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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미움보다 오래 가던데요...

잠자리날개 |2003.10.25 22:24
조회 102 |추천 0

곁에서 보시는 것도 무난하고 좋지만 , 혹 진정 숨이 막힐정도의 존재라면

전 아쉬움이 미움보다 더 오래가고 힘든일 같더군요, 걍 한번 대쉬해보시길..

혹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더라도 현재의 님상대분이 최선을 다하는 상대가

님이 아니실 수도 있어 곁에 다다갈수록 맘이 아프실수도 있어요.

두분모두가 같이 바라봐야하는데 한분이 다른곳을 보시면 힘들죠. 더구나

자존심까지 다 버리고 특별한 존재가 되기위해 용기를 내서 노력했는데 

목적을 이룬뒤에 확 변한것 같은 평범한 속물같은 태도를 보면 더 황당하지요.

 

그래도 님, 사는날까진 여러 좋으신 분들을 뵐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그런 쓰디쓴

맛을 안보고 살면 참 좋겠지만 인생고뇌를 알아야 눈물섞인 쏘주 넘길때 인생고비

넘기는 맛도 알고 좋은분 만나셨을 때의 달콤함도 더 소중하게 여겨질것 같은데...

 

제 경험으론 연정을 가슴에 두고 헤어지려 해보니 아쉬움에 가슴이 썩어 아무일도 제대로

할수 없었는데 그인간 생일무렵 못참고 제가 연락해 전처럼 이것저것 챙겨주며 잘 지냈지요.

헌데 곧  제 용도가 끝나서인지 아무말없이, 어김없이 3년째 제 생일에도 걍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멜함 열면 짜증나게 상업용  축하멜이 나와 비참하게 하더니 올핸 추석 연휴랑

겹쳐서 상업멜도, 기다리던 멜도(선물은 안예 기대 안합니다.이럴때 보면 꽤 현실 파악이

빠른데 왜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지..) 안오더군요, 계속 꾸준히 연락해도 무응답이기에 

 이제 전 포기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멜에 섭섭함과 미움을 담아 펼쳐보이고 나니 양심에

찔리는지 답신은 없더라도 전처럼 가슴에 쌓이던 게 훨씬 덜하더군요, 난 할만큼 했는데..

그리고 정말 곧  일상에 묻히더군요...

 

이유를 알수 없는 열정, 끌림, 참 일상을 힘들게하죠, 그러나 가끔 기쁨과 달콤함에 내가

사는 존재감이 느껴지기도 하죠, 성격과 개성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을 소중히 여기시고

최선을 다하셨다면 지금은 겉으로 피가터져 상처가 나면 흉터는 남더라도 곧 아물지만

가슴속 깊은 곳의 아무에게도 말못하는 아쉬움의 멍울은 속으로 상당히 파고들어가 오랜

시간후엔 님을 병들게 할지도 몰라요.  건강하셔야 님을 아껴주시는 분과 남보란듯이

행복하게 지내시겠죠. 아래의 시가 가을날 피터지게 혼자 울던 저에게 그랬듯이 님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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