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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13시 ~ 6월 1일 05시까지 예비역이 본 서울 집회..

늘.. |2008.06.03 11:17
조회 325 |추천 0

아래 내용은, 정말이지 혼자 볼 수 없어서 톡으로 가져왔습니다..

전 남자입니다만.. 읽으면서 눈물이 뚝뚝..

본문에도 나오지만

 

"예비군부대는 가두행진 등에서 차량에 대해 시위대의 안전을 도모하며

비폭력 시위대와 전의경간의 충돌시 진입, 스크럼을 짜 간격을 넓혀 시위대의 연행을 막고,

물리적 피해를 줄이며, 진압 전 민간인 시위대의 퇴각시간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라는 점을 알고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글은 대한민국 필승해군 499기 예비역 병장이신 김관형 씨께서 남겨주신 글입니다.

부디 지어냈느니.. 이랬느니 저랬느니 하는 악플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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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13:00시 - 6월 1일 05:00시까지 현장에 있다가 왔습니다.

 

13시경 똥탑광장에 도착하니 예비군아저씨들 10여명 정도가 계시더군요...

 

시간이 너무 일러서 더 올거라 믿고 기다리는데..

 

역시나, 기합빠진 모습으로 하나둘 어슬렁거리며 오십니다..;;

 

대충 2개 소대(약간 적은 인원으로 3개 소대를 만들어서)가 모이고..

 

15시경 유모차부대 호위차 시청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닭장차들이 슬슬 모여들고..

 

이런저런 집회를 하고 한시간쯤 지난 뒤, 유모차부대가 가두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유모차의 특성상 도로행진이 좋았을 듯 한데..

 

결국 인도 행진을 하게 하더군요.

 

교차로만 나오면 유모차들 들어서 연석 아래로 내려드리고..

 

배수구에 바퀴 빠지지 않게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유모차 시위대 때문에 통행이 힘들어 도로가로 내려온 시민들을 지키고..

 

횡단보도에서 차량, 인원을 통제하여 안전을 유도한 것도 예비군 부대였습니다.

 

전의경들이 골목길 진입하는 차가 멈추어 있는데도 비킬 생각을 안하길래

 

가서 잡아끌어내기도 하고..

 

유모차부대 후위에서 따라오던 여경들은 주변 교통통제도 할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러라고 멕인 나랏밥이 아닐텐데 말이죠..

 

 

2시간여만에 유모차시위는 평화롭게 끝났습니다.

 

다시 시청광장에 모여 주변 횡단보도 안전유도를 하는데..

 

공공운수노조분들께서 오십니다...

 

저 멀리는 "다함께" 깃발도 보입니다..

 

 

예비군들도 하나 둘 늘어나 어느덧 완전한 3개 소대 인원 비슷하게 됐습니다.

 

다음 아고라 시위대도 도착하고..

 

19시경 가두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시청광장에서 숭례문으로.. 숭례문에서 서울역으로.. 아고라 시위대와 시민들을 호위했는데

 

서울역 앞에서 방향을 돌려 다시 숭례문을 지나 한국은행 앞에서 노조, 기타 시위대와 합류해서

 

종로 방면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종각역 사거리에 도착할 때 까지..

 

교통경찰 몇명이 건성건성 차량 유도를 하고 있고..

 

예비군들은 왕복 8-10차로의 대로 한가운데에서 몸으로 차를 막아 섰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경찰이.. 시민의 안전은 뒷전으로 둔 채 시민들을 견제하고만 있습니다..

 

그래도, 시민의 안전과 전의경의 안전을 모두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나왔기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곳이 대충 정리가 되자, 각 소대별로 정해진 위치로 가서 임무를 시작했는데요..

 

안국역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저희 소대는, 22시경 연락을 받고 시청쪽으로 향합니다.

 

구보로..

 

급박한 상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민방위 아저씨들도.. 전역한지 한달된 아가도..

 

숨이 넘어가기 직전까지 달렸습니다.

 

그 동안 그곳 상황은 정리 되어 있었고....

 

전 눈물이 나는 걸 참았습니다.

 

 

 

배치되어있는 예비군을 제외하고 새로 와서 모여있는 예비군들이

 

어림잡아 백여명이 넘게 있었습니다.

 

모두 합쳐 200여명에 가까운 부대가 만들어 졌습니다.

 

예비역 대위도 계셨고.. 저희들과 함께 계시진 않았지만 예비역 중령도 계셨습니다.

 

 

집결지에서 소식을 들었습니다.

 

청와대로 가는 진입로 3곳에서 대치중이라고.

 

살수차를 가동하고 있고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이제 이 뒤 상황은 어떻게 될 지 모릅니다.

 

급히 대열정비를 하고 열을 맞추어 삼청동으로 향합니다.

 

잠만 퍼자는 기합빠진 아저씨들이었던 이들이..

