 문닫는것 아니냐고 그런곳에 자기들 체인을 내줄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 사이에 오고간 대화를 다 옮길수는 없지만 막판에 결론은 한번 인수받겠다는 사람들을 만나본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는 저희 가게 순익보고서를 달라더군요. 만약 인수받는 사람이 그걸보고도 한다면 얘기를 해보겠다구요. 그 보고서까지 착실히 보냈습니다. 우리 가게가 동업자가 많고 인건비를 많이써서 이익구조가 약한거지 만약 주인이 딱붙어서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저희는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결국은 딱지!!!  인수받으려던 청년들이 몇주를 쫒아다니며 본사에 계획서까지 제출했는데 거부당했답니다.

 폐업한지 몇달후 목동9단지에 레드망고 양천구청점이 오픈했더군요. 주소를 보니 저희 매장이 있던  같은 건물이고 바로 옆에 옆에 호수입디다.  장사안되서 못내주겠다던 매장을 바로 옆에 왜 내주었는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요? 저희도 이제 레드망고 잊어버리고 열심히 살랍니다. 두서없이 주절주절 글이 써졌네요.점주님들 올 여름 다시한번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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