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의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올 가을이나, 늦음 내년 봄에 결혼 할 생각입니다.
500일 좀 넘게 사귀었는데..
결혼을 할려니 맘이 복잡하네요...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사실 그만두기 전에 투잡으로 옷가게를 하고,
그러면서, 1년만에 가게 문도 닫고,
쇼핑몰을 한다고 이리저리 공부하고 보낸 시간만도 1년정도 되구,,
나름 백수로 1년을 버티고 있나봅니다..
남자친구 500일 넘게 만나는 동안,,
나름, 가게 처분 하고 나니깐 1500만원 정도 남더군요,
그러면서 여행다녀오고, 의학시술도 좀 받고 , 나름 옷가게 한답시고, 백수,,
모 이런 시간의 2년을 거의 1000만원은 다 써버린 상태이구요...
3개월 전부턴 남친의 월급으로, 핸드폰비, 보험, 데이트 비용,,,
이렇게 살고 있어요....
이렇게 적다 보니...참 한심하네요..
남자친구가,,가을에 너무 결혼하고 싶어해요..
지금 저한테 돈이 한푼도 없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빛을 내서라도 결혼하자고 합니다.
저 신용으로는 대출도 안되는거 남친도 잘 알고 있지요.
남자친구가 대출을 받는다고 하네요..
그렇게 해서라도 결혼을 너무 하고 싶어합니다.
저,,,,,,,남자친구랑,,,,결혼하고 싶어요..
근데....저도 양심이 있는지라,,,정말 이렇게는 결혼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도 올 가을을 서두르고 계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근데 요몇일 남자친구가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네요..
말은 나 괜찮다고, 안힘들다고 말은 하지만,
2일만에 보는 남자친구 볼이 홀쭉해있더라구요,,
어찌나 맘이 아푸던지..
이럴때 도움이 되면 참 좋을텐데..
아무런 도움이 못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저 정말 못나게 굴고 있어요..
뻔히 스스로 직장도 없고, 아무런 경제적인 힘도 없으면서,
남자친구 회사를 그만두니...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구요,,,휴.......
이러고 결혼을 어떻게해...라구요..
저 정말 못난것 같아요...
친구가 결혼한다고 자랑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배가 아파,,,남자친구한테 얘기를 했어요..
남자친구,,,,우리가 더 빨리 해야하는데..
우리도 해야하는데..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날 저녁,,회식을 하고, 밤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자기야,,,나 믿지??? 나만 믿어,,!!!응???이라구요..
어찌나,,,,,,맘이 아푸던지..
눈물이 나더라구요..
결혼하고 싶은 맘이 아주 크지만,,
남자친구가 너무 잘해주고, 따뜻한 사람이고,
저 밖에 모르고,,,그걸 알면서도,,,,
그러면서도....
가끔은 현실이라는 이기적인 제 모습에
흔들리기도 한답니다..
그냥,,,비오는 밤에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넘 욕하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