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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할수없는 영화속 바람둥이들

캬라멜 |2005.12.16 11:10
조회 109 |추천 0
영화 속 바람둥이들의 활약이 뜨겁다. 성공률 99%의 전문작업맨부터 해외로 눈을 돌린 어수룩한 노총각까지. 개봉을 앞둔 영화 속에서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들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미리미리 살피자, 그들의 화려한 면면과 다양한 작업수법들. 단 성공률은 장담 못한다.

'광식이 동생 광태'의 다크호스 광태 : 봉태규

귀여움과 말발로 무장했다. 너무 다른 두 형제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광식이 동생 광태'(감독 김현석·제작 MK픽쳐스)의 젊은피 광태는 작업계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너무 잘생기면 여자들이 경계하기 때문에 오히려 바람둥이가 될 수 없다는 속설을 몸소 증명하기라도 하듯 뭇 여성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릴만한 편안한 외모와 옷차림을 겸비했다.

그의 승부수는 다름아닌 재치와 말발. "뺨 한번 때려보실래요"에서 시작, 일단 가볍게 한 대를 맞은 뒤 "그럼 뺨 맞을 짓 한번만 하겠습니다"로 들어가는 작업방식에는 노련한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지나가는 버스 안에서 카페에 앉아있는 작업 대상을 한번에 포착해내는 집중력과 한달음에 버스에서 내려 카페로 달려가는 실천력 역시 탄복할만한 부분. 한 여자와 12번 이상은 만나지 않는다는 나름의 규칙까지 세울 정도니 할말 다했다.

7년간 짝사랑하던 여자에게도 말 한번 제대로 못건네는 소심남 형 광식(김주혁 분)이 곁에 있어 그의 작업이 더욱 빛난다.
'나의 결혼원정기'의 솔직 노총각 희철 : 유준상

한국에서 안된다고 포기할소냐. '나의 결혼원정기'(감독 황병국·제작 튜브픽쳐스)의 솔직 노총각 희철은 서른여덟이 되도록 한국에서 제 짝을 찾지 못하자 아예 해외로 떠난다. 그 목적지는 멀리 우즈베키스탄. 짧은 영어도 애교로 봐 주고 동네표 아줌마퍼머도 나름의 패션센스로 알아주니 금상첨화가 따로없다. 키도 훤칠하겠다, 맞선 여행을 함께 떠난 노총각들 중 단연 킹카다.

유들유들하고 넉살좋은 희철은 별다른 작업법도 없다. 그저 물 흐르듯 상황에 맞춰가며 조금씩 숨겨진 매력을 드러낸다. 그가 적극 활용하는 것은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더욱 효과를 발하는 비 언어적 수법들. 유연한 얼굴근육을 적극 활용한 귀염성있는 표정이 전문이다. 그을린 피부 덕분에 더욱 하얗게 빛나는 치아를 완전히 드러내며 활짝 웃는 것만으로도 절반을 따고 들어가는 셈.

'광식이 동생 광태'의 광태처럼 그에게도 그의 유들유들한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파트너가 있으니 바로 동갑내기 동네친구 만택(정재영 분)이다. 서로다른 두 콤비지만 결국 진실된 마음만은 같다.
'구세주'의 못말리는 껄떡남 정환 : 최성국

영화 '구세주'(감독 김정우·제작 익영영화 씨와이필름)의 정환은 소위 대책없는 껄떡남 과에 속한다. 소위 있는 집 자식에다 멀끔한 외모까지 갖추고서 미녀들을 찾아 이리저리 기웃대는 날라리 컨셉트. 막강한 재력을 십분 활용한 선물공세가 정환이 자랑하는 작업수법이다. 맘에 드는 여성에게는 값비싼 명품 시계 선물도 아끼지 않을 정도.

하지만 문제는 바로 실속이다. 지상 최고의 미녀들만 만날 줄 알았던 그에게 닥친 최고의 시련은 바로 하룻밤을 인연으로 딱 달라붙어버린 촌티 여검사 은주(신이 분). 은주의 화끈한 추진력에 밀려 결혼을 올린 뒤 졸지에 쌍둥이 아버지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그 뒤에도 왕년의 화려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옛 행태를 계속하다 시련을 맞고 만다. 돈으로 승부하던 하수의 작업법이 결국 예정된 실패로 이어진 셈.
'작업의 정석'의 작업맨 민준 : 송일국

말 그대로 최고의 전문 작업남. '작업의 정석'(감독 오기환·제작 청어람)의 건축설계사 민준은 100전 99승 1무의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최고의 바람둥이다. '작업'의 결과보다는 '작업' 그 자체를 즐기는 아티스트. 사귐 자체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헤어질 때조차 품위와 매너를 지키는 그는 작업계의 진정한 프로다.

겉으로 보이는 탄탄한 몸과 세련되고 도시적인 스타일로 다가가기보다는 의외의 다정다감함을 보여야 한다는 게 민준의 지론이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작업 수법 가운데서도 그가 애용하는 방법이 바로 요리다. 숙달된 솜씨로 그녀만을 위한 맛있는 스파게티를 뚝딱 만들어내면 어떤 여자라도 마음이 움직일 것이라고.

그런 민준을 자극한 것은 작업계의 양대산맥, 여선수 지원(손예진 분). 작업남녀들의 자존심을 건 피튀기는 대결과 비장의 작업기술 실전 테스트가 스크린 가득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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