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하고 있는 한 여대생입니다.
몇 달 전 중간고사 기간이었드랬죠.
초등학생 3학년 아이가 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려 저와 함께 수학문제집과 씨름중이었습니다.
갑자기 아이가 한 숨을 푸욱 쉬면서..
' 휴~ 도라에몽이 있었으면 좋겠다 '
' 도라에몽? 왜? '
' 도라에몽만 있으면요 시간을 멈출 수 있거든요 '
' 왜? **이는 시간 멈추면 뭐할껀데? '
' 시간 멈춰서 일등 시험지 몰래 훔쳐볼꺼예요 ..
그리구요 나중에 커서 군대갈 때 도라에몽 써서 도망갈꺼예요 '
' ㅋㅋㅋㅋ 뭐야 벌써 군대갈 걱정해? 왜? 머리 빡빡 미는거 싫어서? '
' 아뇨... 같은편끼리 싸우기 싫어서요. 우리 나라사람들끼리 싸우기 싫어서..'
그 순간 여러가지 드는 생각...
물론 그 아이 아무생각 없이 했던 말이었겠지만 도대체 어떤 모습이 어린 아이에게 그런 생각을 들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대화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지금 이 시점에는 그 아이의 말이 너무나 서글퍼지네요
아이가 두려워했던 모습..
지금 2008년 6월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닐까요
앞으로 자라날 새싹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 너무나 애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