 

단 한 명의 거인이 뛰는 듯 우렁찬, 정확히 일치하는 발구름으로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시민여러분들께서는..

 

보급대원의 배낭에, 우리들의 주머니란 주머니에.. 더이상 넣을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정성을 주셨으며..

 

마음이 꽉 차서 넘칠 정도로... 과분한 응원을 해 주셨습니다..

 

 

예비군부대는 가두행진 등에서 차량에 대해 시위대의 안전을 도모하며

 

비폭력 시위대와 전의경간의 충돌시 진입, 스크럼을 짜 간격을 넓혀 시위대의 연행을 막고,

 

물리적 피해를 줄이며, 진압 전 민간인 시위대의 퇴각시간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니, 했었습니다...

 

 

삼청동에서 대기하고 있던 중 갑자기 함성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가 커지고,

 

진입명령(사실 예비군부대는 거의 모두 병 출신입니다. 강압적인 상명하복 체계가 아닌 자율적인 체계였습니다.)을 받고

 

아수라장을 뚫고 미친듯 달려 전의경 방패와 맞섰습니다.

 

순식간에 스크럼을 짜고 서로 밀던 중, 뒤에서 진압봉으로 제 모자를 떨어뜨립니다.

 

분명 도발을 하려거나, 모자를 떨어뜨려 스크럼을 깨려는 심산입니다.

 

그 전의경과 눈을 마주치고 "우린 싸우려 온 게 아니다. 도발시키지마라."

( 사실 "이 씨XX야 이딴 도발 하지 마!" 라고;;)

 

라고 말하니, 앞에 방패를 들고있던 녀석이 한 손을 빼 모자를 씌워줍니다.

 

시위대를, 전의경을 타일러서 간격을 넓히고.. 방패를 내리게 하고..

 

뒤에서는 몇몇 선동하는 인간들이 "예비군 뭐하는거냐.." "니들 짭새편이냐.." 이런 막말을 하고 있고..

 

뒤에서 날아오는 생수병, 욕설을 듣고있는 의경들한테 "참아라..제발 니네들이 참아라.. " 타이르는데,

 

오른쪽 구석에서 시위대가 밀고 들어옵니다..

 

우린 우측으로 밀착해서 그걸 저지하고..왼쪽에 생긴 공백은 시위대 남자들이 스크럼을 짜고 섰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먼저 의경들을 밀치기 시작합니다..

 

살수차가 가동되고 다시 격한 상태가 됐습니다..

 

측면으로 이탈을 하는데 의경들이 울면서 "선배님들 가지 마십쇼" "선배님들 우리 제발 살려주십쇼"

 

분명 그들도 싸우기는 싫을겁니다.. 폭력경찰들도 많지만.. 이 녀석들은 눈매가 너무 선했습니다...

 

 

이탈해서 대열을 정비하고 대기를 하다가.. 경찰특공대와 대테러부대가 출동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루머인줄 알았으나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는 순수히 시위대와 전의경 양측의 안전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지만..

 

시민들은 우리를 너무 믿고 있고...

 

전문 시위꾼들 중에서는 우리를 연결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인간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를 믿고 있는 시민들한테는 너무나 죄스럽지만..

 

"우리가 진입함으로 인해 더 격화될, 그래서 시민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앞으로의 시위판에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의견을 모으고 6월 1일 02시경 똥탑광장으로 이탈했습니다..

 

 

 

예비군 중 일부는 따로 조직을 해 효자동, 삼청동 방면으로 재 진입을 했으며..

 

다수가 연행되었습니다.

 

 

남은 대다수의 예비군들은..

 

보통 해뜨기 전에 진압이 모두 끝나는 관계로, 일출시까지 광장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가서 죽을 각오로 막을 수 있도록..

 

 

그렇게 광장에 대기하고 있다가.. 다들 해산을 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예비군복을 입고 시위에 나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군은 국민을 지켜야 합니다.

 

폭력을 일삼는 경찰도.. 짜증나긴 하지만 국민입니다.

 

사복을 입고 맞대응을 하는 것은 개인의 피해에 지나지 않지만..

 

예비군복을 입고 맞대응을 하는 것은..

 

차후 발생할 다른 사태에 자발적 예비군부대가 다시 결성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될 것이며..

 

군, 예비군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입니다..

 

 

시민들이 선동당해 모두 극렬시위대가 되는 한이 있어도..

 

예비군 여러분만은 이성을 가지고 대응해야 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민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며.. 한편으로는 많이 죄송합니다..

 

 

 

이상 해군 예비역 병장 김관형입니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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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n by 해군 예비역 병장 김관형 (닉네임 : Yes.F☆ 강냉이)

출처 : Daum 카페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http://cafe.daum.net/kangwonlike)

 

덧붙여 앞으로의 집회에서라도 더이상 큰 불화가 없도록 더 많은 대한민국 예비역 분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예비군 카페(http://cafe.daum.net/korea200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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