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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버릴것 같아서 글씁니다,, 조언좀,,ㅠ

고민중 |2008.06.13 16:41
조회 1,648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직장인입니다.

두남자 중에서 어떤남자를 택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내용이 좀 길어질것 같은데, 읽어보시고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명은 300일가량 만난 남자친구 입니다.

26살 동갑이고 아직 대학교 4학년입니다.

따놓은 자격증 하나도 없고, 토익도 한번도 안쳐본 상태입니다.

300일동안 사귀면서 느꼈지만 참 게으르고 책임감도 없는편인것 같습니다.

이걸 적으면 분명 욕을 먹겠지만,,

사귄지 100일 정도에 애기를 지웠습니다.

그때도 전 결혼해서 낳자고 했지만 남친이 싫답니다.

현실적으로 자기는 인제 대학교 4학년이고 벌어논 돈도 없고 아무 준비도 안되어있다고,

애기를 포기하자고 해서 그거가지고도 엄청 싸웠지만, 결국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전 그거때문에 사실 남친에 대한 신뢰와 믿음도 다 깨지고,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헤어지려고 했지만 그게 잘안되더라구요.

집안사정도 사실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부모님 이혼하시고 아버지, 여동생과 할아버지 집에 얹혀 살고 있습니다.

여동생도 대학생이라 아버지께서 많이 힘들어 하시구요.

비전도 없고 무책임하고 결정적으로 게으릅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학교가는 꼴을 못봤고(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이라서 저 만나면 돈없다고 만원, 2만원 꺼냅니다. 데이트 비용은 거의 70% 제가 씁니다.

그러면서 알바를 한다거나 노력하는 모습을 절대 보여주지 않습니다.

거기에도 많이 지쳤고,,

욕만 잔뜩 해놓은것 같은데, 물론 좋은점도 많죠.

착합니다. 까칠한 내성격 다 받아주고, 그사건 이후로 짜증 부리는것도 많이 참아주고,

물론 욱하는거 있어서, 잘싸우기도 했지만, 여느 커플과 다름없이 서로 좋아죽었죠.

성격도 잘맞고 같이 있으면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정도 많이 들었고,,

 

다른 한명은 만난지 50일 정도 되어갑니다.

남친이 있는데 다른 남자를 만났다고 분명 욕하시겠지만,,

처음부터 고의로 양다리를 하려고 만났던건 아니구요 ;;

엄마 소개였습니다. 그쪽엄마와 같은 동네분인데 친하셔서

아들이 저랑 동갑이라 서로 소개시켜주자 뭐 그래되서 얼굴한번 보자해서 나간거였습니다.

사실 남친한테 실망한것도 많고, 너무 나쁘지만 저도 더 좋은 자리가 탐났던것 같습니다.

일단 그남자는 대기업에 취직해서 연봉이 4000입니다.

국가 유공자라서 연금도 나오고, 혜택도 많답니다.

완전 잘사는 집안은 아니지만 화목하고 넉넉한 집안의 외동아들이구요.

성격도 좋아보이고,, 중요한건 그쪽이 저한테 완전 반해서 진짜 잘해줍니다.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벌써 결혼얘기까지 합니다.

부모 소개여서 그런지 선본것처럼 되서, 그럼얘기 서슴치않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안정된 직장도 있고 하니까 결혼도 일찍 하고 싶다하면서 벌써 올해얘기까지 합니다.

조건적으로는 정말 손색이 없고, 저한테도 너무 잘합니다.

근데 중요한건 제가 그쪽에는 남자로서의 매력이 잘 안느껴집니다.

다가와도 정색하게되고, 보고싶거나 애틋하거나 설레이는것도 없습니다.

 

주변사람들은 지금 남친때문에 새로 만난 남자애한테 마음이 안가는거라고

빨리 헤어지라고 난립니다.

사실 집에서도 아시는데, 지금 만난 남자애를 너무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그쪽집 부모님들도 저를 엄청 좋아하시구요.

벌써 궁합까지 봤다는데 궁합도 최상이라네요.

아무튼 결혼해본 사람이든 친구들이든, 지금 남친은 아니라고 다들 그럽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결론 못짓고 계속 이렇게 끌고오는동안

두 남자가 전부 이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둘다 포기 못한답니다.

둘다 제가 너무 좋답니다.

남친은 그뒤부터 완전 사람이 바껴서 정말정말 잘해주고, 부지런해졌습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학교가서 공부하고,

그전엔 집멀다고 잘 보러올생각도 안하더니, 요새는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네요.

전에 싸울땐 살짝 기분만 틀어져도 헤어지자 하고 먼저 연락도 안하던 남자였는데.

지금은 저 없으면 죽을것 같다고, 못산다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닙니다.

돈없어도 밥안굶긴다고, 행복하게 해줄 자신있다고, 자기랑 살자네요.

예전엔 그렇게 현실적이고 이성적이었던 사람이었는데,,,

딴남자 한테 뺏기기 싫어서 오기부리는걸까요 뭘까요.

새로만난 남자도 저를 결혼할 여자로 생각하고 만나는거랍니다.

그남자 정리하고 잊을수 있게 도와준다고 자기한테 오랍니다.

이 남자도 지극정성에 아프면 월차까지 쓰고 약사가지고 달려오고 장난아닙니다.

이남자는 또 왜이런걸까요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는 나한테 미친듯이 집착하는건,,

 

휴,,,행복한 고민하고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전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이거 고민하느라 신경성 위염까지 걸리고 밥도 못먹고 맨날 눈물로 지새웁니다.

양다리 할생각 절대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까지 되어버려서,,

저뿐만 아니라 둘다 너무 힘들게 하는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괴롭습니다.

 

저 지금 너무 힘듭니다. 악플은 사양할께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인생을 위해서 어떤남자를 선택해야되는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말씀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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