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정말 수입이 안되길 바라고, 또 우리가 믿고 뽑아준 이명박 대통령님도 이제는 뜻을 펴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를 원하고, 그래서 우리 나라가 이제는 그동안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윤리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뭔가 희망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는 청년입니다.
처음에 미친소 파동이 일어나고 국민들이 하나둘씩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다고 했을 때 저는 너무나 긍정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위의 본질은 국민으로서는 당연한 권리의 주장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봐도 당시(6.4 재보선 전) 여당의 규모가 굉장히 컸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견제할 만한 어떤 일침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야당의 규모와 힘이 너무나 작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대선의 결과가 너무나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정말로 공화정 체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마음 속으로 해보던 터였기 때문에 국민들의 자발적 평화시위는 이명박 정부에게 야당 외에도 견제세력인 국민들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너무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지금의 촛불시위는 그 목적과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너무나 아쉽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재협상이죠?
그러면 그 목적에만 충실한 평화적 집회가 되길 정말 기도해 봅니다. 학교에서 공부해야 할 고등학생들과 어린 대학생들이 시위에 동참하면서 인터뷰하는 모습들을 보고 들으면서 저 학생들이 과연 자신들이 하는 행위의 진정한 의미를 알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현재 시위의 모습들을 보면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저렇게까지 해야할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말로 해서 안듣는다구요? 그래서 시위하는거라구요?
그렇다면, 전국민의 인정과 호응을 얻어서 집회하십시오. 그럼 그건 혁명이 됩니다.
촛불시위가 길어질수록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그럴수록 이 시위문화를 안좋은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습니다. 과연 저렇게까지 해야할까? 라는 생각 말입니다.
본질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목적의식이 사라져서는 안됩니다.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철회를 위해서 며칠씩 릴레이 가두시위가 과연 필요하며, 이번 촛불시위가 마치 새로운 문화인 양 떠들어대는 메스컴들과 참여한 공인들이 엄청 개념 있는 사람들인 양 떠들어대는 기사들이 과연 효용이 있는가 정말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무엇을 위한 희생입니까? 무엇을 위해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까? 현충일과 같은 기념적인 날에 특수임무수행자 가족들과 시위참여자들 간의 불미스러운 일들은 도대체 왜 생기는 겁니까? 무엇 때문에 시위자들에게 양보를 종용당해야 하는 겁니까?
이미 촛불시위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평화시위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각종 이권단체들이 들어가 있고, 좌파 세력들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있습니다.
전교조에 가입된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현 정부에 대한 맹목적인 비난을 해서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국가와 정부에 대해 불신을 야기시키고, 공권력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며 마치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엄청난 애국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습니다.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애국입니까? 냉정하게 생각해보십시오. 아닐수도 있습니다..
물론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이 되면 안된다는 데에 대해서 저는 100% 공감합니다. 하지만 만약에 정말로 시위대의 요구대로 미국과 재협상을 하게 된다면 그건 과연 우리나라에 득이 될까요? 해가 될까요? 감정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니라 정말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는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철회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과 직접 연과이 되어 있는 문제기 때문에 hot issue가 되고 목숨을 걸고 막아야 하지만, 그 외의 다른 문제들(예를 들면 재협상, 대운하, 이명박 탄핵)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작년에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국민의 선택이 일방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표차이를 보이며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운하건설은 그가 이미 당선 이전에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개발을 위한 공약사안입니다. 그것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우리가 뽑아 놓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기회도 한 번 주지 않고서 이렇게 탄핵을 요구하며 비난하는 건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난은 잘못된 것이죠, 우리는 비판을 해야 합니다. 비판은 타당한 이유와 대안이 있어야 비판입니다. 맹목적으로 하는 비난은 이제 그만 해야 합니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엔 그의 능력이 없었다기 보다는 정치기반이 약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정책과 시도들을 뒷받침해줄만한 정치기반이 너무 작았습니다. 당시엔 여당보다 야당의 규모가 훨씬 컸었고, 정치 경력이 비교적 짧았던 노무현을 몰아세우는 세력들도 많았었고, 대통령이 뭘 좀 하자고 하면 야당에서는 툭하면 반대하고 반대하고 또 반대하고.. 제 의견으로는 그랬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견제는 필요하지만 우리가 믿고 뽑은 대통령을 신뢰하고 믿어보는 것도 우리 국민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대운하 건설이 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저 대통령을 믿어보고 기회를 주어야 하는게 옳다는 말입니다.
이번 미국과의 협상으로 대통령의 자질을 논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한건 분명히 명백한 잘못이었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국제관계라는 게 그 하나만 놓고 볼 수 없는 너무나 복잡한 어떤 것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대통령과 그 실무자들도 여러가지 방향으로 머리를 굴리고 국익을 생각하고 국제관계도 고려하고 그런 끝에 내린 결정인데 그것이 좀 잘못되었다고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힘을 보여줬으니 우리의 요구사항(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철회)이 관철되어진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그 정부를 한 번 너그럽게 용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라 돌아가는 꼴이 요즘 너무나 답답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뭔가 해보지도 못하고 저렇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또 잘 좀 하지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뽑은 대통령 기회는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통령을 신뢰하고 믿어주는 것도 우리 국민들이 애국하는 길일 겁니다. 국민들이 선택한 대통령 우리 한 번 믿어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