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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사랑 ▶ 12

독백 |2003.11.27 08:09
조회 191 |추천 0

- 딩동 -


초인종 소리가 났고, 준은 힘겹게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누구지……

준은 의자에 걸쳐 있는 남방을 걸치고 나왔다.

문을 열자 벨보이가 문앞에서 음식을 들고 서있었다.

 

“ 저 좀전에 내려가던 한은세란 분이 식사를 시키셨습니다. 어디에 놓을 까요.”


“ 테이블에 두세요”


“ 네.”

 

준은 바지 주머니를 뒤져 팁을 꺼내 주고는 소파에 앉았다.

그릇 밑에는 작은 쪽지도 적혀 있었다.

 


- 이거 먹고 쉬고 있어요. 얼른 일 갔다 끝나는 대로 올게요.
                                                             은세 -

 


준은 웃음이 났다.

그리고 그릇 옆에 놓여 있는 지포라이터.

은세가 가지고 있던 지포라이터였다.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라이터였다

라이터를 뒤로 돌리자 아주 작은 글씨가 적혀 있었다.

h.h.j

그의 것인가.

 

“ 한현준의 약자로군”

 

준은 테이블 위에 라이터를 두고는 숟가락을 들었다.

 

 

 

“ 뭐야 여태 뭐하다 들어와?”


“ 미안 일 있어서.”


“ 무슨일이 있는데 지금 들어와?”


“ 그냥. “


“ 그보다 공장 다시 나오래”


“ 어? 연락 왔어?”


“ 응. 파업 끝났데 그래서 김치 공장도 내일부터 가동한다고


한명도 빠지지 말고 나와야 된다고 하더라.”


“ 내일부터?”


“ 응 “


“ 내일 하루 빠지면……”


“ 안되지 그냥 짤리는 거지.”


“ 그렇겠지……”


“ 그럼.”


“ 그래 나 일다녀 올게.”


“ 응”

 


은세는 옷을 갈아 입고 밖으로 나왔다.

 


“ 사장님 이리로 가세요. 물 좋아요.”


“ 오빠 여기 오늘 물 좋거든요?”


“ 서비스 팍팍 드릴게요. 들어가세요.”


“ 한번 가보세요. 진짜 비교가 안되요.”

 


보다 못한 웨이터가 은세에게로 걸어왔다.

 


“ 뭐야 은세 너 무슨일 있어? 오늘따라 왜이래?”


“ 아니야”


“ 너 아직두 그날이냐?”


“ 아냐 끝났어.”


“ 기지배 승질은. 뭐야 오늘따라 진짜 너무 성적이 저조한대?”


“ 잠을 못자서 그래.”


“ 잠을 왜 못자. 공장 나갔었어?”


“ 아냐. 내일부터 나가.”


“ 너두 고생이다. 젊은 나이에…….”

 


웨이터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은세는 지나가는 남자손님들에게로 간다.

하루 저녁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가버렸다.

아침 해가 뜨기 전 집으로 돌아왔다.

그에게 가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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