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시킨거 다 했어?!”
“아직 못했습니다!”
“모야! 이거 하나 아직 모해!?”
“…………”
이등병 땐가 여기저기 심부름 시켜대는 고참들 때문에
억울하게 기합받은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럴 때 마다 일병인 고참이 나를 조용히 데리고 나가서
“야 억울하지만 어쩌냐 군대니깐 참아라..”며
건넨 담배 한 개피, 그 한 개피에 숨을 고르고, 연기에 억울함을 날렸다.
IMF때 집안이 어려워 복학 포기하고, 공사판에서 일할 때
아저씨들이 건네준 막걸리와 담배 한 개피에 우울함과 피곤함을 날렸다.
끊어야지 끊어야지 그래 알고 있다. 동감한다. 담배 안좋은 것도 알고
하지만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담배는 언제나 좋은 친구였고,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동반자였다.
그런데 이제 그 친구마저 만나기 힘들어졌다.
담뱃값 인상..
이 참에 건강을 위해 끊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연일 뉴스에서 나오는 비자금, 정치계 이야기, 그리고 청년실업 40만명
다시금 담배를 문다.
그리곤 다시금 하늘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