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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부지 시어머니....

가짜유부녀 |2003.11.11 15:40
조회 1,322 |추천 0

울 신랑... 꽤나 힘들게 살아온 신랑....

우리는 21살에 만나 22살에 사귀기 시작하고 23살되기전 동거를 시작했음당

울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게되자 병원을 지켜야 하는 나 대신에 집을 지키러 들어와 살다가

그냥 눌러앉았음당

그래서 결혼하고 지금까지도 본의아니게 처가살이 하고있죠...

울 신랑... 알콜중독에 도벽있는 어머니와 아부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정확한 얘긴 들은적 없지만, 가끔 듣는 얘기 종합해보면

어머니가 도벽으로 집을 하나, 둘, 날리자 어머니랑 아부지랑 잠시 떨어져 살았었는데

위로 누나가 하나 있었고... 그때 신랑이 태어난거죠 못키우겠다며 갖다버린 울 신랑을 아부지가 찾아왔고 잠시 또 같이 살다가 동생이 태어나고...

근데 또 다시 도벽이 돋아서 결국 아부지랑 헤어지고...

그렇게 살다가 아부지 집으로 왔는데 새엄마라는 사람 맨날 구박하고

누나는 그대 나이가 조금 있었는데 애들 내쫓으면서 병줏어다 팔아 라면이나 끓여먹으라고 했다죠...

결혼식날 알았습니다. 누나가 나타나자 새어머니가 도망가버렸거든요 무슨얘기가 나올지는 뻔하니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대요... 결혼식 비디오 보니까 군생활 오래하신덕에

돌아가신 분이라도 예의는 차리시려는지 바글바글... 신랑쪽은 썰렁~

사진에 누나는 얼굴이 벌개져 울고있고... 아부지도 눈이 벌것고 동생도 울고...

울 사촌오빠가 연예인인데 왔었거든요 시동생이랑 동갑내기인 울 동생이 시동생 델러갔었는데

언니랑 뺨때리며 싸우고 있길래 못델고왔다는 얘기도 들었고.....

하여간 어렸을적 아부지 출근하시면 언니랑 신랑이랑 여동생이랑 다 내쫓아버리고...

아부지는 아시면서도 뭐라 못하시고 언니한테 돈 쥐어주며 출근하셨다네요

그러다가 사업이 안좋아지셔서 연천으로 들어가시게 되면서

언니랑 신랑이랑 동생을 보육원에 맡겼죠 장흥에 있는....

언니는 나이가 넘 많아서 받아주질 않는다 하여 어느곳에 양녀로 갔고

동생과 같이 살던 신랑 중학교만 졸업한 후 뛰쳐나와서 아부지를 찾고 어머니를 찾았다죠

언니가 마침 고교 졸업하고 어머니와 계속 같이 살고있었죠

학교안다닐때 일해서 번 돈 어머니 놀음빚 일부나마 갚아주고

어머니댁에 살면서 매달 번돈 전부 갖다줘도 매일 수퍼에 술값 외상하고....

저랑 사귀면서도 몇번 있었음당 한밤중에 술마시다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가는일....

그러다가 절 만나고 아무생각없이 들어와 살라던 내 말에 그러마 해서

살게됐는데... 내가 또 한 무뚝뚝 하거든요....

신랑이 어머니랑 살때 몇번 봤을때도 늘 술에 취해계셨었죠 그나마 좀 상태 좋을때 몇번 얘기한것 빼곤

늘 술에 절어있던분... 울 아부지가 술땜에 돌아가셔서 저는 술먹는거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러니 더 얘기를 못하고...

아부지도 만났는데... 정말 무뚝뚝 첨 일년정도는 저한테 존댓말 하셨어요

울 시아부지 돈 많아요... 자수성가한 타입인데 요즘 공장임대가 좀 안되서 어려우면서도

어버이날 사다드린 홍삼 보고는 내가 요새 먹는 약값만 한달에 이백이 넘는다...

이러시더군요 나이가 좀 있으신데 뇌종양 비스무리한게 있으시대나봐요

그동안에 새엄마 한번 봤습니다.

첨엔 고안줄만 알고 만났던 신랑이기에 프로포즈도 우리 2년간 열심히 돈모아서 결혼하자였고

울 회사분들도 아는앤데 꽤나 평판도 좋았고....

