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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되겠습니까.... T^T

한숨... |2003.11.15 14:09
조회 534 |추천 0

벌써 2년이나 된 이야기를 하려니....  머부터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지 갑갑합니다.

게시판에 이렇게라도 이야기를 남기는건 이제는 제가 미쳐버리기직전까지 와버려서 입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 남자는 대구에 삽니다... 기차타고 한시간...  게다가 지금은 군인입니다... 

제대하려면 1년이나 남아있구요...  동갑입니다.. 

그 먼거리에서 서로 알게된것은 같은 동호회였기때문입니다

첨에는 이름만 알고 있었고 남자가 여자친구와 헤어져 힘들어할 때 갑자기 친해졌습니다..

그 여자친구가 같은 동호회 1살 많은 언니여서... 저도 알고 있던 사이였거든요.

예전 여친과 헤어질때 서로 사이도 안 좋아지기 시작하고 남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석달 입원했었습니다.

첫인상이.. 친구삼으면 너무 좋겠다싶을 정도로 좋았던 친구여서 상담겸 위로겸 잘 챙겨주었드랬습니다.

6개월정도 심하게 친해져버리고 재미나게 지내는 와중에 영장이 나왔더군요...

그러더니 잘 해주겠다며... 정말 여자는 너 하나다 ... 그러면서 사귀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전에 사귀던 사람도 군대보냈다가... 너무 힘들어 헤어졌거든요...  그래서 군인은 왠지 싫더군요... 

싫다그러더니 그때부터 대구에서 부산까지 제집 드나들듯 옵니다...  입대전날까지요...

그래서 결국 그랬습니다... 입대 전날... "사귀면 엄청엄청 잘해줄꺼지?"

 

군대 간지 이제 1년하고 12일 지났습니다... 이등병때가 최고로 이뻤던거 같습니다...

엄청나게 보내오는 편지하며....   하루에 두번씩 꼭 전화하고.....

시간이 안되면... "어! 나야! 들어가봐야돼! 끊어! "라는 짧은 전화도 아끼지 않던..

보고싶다 사랑한다 너밖에 없다 다른 남자 구경도 하지마라 집밖에 나가지마라... 어쩌고 저쩌고 등등등

 

요즘엔 보고싶어?라고 물으면 짜증 냅디다...  전화하다 삐치면 풀릴때까지 몇일이고 연락안하구요..

편지요? 한달에 한번? 기억도 안납니다...  면회안온다고 삐치는 놈입니다..

강원도에 면회를 가려면 편도만 8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기다리는 시간까지 다요...

근데 직장에 일하는 사람이 토요일휴무잡아도 어디 그게 쉽습니까?

두번외박나와서 첫번째는 백조일때여서 가고 두번째는 남들 8월에 가는 휴가 7월에 억지로 잡아 가고..

세번째 외박 나온다는데 시간이 안되서 못가겠다하니.... 귀찮아서 안오는거잖아!! 그럽니다...

그러곤 삼일동안 연락 안하더군요.... 제가 속이 타고타고 꺼매져서 속이 없어졌습니다...

 

백일휴가 5일 나와서 삼일봤습니다.... 일병휴가 5일나와서 이틀봤습니다...

상병휴가 5일나와서 이틀보구요.. ...

일병휴가 왔을때 ...  토욜에 내려와서 제가 가고 일요일날 남자가 부산에 왔습니다..

월요일이나 화욜쯤에 한번더 내려올줄 알았는데..... 기차시간 다되서 전화했더니 자더군요..

안내려오냐고 하니 저보고 오랩니다...  아하하하.....

일마치면 7시.. 대구가는 기차가 8시... 도착하면 9시.... 놀다가... 부산오는 막차가 10시 반....

그런데 저보고 대구로 오랍니다.... 그때 사귀고 첨으로 대판 싸웠습니다...

니가 정말 날 좋아하냐고... 안 보고 싶으냐고.... 하루종일 집에서 쉰 니가 오는게 낫지 않냐고?

그랬더니 저보고 그런 소리한다고... 좋아하냐고 안보고 싶다고... 그 소리했다고 실망이랍니다...

피곤해서 못 갈수도 있는거지... 왜 기분나쁘게 그런소리 하냐고 합니다... 

그때부터 또 전화없습니다.... 화요일 넘어가고 수요일 부대복귀한다고 전화 한번 하더군요...

