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있었던 황당한 일때문에 글 남깁니다. 조금 깁니다..^^
전 어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초등학생과 중학생..
정말 살다살다 그런 초딩은 처음봅니다.
그 남학생..5학년,이 군이라고 하겠습니다.
학원에 들어온지 3달...처음들어오면 한동안 낯가리고 서먹해서 분위기 살피는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이군은 첫날부터 여기가 자기 집인냥 너무 편하게 생활을 했드랬죠..
그런데..2달 3달이 되어가니 본색을 완전히 드러내고..
그날 마칠 무렵...
이 군이 숙제를 2개 안해와서 남아서 하고 가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선생님 분이 숙제 지도를 하려고 교실에서 이 군을 기다리고 있는데...공부하기 싫다며 혼자 삐져서 구석에 머리 숙이며 앉아 있는겁니다. 저와 외국인쌤들이 옥신각신 하는 모습을 보고는 원장님이 이군을 데려다 혼을 냈죠..그러다가 울면서 벌을 서는데..집에서 엄마가 그냥 보내달라고 해서 가라고 했지만 똥고집을 부려가며 안가고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는 겁니다. 한 30분정도 혼자서 그렇게 있다가 결국은 엄마가 와서 울면서 질질 끌려 갔어요..이 군 어머님은 죄송해 하시구요..
근데,,황당한 일은 오늘 일어났는데요..
어쩐 일인지 오늘 20분 정도 이 군이 일찍 왔더군요..그전에 이 군 엄마랑 통화를 했고, 어머님은 그 전날 있었던 일에 죄송하다고 하시구요..
수업을 시작했는데..수업시간 내내 껌을 짝짝 씹고..이상한 장남감으로 책상 위에다가 팽이를 휭~휭 돌리는 겁니다. 하지말라고 큰소리 쳐도 말도 안듣고..경고판에 이름적으면 지우개로 획~지워버리고...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원장님께 가자고 했더니 안가겠다며 일어나서 교실을 뛰어다니며 난리를 치더군요..(저희는 체벌은 못하게 되어 있어요...이럴때 손이 올라간다는 걸 처음 느꼈습니다..)
그러고는 하는 말이..
이군 왈,, " 제가 선생님을 성폭행으로 고소 안한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돼요..."
이건 뭥미???
정말 황당해서....2주전에 이군이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길래 얼른들어가서 앉으라고 회초리로 엉덩이를 툭~쳤는데..그게 성폭행이라는 겁니다...
어이가 없어서...어디서 보고 들은 건 있어서,,,고소라는 말을 밥먹듯 하더군요...
이젠 같은 반 아이들은 짜증을 내고 어이가 없어서,,,원장님 앞에서 선생님 증인 서 드리겠다고 하더군요..
정말 요즘 초등학생들 잘못 건드리면 나만 바보되고 엉뚱하게 경찰서 가는 게 아닌가 덜컥 겁이 나더군요...
뉴스에서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솔직히,,요즘 아이들 사랑이라는 걸 너무 많이 받다보니,,지나쳐 버릇없는 애들이 태반입니다...
자식을 보면 그 부모를 알수있습니다...아이들을 대하는 일을 하다보니,,그 말이 맞는 말이더군요..
며칠전 어느 어머님 말이 공감되네요....
"공부 조금 못해도 괜찮아요...근데,,예의없고 버르장머리 없는 애들은 용서 못하니 체벌을 가하셔도 된다구요..."
이런 생각 가지시는 어른분들...너무 감사드리구요...
정말,,요즘 초등학생들 어떻게 교육하는게 정답일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 적었습니다...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