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쓴이보다 나이가 많으니 그냥 말 편하게 할께.
그냥, 아는 언니가 하는 이야기처럼 들어주길 바래..
나도 고3때 만나서 대학교 4학년때(졸업식도 같이 한)까지 만난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이랑 나는 걸어서 3분거리쯤? 되는 아파트에 살았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라-
나는 너 아님 안되고, 너는 나 아님 안된다고 생각하고 살았어..
아마.. 그 사람도 그럴꺼..?? 라고 생각했었어..
1년 .. 2년.. 시간이 지나는데 사람이라는게 그렇잖아?
오랫동안 함께하면, 그냥..가족처럼 되어버리는거..
난 그 사람이 이미 너무 오랫동안 함께했기 때문에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생각했었어.
우린 당연히 떨어지면 안되는 사이라고.. 그냥..믿고 있었던 거였는데..
내가 대학교 2학년이 될 무렵, 우리집이 이사를 가게 되었어.
살던 곳에서 2시간쯤 떨어진 곳으로 말이지..
그때까지도 그사람과 나는 참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내 마음처럼 상대도 그랬던게 아니란걸, 한 6개월쯤 지나서야 알게 된거야..
어느날 (왜..여자 느낌이라는게 있잖아??) 오랫만에 만난 그사람 핸드폰이 너무 보고싶은거야..
사실 그렇게 오래 사귀면서도 우린 문자 검사나 핸드폰 주소록 같은건 안보고 살았거든..
당연히 서로를 믿고 있으니까..
그 사람이 화장실 간 사이에 핸드폰을 열었는데..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이렇게 배경화면에 쓰여져 있더라..
순간 심장이 툭.. 하고 내려앉는 듯한 느낌..??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문자함을 보는데...
XX누나.. 이 사람과 너무 많은 이야길 문자로 주고 받았더라구..
수신함 속의 그 여자 이름을 보는데 더이상 그 여자가 보낸 문자는 보고싶지 않더라.
발신함을 보는데, 가장 최근에 보냈던 그의 문자는
"누나, 내가 사귀자고 하면 사귈래?"
그때가 그사람과 만난지 4년째.. 되던해였을꺼야..
카페에 앉아서 미친 여자마냥 엉엉 울고 있는데..
화장실에 갔던 그가 깜짝놀래며 나오는데..
깜짝 놀래는 표정이 나를 배신하고, 그 누나라는 여자한테 문자보낸 사람 같지가 않은거야..
그게 더 서러워서 나는 엉엉 울고..
겨우 밖으로 나와서 나를 진정시키고 왜이러냐고 묻는 그 사람에게
"너,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냐고.. 너한테 나는 아무것도 아니였냐고.."
따지듯 울고 있는 내게 그 사람이 딱 한마디로 그러더라..
"난..니가 우리 엄마같아서.. 자꾸 니가 내 여자친구라는 느낌이 없어진다.."
그 사람에게 나는 그냥 당연히 있어야 되는 존재, 집에 가면 당연히 계시는 자기 엄마-
그냥..편한 존재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다는거야..
그리고 나서 한단 소리가
"니가 이런 나 용서 못하는거 아니까, 우리 그냥 헤어지자-"
참.. 4년동안의 시간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구나.. 싶더라..
그리고.. 나도 그날 밤에 친구들이랑 술을 진탕 마셨고..
아침에 눈떠보니까 내 침대..
서둘러 핸드폰을 보니까..
내가 많이 그 사람을 붙잡았던 문자들..
그리고 얼마나 통화했는지 알수 없는 통화목록..
그렇게 내가 많이 그 사람을 붙잡았어..
그렇게 붙잡는 동안 그 사람은 그 누나라는 여자한테 끊임없이 대쉬하고..
난 그걸 알고 있고..
한 3개월.. 처절하게 붙잡아 봤는데.. 돌아오는 말은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 니 마음이 괜찮아 지면 그때 꼭 다시 보자"
6개월쯤 되서 겨우 그 사람때문에 눈물이 안날때쯤..
다시 연락이 오더라..
"미안하다.. 잘못했다.. 용서해 달라.."
그 사람에게도 공기같은 존재, 그냥 편한 존재가 그리웠었나봐.. 그리고 그런 존재가 나였고..
결국 나도 그 에게 마음이 있었기에 다시 사귀게 됐는데..
한번 바람난 남자..
그것도 5년이나 사귄 여자친구 버리고, 바람이 난 남자..
그런 사람..오래 못가더라..
그렇게 다시 만나고 2년쯤 됐나??
내 졸업식에 못오겠다고 .. 미안하다고 금목걸이 사주던 그 사람..
싸이에 가보니, 그날 왠 여자랑 밥먹고 영화봤다고 떡하니 일기에 써놨더라..
참..뻔히.. 내 졸업식인것도 알았으면서..
결국 얼마 못가서 그 사람과 난 헤어졌어..
그 사람의 바람기를 난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그사람 몰래 친구 찾기 서비스 그런것도 했엇거든.. 근데, 친구랑 술먹는다고 하는 그날 저녁..에 위치추적 해보면 모텔골목에 위치 잡힌적도 있었고, 그 사람이 병역특례로 일을 했는데, 외근 나왔다고 연락와서는 위치추적해보면 또 모텔골목..)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한번 바람난 남자는.. 또 똑같애..
한번 믿고 한번 믿고 할때마다 또 그 믿음들이 깨지는 순간마다 니 마음만 아플뿐이니까..
그냥.. 그 사람.. 놓아준다 생각말고, 니가 너를 편하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헤어져..
헤어져서 아픈건 믿음이 깨져서 마음 아픈것 보다 더 잘 아물테니..
당장은 눈물나고 힘들더라도.. 독하게 맘 먹고 헤어지는게 어떨지..
나랑 사귄 횟수며, 상황이 비슷해서.. 글 길게 썼네.. 애효효--
힘내..!!
난 니가 그 사람이 랑 다시 사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 보여서....
그래서..마음이 아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