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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되던날~ ^0^

오드리될뻔 |2003.11.03 00:03
조회 1,608 |추천 0

바야흐로 어김없이 또 주말을 맞이하였것만...

남들은 데이트를 한다 어디를 간다 들뜬 분위기 속에

난 월초를 맞이하여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늘도 무심하시징..-0-)

 

늦은 퇴근길에 터벅 터벅 세월아..네월아 하던중..

나의 시선이 멈춘곳은..

다름아닌 복권방이였다..

 

나?

투자. 투기. 대박에꿈.. 별로 안좋아 한다.

심지어 투자신탁 이런곳은 가본적도 없고 사실 뭐 하는곳인지도 모른다. ㅡ,.ㅡㅋ

그.러.나.

주머니속에 딸랑 대는 8천원이 날 보고 소리치는듯 했다.

복권방 아줌마 손에 안기고 싶어~~ 라고.

무슨소리냐고?

헛소리지뭐.. 

 

쩝~

 

어쨌거나.. 저쨋거나..

나의 예리한 직감과 투시력(?)을 이용해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로또..8천원이면 4게임이다. (어디서 주워 들은건 있어가지고..)

4게임이라기에 난 OMR 네장인줄 알았다. ㅡ,.ㅡ;;;

 

음.. 남들은 쓱싹 쓱싹 잘도 써내려 가는데 막상 숫자를 적을려니

무슨 수능칠때 OMR 카드에 마킹이라도 하는듯 떨리기 시작했다.

 

컨닝을 해보까나??

음.. 손으로 가리고 쓰는 저넘은 또 머냥. -_-;; 드럽다.. 니껀 안본닷!

 

내가 숫자 6과 12를 젤 좋아한다.

이유가 뭐냐고?

학교다닐때 맨날 6번밖에 못해봤다..

이쯤되면 눈치 챘겠지만.. 키대로 번호순서가 정해진다.. 그래 나 땅바닥에 딱 붙어 다닌다. 우띱~ ㅜㅡ

그럼 12는 머냐고?

12번 되서 두번째 줄에 앉아 보는게 소원이였다.. 덴장~

 

어쨋거나..

6번..10번..12번..

내맘데로 골라잡아 6개~

 

아줌마가 주는 번호표를 주머니 깊은 곳에 넣었다.

 

한숨 푹~ 자고 났더니 로또당첨 발표 시간이 허벌나게 늦어버렸다.

인터넷으로 번호나 확인해볼까 했더니..

울언니가 그런다.

"볼끄없이 땡이다~"

덴장~  김새구로~

 

기대는 애초부터 없었지만.. 그래도 번호는 마춰봐야 할것 같아서

아니.. 특별히 할일이 없어서..

번호를 맞춰내려 가는데..

 

6번.. 음.. 한개는 맞았군..

10번... 음.. 두개 쯤이야 통밥아닌가..

18번.. 그렇지.. 뭐 3개 맞으면 이상한거지.. 역시 땡이지뭐..

26번.. 어랏~ 허걱.. 마따..

37번.. 허..거..걱.. 또마따~

손이 떨리기 시작한다.. 다리가 후들거려서 도저히 자세를 고정할수가 없었다..

38번.. 설..설..설...마..  헉스~ 마따..

보너스번호 3번.. 음마~ 마따..

 

그래..

믿기지 않겠지만..

난 로또 복권 2등에 당첨되는 순간이였다.

9억 6천이란다.

세금뗀다 해도 자그만치 9억이다.

백도 아니고 천도 아닌... 억.. 억..

심장에 마비가 오는듯 하다..

 

꿈은 아니겠쥐..

내나이 25섯..

첨으로 해본 로또가 날 실망시키지 않다뉘..

 

시계는 12시를 넘기고 있었지만..

온 방을 돌며 식구들을 다 깨웠다.

 

엄마~ 나 좋아 싫어?

울엄마.. 시꾸랍다며 잠이나 자라신다....

아빠~ 나 좋아 싫어?

-_-;;  쌩이닷.

언뉘~ 나 좋아 싫어??

한대 마즐래?

 

쳇~

나 로또 당첨됬으~~~

 

울식구들..

이제 드뎌 미쳤구나~ 라는 표정으로 쌔비눈으로 날 야리는 중이닷.

 

정말이라고 정말이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내 말을 믿기 시작하는 눈초리다.

 

울엄마~ 거의 기절 일보직전이였고..

울아빠~ 안경 가져오라시고..

울언뉘~ 이뿌나~~   쳇~   호칭이 달라진다~

 

난 머했냐고?

나의 애마를 이제 뭘로 바꿀까 고민하고 있었담..

SM5? 아니면..

에잇~ 이럴게 아니라 그동안 갖고 싶었던걸 쭈~욱 적어내려갔다.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는내게 갑자기 별이 번~~쩍 한다.

 

눈치챘겠지만..

뒷통수 한대 마잤다..ㅜㅜ

 

머냥~ 우띱~ 귀하신 몸을 왜때려~

 

울언뉘..

야~

한줄에 쫙 다맞아야지..

머냥~ 지그재그로 맞춰놓고..

"니가 그럼 그렇지.."  란 맨트를 날리고 한대더 쥐어 박는다..

 

헉스~

그제서야 난 깨닭았다.

로또가 한줄로 다 맞춰야 하는 사실을..

 

왜 아무도 내게 이런 얘길 안해준그야.. ㅠㅠ

 

이쯤되도 이해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상세설명을 들어가자면..

A.. 3번 한개 맞고

B.. 6번 10번 두개 맞고

C.. 다틀렸고.

D..26번.37번. 38번  세개 맞고.

 

언더수텐드 됬는가?

 

로또 하는 방법을 몰랐던 나는

한장에 나온 숫자들에 대해 무조건 6개만 맞추면 되는지 알았다.

A.B.C 이런 순서는 그저 보기 편하라고 만들어 놨는줄 알았다.

 

그래.. 나 무식하다.

해봤어야 알쥐..

 

위 상황과 정황으로 봐서 한마디로 달밤에 혼자 쌩쇼를 한거다.

 

나 오늘 잠은 다잤다.

억울해서 못잔다.

 

울엄마..

내 어깨를 뚜드리시며..

"그래도 만원짜린 됬자나.. 본전에서 2천원 벌었네..

오늘 푹자고.. 담부터 헛짓하면 죽는당.." ........하신다.. 

 

울언니한텐 주먹으로 벌써 한대 실렸다.. ㅠㅠ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그게 날 두고 한소릴줄이야..

 

아~

어굴하다고 하긴 그렇고..

아~

한칸에 몰아 쓸껄..

아숩다..

 

뜬눈으로 지샐까봐 벌써부터 밤이 두렵당..ㅠㅠ

아무래도 난 바본가 보닷..

 

 

피에수~ 대박의 꿈보다 노력의 댓가를 소중히 여깁시다!! 여러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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