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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 하나로 버틴 7일 622km의 사투
글쓴이 : 정영철 번호 : 791조회수 : 362007.07.31 08:14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정신력 하나로 버틴 7일 622km의 사투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6백22㎞ 대한민국 국토종단 울트라마라톤대회를 완주한 김순호씨(39·런너스클럽).
7일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걷고 달리기를 거듭한 끝에 인간한계를 뛰어넘는 대기록을 달성한 그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 해남 땅끝 기념탑을 출발, 매일 1백㎞를 달려 20일 밤 9시11분, 총 1백38시간51분의 기록으로 강원도 고성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철인들은 모두 1백44명. 그 중 83명만이 도착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씨는 완주의 기쁨과 함께 '제주도민 최초의 완주자'라는 신기원도 이뤘다.
하지만 그 과정은 멀고도 험난했다. 김씨는 하루 평균 2~3시간 남짓하는 수면을 취하면서 힘든 발걸음을 재촉했고, 발바닥은 온통 물집투성이여서 뛰는 것은 고사하고 걷기조차 힘들었다. 대회 도중 이미 체력은 바닥났지만 오로지 정신력 하나로 버텼다.
3백㎞~4백㎞ 구간에서는 이번 대회 최대 고비도 맞았다. 김씨는 "1천4백m 고지를 넘어야 하는 4구간이 가장 힘들었다"며 "경기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이를 악물고 능선을 넘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다"는 김씨는 제주일주 2백㎞ 울트라 마라톤대회, 대한민국 종단 3백8㎞(경기도 강화~강원도 강릉), 한라산 1백48㎞ 트레일런 완주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완주 만큼 큰 희열을 느낀 적은 없었다"고 힘들었던 여정을 털어놨다.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에서 등반보수작업을 하고 있는 김씨는 "또다시 국토종단 울트라마라톤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