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싸대기군과 함꼐
조기영어교육의 문제점을 토론하며 열변을 토하다가-_-
문득 기억이 났다..
영어회화시간의 악몽 -_-
떄는 족발이 중학교 1학년때였다
20살이 넘은 사람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그시절의 우리는 중학교에 올라가서야 영어교육이 시작되었었다
족발은 국가의 교육정책-_-에 너무 열심히 순응한결과
중1이 되어서야 알파벳을 익히기시작했다 -_-;;
에이, 비, 씨, 디..
그시절의 나에겐 K를 쓰기가 제일 힘들었다-_-
아무튼..
열심히 알파벳 공부를 하는 족발에게 친구들이 다가왔다
오우! 왓 아유 두잉?
잇츠 알파벳?
꺄하하하
하며 쳐웃는 그들-_-
욕심이 많았던 족발은
서러움에 복받쳐 징징징 쳐울며
엄마에게
열라 꼰질렀다-_-
우워어어엉 고뇬이랑.. 조뇬이랑..우웡
나 에이 비 씨 우워엉 지들이 우엥
훌쩍훌쩍
왓아유 우워어어엉 두잉 나우 우엥
쌰방 우오오
-_-
며칠후 엄마는 나를 영어회화학원에 쳐넣으셨다;;
첫수업날..
족발은 숙제를 안했다고 엄마한테 한대맞고
쪼금이라도 덜 맞아보려고
헐리우드 액션을 행하다가
방문턱에 박아 앞이빨이 부러진 이유로 -_-
치과에 가느라 학원에 늦었었다
뒤늦게 학원에 도착하자
외국인 선생님은
Oh~ hello,
asdkfjhkweiryqljrwlkjsdfjkhdshglskfugh;sadfj;klafjs'??
라고 하셨다-_-
아마도 왜 이리 늦었냐고 묻는것이었겠지만
그당시의 나에게..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엄마한테 한대 처맞고 덜맞아볼라고 뻉끼쓰다가 한바퀴 굴러서 방문턱에 처박아서 앞이빨이 꺠져서 치과에 갔다오느라고 늦었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영어구사능력은 없었다-_-
"i'm sorry.."
라고 말하자
선생님은 환히 웃으며
"right. What's your name?"
하고 물으셨다
김기연이요
-_-? what?
김기연이요-_-;;
what?-_-?
-_- 씨발
나는 앞이빨이 빠진채 바람이 새서 내 말을 못알아듣나보다-_-생각하고
또박또박 말해주었다
김! 기! 연!
선생님은 환하게 웃으며
"ok, happy to meet you 김"
이라고 하시었다 -_-
"then, what's your family name?"
씨발...
"김이요-_-"
그렇게 족발의 이름은 김김이 되었다-_-
나중에 안 일이지만
족발이 앞이빨이 부러져 병원에 가있는 동안
그 빌어먹을-_-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자기의 영어이름을 직접 하나씩 지으라고 하셨댄다
다들..
헬렌, 크리스틴... 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리웠지만
족발은 일년내내
김김-_-으로 불리웠다
이빨빠진 김김-_-
악몽같은 1년을 보내고
김김-_-은 중2가 되었다
엄마는 영어회화의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며
중2떄에도 나를 그 학원에 보냈다
김김이라는 어여쁜이름-_-을 지어줬던 그 선생님은 떠나고
새로운 선생님이 왔다
벤선생..
훤칠한 키와 말쑥한 마스크
족발은 그야말로 내 평생의 반려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느꼈다-_-
그리하야
내가 가장 즐겨먹던 곰돌이 젤리와 돈돈 초코볼을 벤선생에게 선사하고
학원에 갈떄는
그당시 유행의 최고조를 달리던
똥싼바지-_-를 꼭꼭 챙겨입고
나름대로 애정공세를 쳐해댔다
벤선생님은 저번선생님과는 다르게
자신이 직접 학생들의 이름을 지어주었다
에이미,
제인,
휘트니,
그리고 나는 가브리엘-_-
게이브뤼얼-_-
나중에 알고보니
외국에서 흔히 쓰이는 소년의 이름이라 하더군 -_-
소년 -_-;;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된건 내가 고등학교에 올라온 이후였고
게이브뤼얼-_-은 이미 떠나간 벤선생에게
이런 개 씨밸 호로색히!!!! ㅠ0ㅠ)ㅗ
라고 외치며 기나긴 짝사랑의 막을 내렸다 -_-;;
이렇게 영어이름에 악몽을 가진 족발..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불문과-_-에 진학하였고
간혹 혹자는 내가 불문과에 갔다는 말을 듣고는
불교공부하냐? 하고도 하였다-_-
캠퍼스의 낭만을 꿈꾸며 입학한 뒤 첫불어수업날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불어이름을 지어주시며 말했다..
소피..
너는 로라..
너는 샤론..
그리고 족발, 너는... 음...
삐에르
-_-
역시 난 발음하기 힘들어도 한국이름이 좋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