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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으로 복무중인 친구녀석, 안쓰럽습니다.

이건 아니잖아 |2008.06.09 12:12
조회 645 |추천 0

서울에서 전경으로 복무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광화문 쪽 지나가다가 그 친구를 봐서 음료수 한캔 사들고 힘내라고 해주고 왔는데...

그 친구가 했던 말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강 정리하면 이런 내용이었다죠...

 

"꼭 우리가 죄인인것 같고, 우리가 잘못한것 같아서 힘들다..

잠 못자고, 사람들 던지는 깡통이나 각목 맞아서 아픈것보다 마음이 더 힘들어 죽겠다.

얼마전에는 시위대 막는데 앞에 있는 사람이 학교 선배더라.

뒤에선 앞으로 밀라고 난리고, 앞에선 꼭 우리가 죽일놈들인것처럼 욕하고...

왜 우리가 가운데 껴서 이러고있는건지 모르겠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저도 현 정부의 정책중에 반대하는것도 많은 사람이고,

광우병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은 평범한 시민중에 한 사람입니다.

촛불문화제 처음 시작할 때는 저도 나가서 촛불 켜고 들고있던 사람중에 하나구요...

 

근데 날이 갈수록, 왠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물론 무력진압, 시민 구타, 안되죠...물대포로 시민들 다치게 하는것도 안될 일이죠...

하지만 어느샌가, 전의경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은 다들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경이 시민 폭행하는건 다들 욕하면서,

전경에게 유리병 던지고, 스프레이에 불붙여서 공격하는거 욕하는 사람은 없더군요...

오히려 전경 옹호하면 친한나라당이라느니, 알바라느니 욕들이나 하고...

 

욕먹을 각오 하고 한마디 하겠습니다.

촛불문화제의 원래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처음 취지는 한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들이 모여서 우리가 이렇게 반대한다, 국민 무서운걸 보여주자 였던 걸로 알고있는데...

어느샌가 청와대로 달려가 이 대통령을 끌어내오자거나,

비켜, 안비켜!? 라며 전경 버스 불태우고, 부수고...

아직 엄마 아빠도 말하지 못하는 아기들까지 데리고 광장에서 밤새는 사람들, 솔직히 이해 안갑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은 좋은것만 보면서 자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나이부터 "우리나라 개판이다"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과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

 

며칠씩 밤새며 국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노력하고 계신 시민분들,

그리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씻지도 못하고 고생중인 전의경 분들,

모두가 피해자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정말 이건 아닌것 같네요...

 

촛불을 밝히고 모여든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들을 해봤으면,

그리고 전경도 우리와 똑같은 국민들이라는걸 알아줬으면...

 

(제 부족한 견해에 마음 안좋은 분들 계시다면 악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워낙에 정치적인 것들이 민감한 사항이란걸 알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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