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에다 상담을 좀 하면 도움 받을수 있지 않을까 하여 글을 남깁니다.
울 아빠가 지금 오십대 중반이신데요~
요즘 너무 우울하신거 같아요..
요즘처럼 아빠가 지쳐보이고 살맛 안나 보일때는 처음이에요..
지금 저희 아빠 연세정도가 우울증 걸리기 가장 쉬운 나이라고들 하던데..
이럴 땐 딸인 제가 어떠케야 아빠가 우울증을 얼른 털어버리고 힘차게 일어나실 수 있을까요?
거의 매일 자유롭고 싶다고, 혼자 바람이라도 쐬고 싶다고, 그렇게 기운없는 모습으로 계시는데..
저희 아빠 지금까지 공휴일, 일요일도 없이 열심히 일만 하시며 살아온 분이세요..
물론 엄마두 아빠랑 같이 장사하시며, 집안일 하시며, 여유 한번 가져보지 못한 채 벌써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셨구요~
지금두.. 오늘두 아침 8시에 가게 나가셔서 밤 10시에나 들어오실 테구..날마다 돈에 쫓기는 똑같은 일상.. 사는게 재미가 하나두 없으신가 봐요.
그래두 앞으로.. 여태 저희들 키우며 생긴 빚도 갚아야하고, 지금 대학생인 저희 셋 학비도 내야한다고, 앞으로도 상당히 오랫동안 일을 하셔야 한데요~ 물론 아빠가 일하기 싫어하시는 분도 아닌데다 아빠 자신을 위해서두 아무일도 하지 않는 것보단 작은 일이라도 계속하시는게 좋을테지만..
지금 하는 일은 너무 힘들고, 위험하기두 하고, IMF때 장사가 너무 안돼서 아빠가 이것 저것 배워와서 아빠 하시는 일이 한둘이 아닌지라..(울 아빠가 하고계시는 일을 모두 열거한다면 아마 믿지 못하실 정도일꺼에요.. 아빠가 손재주가 많으시거든요) 제 생각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아빠가 하고싶으신 일만 할수있게 되었으면 해요~ 그치만 빚에 쫓기시는 아빠로선 그럴 엄두도 못내시구 계시죠~
참고로 저희가 사남맨데요~ 그 중 셋이 대학생이랍니다.. 돈 들어갈데가 한둘이 아닌셈이죠~
벌어다 주는 사람은 없는데..
저희 아빠.. 정말 세상엔 둘도 없는 너무너무 좋은 아빠랍니다~ 엄마두 그렇구요~
저희가 어디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부터 찾으시면서도, 본인들은 정작 심하게 아파도 돈 아까워 병원 한번 가지 않으시고.. 울아빠, 일하면서 심하게 다치신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손가락도 거의 잘리다시피 다쳐두 그냥 검은 테이프로 돌돌 말고 괜찮다 하시질 않나,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쳐놓고도 저희가 병원가라고 계속 닥달할까봐 나을때까지 비밀로 하시구..
아무리 피곤해도 딸들 밤길 위험하다고 새벽에도 마다않고 매일같이 데려오고..
어려운 형편에도 모나게 자랄까봐 노심초사하시며 저희들 원하는 것은 대부분 들어주셨는데..
그래두 무지 무지 속썩이며 자랐어요.. 그래서.. 너무나 죄송해서, 지금이라두 잘할려구 요즘은 열심히 노력하구 있답니다. 장학금도 받고, 집안일도 돕고..
게다가 전.. 정말루 애교 많은 딸인데.. 날마다 학교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두 30분 정도씩은 항상 말씀드리구, 늘 아빨 꼭 껴안구 사랑한다고도 말씀드리구, 그래도 아빠의 우울증이 좀처럼 사그라들질 않는거 같아요..
게다가 아빠가 우울하시니 엄마 또한 좋은 기분은 아니시구...
지금 아빠의 입맛을 가장 달아나게 한건 돈문제지만.. 그건 아직은 제가 해결해드리지 못하는 문제라서 어떻게든 다른 방법이 있다면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구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해드리구 싶은데 도무지 모르겠어요..
취업하는 대로 우리집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서 빚 모두 갚고 엄마 아빠 편히 지내실수 있게 해드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텐데.. 아직두 최소 10개월은 더 있어야 이뤄질 일이구..
왜 부모님들은 모두 자식을 위해서만 글케 애쓰시는지 모르겠어요..
본인들 아까운 인생은 어쩌구..
저희 엄마 아빠두 넘 나이들기 전에 이쁘장한 아파트에 살면서, 여행도 가끔씩 다니고, 돈걱정 없이 아빤 아빠가 하고싶은 일 하구 엄마는 여태 배워보고 싶었던거 배우러 다니고 집도 이뿌게 꾸미고..
글케 사셔야 할텐데..
요즘은 엄마 아빠가 부쩍 빨리 늙어가시는 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혹시 저희 아빠 연세정도때 우울증을 겪으셨던 경험이 있으시거나,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고 계시는 분 제게 조언 좀 부탁드려요~
이럴 땐 가족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두 꼭 좀 알려주세요~
40대 이상만 글쓰는 곳인데 제가 들어와 이렇게 글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