 

상병휴가 5일 왔습니다... 토욜에 내려온다그래서 또 마중갔지요... 일요일날 부산에 제대한 고참있는데

같이 놀자 그래서 그러마 했죠.... 만나니까 둘이서 정신이 없습니다... 저는 옆에 있는지 신경도 안쓰고..

월요일날... 내려올 기미도 안 보이더군요... 괜히 또 싸울꺼 같아 안내려오냐는 소리도 안했습니다..

안 오더군요... 엄청나게 실망하고 섭섭했습니다....

 

저요? 남자한테 소홀했냐구요? 글쎄요....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 절대 소홀했다고 생각 안 합니다...

초기에 힘들까봐 하루에 한통.. 이틀에 한통씩 편지 꼭 써줬구요... 일주일에 두통은 꼭 보냈습니다..

한달에 적어도 다섯통의 편지는 보내구요... 보고싶다.. 힘내라... 사랑한다말도 많이 해주구요...

손 틀까 핸드크림... 얼굴상할까... 로션,스킨.. 몸 상할까... 과일 박스 챙겨보냈구요...

입 심심할까 간식이며... 보고싶다는 책도 매달 보내주고...

물건 필요하면 엄마는 잘 모른다며 무조건 저한테 전화합니다... 저요?  다 보내주지요....

힘내라고... 금방 시간 지나간다고... 제대하면 이쁘게 지내자 이러면서요....

 

제가 너무 마냥 좋아라만 해줘서 그럴까요? 저 이남자한테 화 한번 제대로 낸적 없습니다...

니가 힘드니까 그러는구나... 하면서... 제가 참고.. 참고.... 너 없음 나 못산다 그러니까...

제가 우습게 보일까요?

 

11월 12일 .... 정말 머리꼭대기가 돌아버리는 날이었습니다... 이남자 상병휴가나와서 말이죠

전에 사귀던 언니랑 연락을 했더군요... 스팸메일 정리하러 갔다가 미처 못 본 쪽지가 저장이 되어있어..

머리가 돌더군요... 남자 핸드폰 없앴지요... 집 이사했지요... 친구들도 그 언니랑은 아무도 연락안하죠

어떻게 휴가나온걸 알고 둘이 연락을 했냐 말이죠...  그러고는 저한테 말도 안하구요....

귀에도 안들어오게 했으면 눈에도 안 보이게 하든가 말이죠....

그 언니가 남자를 못 잊어해서 반년넘게 메일 보내고 했었거든요...  어찌나 신경이 쓰이든지...

 

11월 13일...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언니랑 연락해?" ... "아니" ..

"한번도 한적없어?"...."응... 한적없는데...왜?" ...."둘이 쪽지한거 봤는데.... 니 휴가나온거 어찌알았데?"

"아... 그거... 그냥... 어떻게하다보니까 연락이 되서"...."어떻게 연락이 됐다는게 무슨말이야?"

"인제 연락안하께... 됐지?" ...."인제 연락안하께가 아니라.... 어떻게 연락이 됐냐고...."

"니가 상상하는 그런거 아냐" ... "내가 멀 상상했는데?" .... 전 진짜 아무 상상안했습니다...

머리에는 어떻게 연락이 된거지.. 어떻게? 라는 생각밖에 없었거든요...  ㅡㅡ

"나 기분나빠졌어... 전화 끊을래?".... "왜? 왜 나빠졌는데? 왜 끊어?" 했더니 저보고 이럽니다

니 때문에 기분 나빠져서 전화 못하겠어.... 할말이 없어 뻥쪄 있었더니 그단새 끊어버렸습니다...

 

사귀는 사이면 으레 삐치고 화나면 순간 그래도 늦게라도... 그 다음날이라도 이야기해서 푸는거 아닙니까?

또 연락이 없습니다.... 미치고 돌아삐고 펄쩍 뛰겠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라만 해줬더니... 날 어떻게 생각하는건지... 요즘엔 정말 저한테 너무 막 대하는거 같아요....

제가 그 쪽지를 모른척 했어야 했나요?....  제가 너무 이상한건가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가 너무하는거 같습니다... 저한테 남자가 너무 한거 같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이 목구멍에서 멤돌고..  시도때도없이 튀어나올라고 하고....

 

너무 쉽게 삐치고 화내고... 너무 오래오래 갑니다.... 다른 친구들한테는 안 그러는데...

저한테만 그렇게 대합니다.... 너무 속이 상합니다...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슨 생각으로 저를 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그만 헤어져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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