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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해서 반말하던 상품판매원

크리스 |2008.05.21 11:58
조회 123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안타깝게도 계좌번호만 빼고 다 정보유출이 된

대한민국 고3 여학생입니다!

그래서인지 집전화로 보이스피싱이 장난아니게 많이 와요..

심할때는 연속 4번도 왔습니다...;

은행이름도 다양하고 수법도 다양하고~ ㅋㅋ

요즘은 그래도 조금 줄어들어서 편해요 ㅋ.ㅋ

저희집 전화기는 발신자번호가 찍히는 전화기가 아니기 때문에..

기계음이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끊곤 했습니다

말을 안하길래 끊었었는데 알고보니 엄마 친구였던적이 있어서

말이 없어도 5초정도는 기다리는게 습관이 됐죠

 

흠 어쨌든 .. 나흘 전 일요일이었습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고3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보충학습을 하고 ㅜㅜ

6시가 조금 안돼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식구들이 모두 외출을 했는지 집에 아무도 없는겁니다~

나이쓰! 라는 기분으로 교복도 벗지 않은채 일박이일을 시청했습니다^^**

승기오빠가 도와주면 서울대도 갈수있을거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ㅋㅋㅋ

한참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원래 그시간엔 식구들이 모두 집에 있기 때문에

아마 가족들 중 한명일거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라고 말했지만 말이 없더군요

습관대로 5초 정도 기다렸습니다

계속 아무말도 없길래 끊으려고 하는 순간

수화기 너머로 어떤 남자분이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시더라구요

가족은 아니고 아는 사람도 아닌것같은데 기계음도 아닌거같구..

누구시냐고 물어봤습니다

근데 누군지 대답은 안하고 "초중고학생있나요?" 이러는거에요

먼저 전화해서 누군지 안밝히고 자기 용건만 말하는 사람 진짜 싫잖아요..

저는 특히 좀더 심해서 누구라고 밝히기 전까지는 계속

누구세요 라고 반복하곤 합니다

제가 다시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똑같이

"초중고학생있나요?" 이러는거에요!!

"누구세요?"  "초중고학생있나요?"

이것만 네번정도 했죠; 끊어버릴까 하다가

"있는데 누구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 몇학년생이 있나요?" 라면서

새로운 대화를 이어나가려 하더라구요

전화를 한두번 한게 아니었는지..

그분한테 휘말리게 만드는 말솜씨를 갖고계시더군요 ㅡㅡ;;;

 

고 3이요

(저는 휘말려서 대답을 했습니다..)

아~ 니가?

(왜 갑자기 반말 ㅡㅡ^)

네?

(어이가 없어서 되물어봤습니다)

니가 고3이냐고~~~

(어른이면서 나보다 예의가 없군..)

네 근데 누구시냐구요

(언제 대답해줄래?)

어 너 혹시 인터넷 강의라는거 들어봤니~?

(참나 상품 팔려고 하면서 이렇게 예의없게 굴어도 되는거야?)

(근데 이상하게 대답을 하게되네;)

예를들면?

(길어지면 좀어때.. 내가 전화한것도아닌데)

**스터디요

(무지 잘나가는거 얘기하면 주눅들어서 끊겠지?)

아 **스터디~ 좋지~ 아주좋은거야 아주좋아

(뭐하는 자식이야 이거..목소리나이는 20대초반인것같은데&^*^&*^&&^%&$^%)

그런데 무슨 용건이시죠?

(나 할일 많은데..)

응 아주 좋은 상품이 있어서 너한테 소개를 좀 해주려고~

(됐다고 하고 끊는거야!! 그래!!)

관심없.......

(말을 가로채서 잡수시는군요..)

소ㅑㄹ라ㅏㅅㅅ랴샤ㅑㄹㄹ샬랴살ㄹ샤랄샬라

(상품소개...여전히 반말로ㅜㅡ)

저기요!!!!

(화난 것처럼 좀 큰소리를 냈습니다)

응왜

(그러나 아무런 타격도 안받았더군요...)

안해도돼요?

(왜이랬을까ㅡㅡ;;)

안해도되냐고? 당연히 안되지~ 이게 얼마나 중요한건데~

(이상하게 제가 부탁하는 꼴이;)

ㅋㅋㅋㅋㅋ끊어도돼요?

(웃음이 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그리고나서 끊으려는데 저 남자분이 먼저끊더라구요

끝까지 기분나쁘게 ㅜㅜㅜㅜㅜㅜㅠㅠㅜㅠㅜㅠㅜㅠㅜㅡㅡ

그냥 장난전화인것같기도 하고

아무튼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저는 그날 먼저 전화할땐 내가 누군지 꼭 밝혀야겠다..

라고 또한번 다짐했구요 ㅜㅜ

정말 기분 나쁜 상품판매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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