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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

이슬젖은새 |2008.06.08 01:16
조회 500 |추천 0

그 사람과 헤어진지 벌써 일년하고도 3일이 지났다..

수많은 이별의 이유중에서도 참...더럽게 지저분한 이별이었다.

 

그래도 사랑한 순간만큼은 행복했고...그와 함께한 4년의 세상은 온통 행복한 무지개밭이었지..

항상 날 공주라고 불러준 너...

첫키스를 하던 날도...처음 관계를 갖던 날도...

넌 날 쥐면 부서질까...불면 날아갈까...아끼고 아껴서..보듬어 안았었다...

 

어떤 사람은 첫키스가 달콤하다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설레인다고도 하던데..

난 그저...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된거 같은 느낌이었다.

존중받는 느낌....아주 특별하게 예쁜 여자가 된 느낌...

마치 당연히 내가 누려야할 행복을 누리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우리 사랑이었는데...

늘 내게만 충실하던 네게...다른 사람이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네가 말하기도 전에 네가 티를 내기도 전에 내가 먼저 눈치를 챌줄도 몰랐다.

 

허기사....수화기넘어 들리는 네 숨소리만으로도 난 항상 네가 몇잔의 소주를 마셨는지

소주와 맥주를 섞었는지...아니면....양주를 섞었는지도 알아채던 나이니까...

그리 놀랄일도 아닌듯하다...

 

용서했다...

돌아올거라고 믿었다....

짧은 설레임에 4년을 지내온 우리 사랑이 끝날거라고 생각지 않았다.

 

그래도...

그녀보다 내가 더 예쁘다고...더 지적이고 더 착하고 더 좋은 여자라고...

그런데...힘들다고...

 

그렇게 말하는 널 보며...

녹아내리는 내 심장을 움켜잡고 널 보내줬다...

 

이별도 널 위해서였다...

 

내가 보내지 않으면 껍데기로 라도 내 곁에 있을 너란걸 알기에...

 

네가 아파하는 게...내 심장이 녹는 아픔보다 더 아파서...

그래서 널 보내줬다.

 

널 보내고...얼마나 많은 밤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바보같이 4년의 사랑하나 지키지 못한 내가 너무 못나 보여 실컷 울고 싶었는데 그럴수 없었다.

 

난 꿈이 있었고 내 꿈을 위해 공부를 해야만했다.

난 힘들면 안되니까..아프면 안되니까..이를 앙다물고 내 장기가 녹아내리는 줄도 모르고 참았다.

 

네가 그토록이나 잔인한 사람인줄 몰랐다.

남자친구까지 있는 그여자 옆에서..그저 그여자의 양다리 상대가 되어있다는 말을 내게할줄은..

그러면서도 그녀를 믿는다고 언젠가는 네게 올거라고 그리 말하는 네게..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열달전의 마지막 통화...

냉랭한 내 목소리에...전화하지말까 하고 묻는 네게 내가 했던말..

 

난...네가 전화를 하던 말던 상관없다. 신경쓸 여유도 내겐 없다.

나에겐 해야할 일이 있고 이런 일로 신경쓸만큼 내가 한가하지 않다.

전화를 하던 말던...그건 네가 결정할 일이다.

 

더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한 내 최선의 방어였다...

 

독하게 너무 독하게 내 피부가 다 망가질 정도의 스트레스를 견디며 노력했는데

내 꿈은 또 좌절되었다.

널 잊고...널 묻고...너와의 시간도 버리고....살리라..다짐했다.

 

이젠....혼자서 쇼핑도 잘하고, 영화도 즐기고, 잠도 잘잔다. 전처럼 긍정적으로 환하게 웃기도 한다.

석달전부터 시작한 한의원 치료덕분에 내 장기도 원상회복되었고

피부도 회복되는 중이다.

 

그런데 왜 넌 지워지지 않을까...

왜...이렇듯 문득문득...내 심장과 내 머리속을 돌아다니며 날 슬프게 하는 걸까...

대체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너와의 추억이 행복이 될까...

 

이 나이쯤 되면 가슴절절한 사랑이야기 한다스쯤 가슴에 묻고 사는게 정상이라던데...

 

내 인생 단 하나였던 너와의 사랑이 왜 묻어지지 않는 걸까...

 

일년이잖아.....벌써 일년이 지났잖아....

널 다시 만나고싶은 마음도...네 연락을 받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난..왜 아직도 너와의 추억이 이렇게 아프고 서럽기만 한지....

 

다른 사랑을 할수는 있을까...

십년을 알고 4년을 사귄 네게도 배신을 당했는데...

내가....또 사랑을 할수는 있을까....

 

그럴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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