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남친친구들 모임엘 갔었씀당...
쌍쌍이 온다고,가기싫은나를 억지로 데리고 가더니,가보니 막상
여자는 나 하나이더라..헉쓰~~![]()
다들 이차 저차의 사정으로 혼자나왔고 결국 그넘아들 사이에 낀 나는 모임내내
가시방석에 앉은듯 불편해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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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얼굴들도 있었고,그넘들도 오랜만에 모인거라 첨 분위기는 쫌 어색하더이다..
술이 좀 돌아가고 분위기가 무르익고,나도 그자리에 적응이 될쯤해서..
한넘이 내게 말해씀당.
이넘은 익히 나도 알던놈이고,나는 이넘이 정말 싫씀당.
뭐 그딴놈이랑 노니..라고 남친에게 말할수 없서 내색치 않았지만.
드러운 술버릇부터 독선적인 성질까지 딱! 밥맛없는 스탈...임당..![]()
암튼 내 앞에 앉아있던 이넘이 내게 물어씀당..
이넘: 나도 여자하나 소개좀 시켜주라.
나: 어떤 스탈이 좋은데?(라고 말했지만..속으로..성질부터고쳐라.여자고생이다..함당)
이넘: 너같은 여자..
나: 나같은게 어떤건데?(이때까지만 해도 꼴에 눈은있어서..했슴당)![]()
이넘: 남 눈치안보고 너처럼 아무하고나 살아줄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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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그말을 듣는 순간..정말 눈물이 핑돌며,욕이 나와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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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대로라면 벌써 뺨한대쯤 후려쳤을것 같은데,남친 모임인지라..그럴수도 없어씀당..
나: 살아줄 여자가 아니라 살고싶은 여자를 만나야하는거아냐?
이넘: 살아줄 여자를 찾으면 살아지겠지..나 요즘 외롭따..
나두 너네처럼 그냥 확~여자랑 살아쓰면 조켔따.
그냥 넘어뜨려 내꺼 만들면 게임아웃인거아냐?!![]()
그냥 넘어뜨려 내꺼 만들면....게임..아웃...이라구..?!!!! 넘어뜨려서...??!!![]()
나: 야! 너는 그딴 생각으로 맨날 여자를 꼬시니 넘어오는 여자가 없지.
말이 심한거 아냐? 글구 도혁이가 아무나야?내가 아무나 하고 사는 여자처럼
니눈엔 보이니?
라고 말했던거 같은데..솔직히,그땐 가슴이 너무 뛰어서
무슨 말을 어케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남니당..
어쨌든 나는 말할수 없을정도로 불쾌했지만, 내 불쾌함을 전부 표현하기에는
자리가 부적절했슴당..
술자리가 시끄러워서 아무도 우리 둘 대화내용을 귀담아 듣지 않았구여..
남친에게도 말하지않고 내색하지않고..집에 돌아와서도 내내
그말이 머리속을 떠나질 않아씀당..
그냥 확~남 눈치안보고 아무한고나 살아줄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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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넘에게 나는 아마도 그런 여자로 보였을지 모르겠슴당..
그냥 아무하고나 살아줄수도 있는여자....
첨에 이 게시판에 글을 남겼던건..
이런데도 있구나 하는 호기심과..
동거=문란함..동거=불량스러움..동거=비도덕..뭐 이딴 통념적인 공식들에 대한
일종의 반항심이 였을겜당..![]()
봐라!! 너네들이 그렇게 색안경끼고 보는 동거커플 여기있다..
어디가 문란하냐..너네들에 비해 우리가 비도덕적인 데가 어디있냐..있으면 말해봐라..
그때의 나는 그만큼 남친과내사이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그건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임당..![]()
그치만 말임니당..
나는 그날,깨달았슴당.
우리둘이,설령 우리 둘이 그렇다해도..
이렇게 친구라는 넘까지..동거하는 여자를 아무하고나 할수있는 여자로 보는구나..
라는 벽같은거 말임당..
건전하게,이쁘게,살아가는 동거족도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곳에 글을 남겼고,이외로 반응이 조아 그 작업이 계속 되는동안..에도
나는 내주위 측근들에게만 우리의 동거사실을 알렸을뿐임당..
그러니,어쩌면 익명을 빌어,이곳에 글을 남기는 의도가 "떳떳함"이라는 내 주장은
오만이고 거만일수도 있씀당..![]()
나는 떳떳하다 하면서도 선뜻 저 동거해요라고 말하지는 못했으니까여...
나는 이곳에서 꽤 친근한 기분으로 맞이할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씀당..
찌님,뭉시리님,인호마눌,경으니,사랑이 냥이님..유끼꼬님..그리고 많은분들..
얼굴 한번 보지못한 분들이지만,아무에게나 털어놓지못했던
내 동거이야기가 이곳에서는 발랄하고,명랑해짐당..
내 회사동료보다 더한 동료의식같은걸 느끼게 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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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격러,위로의 리플들이, 힘이 되고,위로가 되고,...동기부여가 되더이다..
여러분들께 그런면에서 나는 참..많은것을 배웁니당..![]()
참,감사한 일인데..감사하다..말한적이 없네여..
정말로 감사합니다.!!
시집가서도,정말 잘살께요..
결혼하게되면 정말 섭섭보다는 시원할것 같슴당..
동거하는 내내 숙제못하고..학교가는 학생마냥..뒷통수가 찜찜했씀당..
며느리아닌 며느리,,아내아닌 아내..가족아닌 가족..
우린 그렇치 않치만..동거하는 내내 느껴야만 했던..
이질감이였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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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질감에서 이젠 자유로울수 있겠지요..
그리고,정말 정말, 열분들도...상처따윈 없이..후회따위도 없이...
꼭 지금 그 기분..그 충만함..그 사랑..그대로 가지고
결혼하게 되길..바래봄니당...
정말 고맙습니다...
-2003년 10월 25일 pm 2:30-
남친기둘리느라 퇴근못하고 있는 할일없는 쩡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