해서 그 어린나이에 결혼 결심했는데 사귀고 얼마후에 그러더군요

아부지가 엄청 부자라구....

대략 얘길 들어보지 자수성가하셔서 집도있고 꽤 넓은 땅도 있고 돈도 많고....

나는 생각에 그 돈 전부 새엄마 주기 억울하지 않냐는 생각에 사귀고 1년후에 시댁으로

억지로 끌고갔었죠...

거기서 나만 본 장면 3년이 지난 지금도 신랑은 모릅니다.

새벽에 우리집 차례때문에 설날새벽에 나오려는데 (기분좋아하시는 아부지땜에 밤 꼴딱 샜죠...

거기다가 몇년만에 애들 왔다며 친척분들 다 몰려오고.... )

안방에서 티격태격하는 아부지와 새어머니... 아부지가 돈 주면서 애들 주라고 하셨었나봐요

그렇게 태연하게 나와서 가려는 신랑과 시동생 붙잡고 '자주 놀러와....'

저 그날 그집에 가서 손끝하나 가딱 안했어요

시동생이 붙잡아 앉혀놓더군요 손하나 까딱하지 말라고 아줌마가 다 하게 냅두라구....

제일 과관인건 그 새엄마가 낳은 막내딸... 성격 정말 더럽더군요... 그 아이를 위해서 쌓여있는

책과 비디오들... 아기물건들.....

그렇게 계속 살다가 아부지께서 집 사주신다는 얘기가 나왔었죠 근데 아직까지도 새어머니 눈치보시느라

못사주고 계십니다....

우리 신혼여행 갔다와서 신랑이 결혼식날 있었던일 미안하다며 전화를 했죠...

하는말이 과관이더군요 '우리 수빈이는 언니오빠 있는거 몰라 알게하고싶지도 않고... '

'밖에서 아부지 만나는건 상관없는데 집에는 오지마...'

새어머니 아직 호적에 혼인신고 못하고있음당 어머니와 이혼도 안됐거든요

그렇게 있다가 몸 안좋은 시아부지 돌아가시면 막내는 천덕꾸러기 될텐데 왜 그러는건지...

울 엄마가 정성스레 준비한 이바지음식도 밖에서 아부지만 만나서 주고왔음당

서럽더군요

거기다가 친어머니는 결혼식날 진규 이모님댁에 오셔서 어째 그럴수있냐며 울고갔다죠...

울 시어머니 지금 병원계심다 알콜중독때문에요 가끔 신랑이 언니한테 엄마 어딨어?

그러면 알거없어 그러는데... 저는 그게 아니거든요....

사실 시댁일에 쫓겨다닐일도 없고 아직까지도 만나면 용돈 두둑하게 챙겨주시고 명절이면

옷사입으라며 몇십만원씩 주시고 전화 안해도 뭐라 안하시고... 시동생도

착해서 내가 혼내도 뭐라 안하고 이모님이랑 언니도 너는 올케 잘둔거라고 누가 너 혼내겠냐며

칭찬해주시는데 기분이 찝찝해요....

남들은 명절마다 쫓아다녀서 힘들다 전세얻어주면서 이것저것 참견하는 시어머니가 싫다...

그러는데....

이번에 깨달은건데 왜 어른들이 복잡한 집안에 시집장가 안보내려는지 알겠더라구요

말은 안하고 있지만 신경 안쓰면서도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있더군요

거기다가 가끔 전화해도 금방 끊을려고만하시고 안반가워 하시는 시아부지....

언니통해서 신랑이랑 내 소식 다 듣고있을 시어머니....

거기다가 새어머니.....

첨엔 어린마음에 좋기만 했죠 결혼하구서도 아직도 울아부지 제사, 명절날 차례 다 우리집에서 지내니가

거기다가 아들없는 우리집에 남자역할하는 신랑도 좋고....

근데 가끔 나도 시아부지 시어머니 한테 적당히 치여가면서 살고싶어요

오늘도 생신이시라 전화를 드렸더니 '그래그래 바쁘다'그러시면서 끊으시더군요

이게 내 복인건지 아니면 불행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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