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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하던 여친과 헤어진 제 친구가 죽으려해요...ㅠㅠ

동네친구 |2008.05.21 13:44
조회 1,909 |추천 0

35살 먹은 친구가 있습니다.

한 동네에서 어릴적 부터 같이 자란 불알친구죠

이녀석 음악하던 녀석인데 재작년쯤 안양에서 일한다고 안양에서 혼자생활해왔었져.

그러다가 한여자를 만났답니다.

어떻게 만났는지는 모르지만 친구말로는 예전에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크나큰 실수를 해서 멀어졌다가 한 5-6년 만에 다시 만났다네요

얼마나 좋아했으면 저를 포함한 어울리는 친구들한테도 연락을 거의 안할정도였습니다.

이친구가 그런걸 되게 싫어했거든요

그러다가 뭐 어찌저지 해서 여자친구 회사근처인 양재동으로 이사갔답니다.

그렇게 같이살았고 여자도 적지않은 나이라 결혼까지 생각했답니다.

그녀석은 말할것두 없구요. 원래독신주의자인데 그녀를 만나서 결혼생각이생겼답니다.

하여튼 굉장히 좋아했어여.

근데 저번달에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답니다.

친구말로는 세상모두를 얻은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문제는여기서생긴거같습니다.

아무리좋아도 약간 서운한부분은 있었겠죠.

그녀석이 그러더군요.  다 좋다 요리도 잘한다. 이쁘다. 나한테도 잘한다.

근데. 약간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고 그것만 고치면 최고라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그얘기를 여자친구에게 했는지 아님 어쨌는지

사소한걸로 싸우다가 여자친구가 애를 지우고 떠났다네요.

제가 그래서 막 뭐라했습니다. 미친놈이라고.

근데 그녀석 말은 아직 때가 아닌것 같았고.

벌써 결혼도 안했는데 임신으로 인해 그녀가 받아야할 스트레스

그리고 행동의 제약들이 너무 안타까왔답니다.

그래서 너 그럼 유산을 암묵적으로 동의한거 아니냐..

그건 아니랍니다.

하여튼 저번주 금요일날 죽은친구만나러 속리산 간다는 문자가왔습니다

평소에 그친구를 많이 그리워한 녀석이라 잘 다녀와라..했는데

미안하다고 또 답장이 오더군요..이상한생각이 들어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번호라고 나오는겁니다. 이상해서 녀석이 일하는 곳을 전화를 해보니

받더군요. 무슨일이냐니깐 그날 저녁에 만나자는 겁니다.

그래서 만나서 술을 마시면서 얘기를 들어보니

그녀가 너무 보고싶고 미안하고 다시 오지 않을거 같아서 죽는다는겁니다

그녀없이는 못 살겠다고.

그런녀석이 아닌데.

그래서 정신차리라고 욕하고 때리고 가관이었습니다

그날은 그정도로 하고 그녀석 부모님 계시는 집으로 보내고

다음날 걱정되서 찾아갔더니 없더라구요

어머님에게 주소를 물어보고 저녁에 찾아갔더니 문은 잠겼고 없는겁니다.

그냥올까 하다가 녀석 첨 그러는거길레 걱정되서 기다렸죠

12시쯤 넘어서 술이 떡이되서 오더라구요

어디다녀왔냐니간 다른 사회친구들 만나고 왔답니다.

그리고 그녀석 집에 들어가서 자는거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같이 자려고 했지만 일요날 아침에 일이있어서 전 일단 집으로 왔고

사건은 일요일날 터졌습니다.

일마치고 다른 친구와 저녁에 찾아가니 녀석은 없고 집은 말끔히 치워져있고

녀석이 그동안 써온 물건들에 전부 포스트잇이 붙어 있더군요..

누구누구 주라고

충격적인건 그녀석이 제일 아끼는 악기 전부다 그게 붙어있더라구요

전화도 없어서 녀석 행방도 모르고 이대로 차를 몰아 속리산으로 갈까 녀석 부모님께

알릴까 갈팡질팡 하던사이 그녀석이 들어왔습니다.

따귀 한대 때리고 이게 뭐냐고 지금 어디 갔다 왔냐고 하니깐

자기 죽을 맘음 변함 없고 부모님께 전화하고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죽는다고 말했냐고 물어보니 그냥 여행 간다고 아주 길게 멀리 간다고 말씀드렸답니다.

하여튼 그녀석 그러고 나가려고 하는거 붙잡아서 술한잔 하고 가라고 하고 술을 마셨습니다.

한잔 두잔 들어가면서 얘기를 하는데 죽는다는 맘이 너무 확고한겁니다.

그래서 우리 어릴적 추억얘기하면서 웃으며 좀 진정시키려고해도

갑자기 눈물을 흘리고 가야한다고 막 그러는겁니다.

그래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일단 그녀석에게 술을 마구마구 먹였습니다. 취해서 자도록요

그녀석 술취해서 자면 누가 깨우지 않는이상 24시간도 자거든요.

그래서 또 그녀석 자는거 보고 일단 집에 왔죠

그리고 어제저녁에 퇴근하고 가보니 녀석은 없고

제게 보내는 편지 하나있더군요

내용인즉. 마지막까지 잡아줘서 고마운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부모님 잘 부탁드리고 혹시라도 자기가 죽는다고 그녀를 원망하지 말라더군요 그리고 그녀 전화번호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진짜로 사랑했다고 전해달라네요. ㅠㅠ

이거 어떻하면 좋을까요..

한번 한다면 하는놈이라 걱정이 많이 되요.

그리고 그녀석 예전에 음반사기 당했을때도 자살시도했다가 실패한적 있거든요

부모님께 알려야 할까요? 아니면 그녀에게 전화해서 알려야 할까요? 정말 걱정되서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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