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사귄 남자가 있어요.
남들 생각하기에 직업 괜찮습니다. 교사니까요.
근데 사실 교사가 알고있기보다는 아주 골치아프고
노동강도가 센 직업인가봐요.
매일 때려치고 싶다고 합니다.
초등학생들이 되지도 않게 대들고 눈 치켜뜰때는
정말 뜨거운 무언가가 확 올라온다고 합니다.
뭐 당해봐야 안다나요.
방학 때 뭐 휴가도 제대로 안나오고요.
연수다 출장이다 회의다..
저 만나기전에도
자주 직업을 바꿨던 사람인데 그래도
맘잡고 교대에 가서 뭐 교사가 되기는 되었어요.
하지만 언제 그만둘지 정말 알수가 없어요.
식구들은 평생 일이라곤 단기 노동직만 하신 아버지랑-성격
완전 꼬장거립니다. 변기위에 쪼그리고 앉아서 일보는데
그러지 말라고 평생 얘기해도 안고쳐진데요.-_-;;;-
밤에 나가 새벽에 들어오는 식당에서 일하시는 어머니랑
완전 막나가는 문제아 형(40살)이랑
전문대도 들락날락하는 동생(33살)이 있어요.
저 몰래 이 동생 가게 차린다고 몇천 해줬어요.
그래놓고는 저한테는 우리 부모님이 우리 결혼할 때
돈좀 해주라는 식으로 넌지시 얘기하는거예요.
어려울때 도움받자는 식으로.
제가 단칼에 안된다고 했어요.
그게 우리부모 돈이지 오빠돈이냐고.
형은 이혼해서 애들 둘 있는데도 아직도 오락이나하고
공사판에 있고......
그 어머니는 죽어도 첫째아들은 버리지 못한다고 하고
오빠는 절대로 엄마를 버릴 수 없다고 합니다.
그거야 이해가 되긴 됩니다.
하지만 좀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문제를 이렇게 스스로 잘 파악하고 있지만
그만 두자는 말도 못하겠고 이래저래
말싸움을 하면 항상 제가 몰립니다.
"너 또 오빠가 싫어하는 식으로 말한다고."
"너랑은 얘기가 안된다고."그래요.
이제 저도 서른한살이나 먹어서 결혼을 하긴 해야겠는데 두렵습니다.
저 나쁜 사람인가요?
저좀 말려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