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시작
가짜로 꾸민 서류도 발송을 했고, 김군에게도 이 사실을 꾸밈없이 말을 해줬어
워낙 무섭고 그런 거에 무덤덤한 애라 쉽게 알아듣더라고
내 얘기에도 웃지 않고..일단 믿는 눈치였으니깐
이제 D-DAY
평일을 피해서 일요일에 부대에 오라고 했어 그 편이 서로 편하니깐
밤에 경계 근무 때 그 사진을 그 여자애한테 보여줬어
그 여자애는 분노를 참는 듯한 표정을 지면서 그 사람들이 맞다고 하더라고
위병소 근무하는 애한테는 미리 뇌물(?)좀 찔러주고 그 두 사람이 오면 면회실로 올 수 있게 말을 해놨어
드디어 그 두 사람이 오고 면회실에서 나와 김군 그리고 그 두 사람과 대면을 하게 되었지
이 상황에 먼가 어안이 벙벙해진 듯 그 두 사람은 말이 없더라고
김군은 힘겹게 말을 하기 시작했어
3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물론 이 얘기도 내가 김군에게 말해준 거였고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당연하듯이 부정을 하더라고
절대 그렇지가 않다고,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그 태도를 보니 김군이 약간 열이 받았는지 대놓고 말하기 시작했어
왜 책임못질 행동했냐고! 왜 그러냐고!
계속 추긍을 하니깐 그 두 사람이 넋이 좀 나가듯 순순히 그 때 일을 설명하더라고
어쩔 수 없는 실수였다고.. 그 때 자기들이 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난 이제서야 모든 사건이 풀렸다라고 생각을 하고 아저씨(4부 참조)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지
처음에 아저씨도 못 믿는 눈치였지만, 면회실을 와서 그 두 사람을 보고 나니 믿기 시작했더라고
두 사람은 아저씨를 보고서 뭔가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더라고, 마치 자기들을 살려달라는 식의 눈빛을…
아저씨는 바로 중대장에게 연락하더라고
중대장님이 오고 바로 헌병대가 왔어.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
헌병대와 함께 두 사람이 그 여자를 묻었다는 곳으로 가서 흙을 파보니
유골이 된 채 묻혀있는 여자를 발견했어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무릅끓고 잘못했다고 싹싹 빌더라고
난 이제 비로서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
김군 또한 마찬가지였고
아저씨와 중대장이 우리보고 수고했다고 하고 특별휴가 보내줄 테니 이제 그만 들어가 쉬어라 라고 했어. 두 사람은 헌병대에 끌려가고..
지금은 민간인신분이더라도 군에서 일어난 사건은 군사재판으로 회부된다고 하더라고
이제 아무 일도 안 일어나겠지? ㅎㅎ
우리 둘은 특별휴가를 받고 부대를 나오는 길이 마냥 즐거웠지. 그런데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거야. 왠지 모르는 이상한 기분이..
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얼핏 어떤 소리를 듣게 되었어
“아직이야………..”
뭐지? 난 기분 탓으로만 돌렸지
복귀하고 나서 첫 경계 근무를 나가게 되었어 물론 새벽2시에 김군하고 같이말야
같이 근무를 하는데 김군이 그러는 거야
“강 상병님 전에 봤던 여자가 아직도 있는데요”
“응? 고맙다고 애기라도 하려고 그러나”
난 이런 생각을 하면서 김군을 뒤로한 체 그 여자에게 다가갔어
물론 처음에는 안보였지만 이제는 그 여자가 나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네
“일은 잘 해결되었어 이정도로 만족할 수 있지?”
“고마워..그런데 아직인거같아”
“응? 아직이라니? 분명 널 능멸했던 2명은 법의 심판을 받을 거야”
“아니 아직이야”
김군이 나에게로 오더니 얘기를 했어
“강상병님 전 알 거 같습니다. 배후를요”
“응? 뭐라는 거야 김군 자세히 얘기해봐”
“일단 그 두 명은 이 여자애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거는 맞아요 그런데 또 이 여자를 능멸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2명이요. 지금 이 애는 그 때의 일을 복수하려 하는데 자신이 죽은 게 더 큰일이라서 그 두 명에게 당하기 전에 또 두 명이 있다는 걸 착각하는 거 같습니다”
“응? 너 말이 사실이라면 이 애는 늦은 밤에 이 곳을 오다가 어떤 2명의 사람에게 폭행을 당하고, 도망치듯이 오다가 이 곳에서 오늘 잡혀간 2명을 만나서 또다시 폭행을 당하고 살해당했다는 거네”
“네 이건 저희가 해결하기에 너무 큰 문제 같네요”
나는 곰곰이 생각했어
아직 풀리지 않는 비밀을.. 이 애는 아직 원한이 남아서 이곳에 남아있다는 건데..
그렇다면.. 혹시?
낮에 아저씨에게 연락하고 아저씨가 그 두 명을 보고서 바로 중대장에게 연락하고 곧바로 헌병대가 왔었지. 마치 진작에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그렇다면???
그래.. 내 생각이 맞는다면 아저씨와 중대장은 3년 전 밤에 그 소녀를 발견하고 성폭행을 하고, 또 그 여자애는 이번 그 두 명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당했는데, 이 상황을 안 아저씨와 중대장은 그 두 명의 일을 무마시켜준 거겠지. 그래야지 자기들에게도 유리할 테니깐..
면회실에서 아저씨를 보고 자신을 변호해주기만을 바랬던 거지
그 아저씨와 중대장은 완전범죄인 것처럼 일을 꾸미고, 지금에 와서 자신들에게는 증거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두 명을 바로 헌병대로 넘겼을 수도..
이건 도저히 어떡해 안되겠네..
난 속으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어쩔 수 없었어. 더 이상 증거가 없기 때문에 힘이 되어줄 수가 없는 거지
난 김군하고 그 여자애한테 미안함을 구하고 다시 초소로 왔어
그로부터 며칠 후 김군은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고, 난 연대 행정병으로 전출을 가게 되었어
아마도 그 두 사람(아저씨, 중대장)이 손을 쓴 거겠지
더 이상 캐질 못하도록..
난 마지막 근무를 김군하고 새벽에 그 초소에서 근무하면서 김군과 둘이서 그 애의 명복을 빌어주었어
그 애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느낌이 무척 따뜻했더라고 그리고 여기까지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거 같았고..
그 때의 사건은 지방신문에 조그맣게만 났었고, 김군하고의 연락도 끊겨서 예전의 일은 더 이상 어떡해 된지를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 생각하기에는 내가 너무 의욕만 앞서갔다고 생각이 들었어..
결국 해결을 못해주었지만..
그 여자애는 아직도 그 자리에서 나타날까? 궁금하네
후기
그때 이후로 귀신이란 존재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어
귀신도 한때 사람이었고, 다들 사연이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야
귀신이 나올만한 상황이 되면 이상하게 담담해지고 마음의 준비가 자동으로 되더라고
그리고 다시 한번 얘기하고 싶어지고..
단……여자귀신에게만……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읽으시는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목하고 내용이 조금 어긋났지만 양해해주세요
앞으로도 많은 글 올릴게요
제 경험담은 물론 주변사람 경험담까지요
http://blog.empas.com/rei9706/
제 블로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