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빠를 불러 본다.
들릴 듯 말 듯 오빠를 불러보다가..오늘은 또 여기서 오빠를 불러 본다.
마음속 온 가득 차 있는 오빠를 꺼내 본다.
어제밤엔 오빠의 조그마한 유품들을 챙겨 가방에 넣어 정리를 했다.
칫솔이며...지갑이며....장갑이며....크지 않은 물건들을 한 곳에 모았다.
변기구 수리하고 남은 부품..오빠의 손으로 직접 만진 부품조차도 버리지 않고 모았다.
오빠가 정말로 이 세상에 없는 걸 나 보고 믿으라 하더라..잔인하게도.
실감이 나지 않음이 슬프다...
오빠를 빨리 놔줘야 하는데...
오빠랑 같이 있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좋은 추억이 있어 다행이다.
윗층에 아이들이 얼마나 뛰던지 그 때 오빠가 좀 뛰지 말라고 고함치던 모습이
너무나 슬프게도 생생히 떠오른다.
오빠의 화 내던 모습까지도 지금은 그립고 그립다.
오빠가 평소에 잘 먹던 아이스크림을 몇개 사서 오빠 사진 앞에 올려 놨는데
먹었는지...궁금하다..
아이스크림을 울매나 잘 먹던지...그 모든걸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우리집에도...그 어디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오직 오빠만 이 세상에 없어졌다.
이 세상은 오빠가 있으나 없으나 그대로다...
나도 동생도 그대로인데.....마음은 아프다.
학교가고 출근 하고 퇴근하고 다 똑같은데
오빠만 없어진게 다르다.
오빠를 위해서 내가 매일 금강경 읽어주고 있는데...오빠 알제
오빠도 부디 이 세상 모든 일은 잊어야 해...동생이랑 나도 잊어야 해...
동생이랑 나는 온 집 가득 오빠 모습은 없어도 오빠가 집에 있음을 느끼며 잘 살고 있으니까..
어제는 항상 오빠가 보던 스포츠 경기만 보여주는 채널 켜놓고 출근하기도 했는데..
잼 있게 봤나....
항상 오빠는 내 가슴에 있고 내 머리속에 있고 동생머리와 마음속에 늘 존재한다.
그치만 참으로 보고싶은 날....이 날은 어찌 해야 할지...
오빠의 앨범을 꺼내 봤는데 어릴적 말고
커서 오빠랑 찍은 사진 하나 없음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 흔한 사진 한장 같이 찍은 적이 없는지....
그래도 어릴적에 찍은 사진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10월 30일 오빠가 사경을 헤밀때 나는 친구만나 희희덕 거리고...신혼여행지나 예약하러 다녔음이 .
너무 미안타.......내가 오빠만 찾았어도 이런일은 없을텐데....
후회해도 소용없는거 알지만 그래도 너무 안타까워서 가슴이 아프다.
언제나 보고싶은 이 세상에 하나뿐이었던 오빠.......
나랑 동생이 오빠 자랑스러워했던거 알제....
앞으로도 계속 자랑스러워 할 거다...
언제나 공자같은 마음으로 살았던.....조금은 내성적이고 맘이 약하여 누구에게라도
독하게 하지 못하였던 울 오빠....
너무 여리고 착하여 이렇게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어찌 견딜까 샆어 빨리 데려갔나 보다.
오빠....부디 ...... 행복하여라...
오빠의 동생 미정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