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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 갇혔다가 탈출한 사연.

술집벙커의... |2008.06.20 00:24
조회 2,027 |추천 0

항상 톡을 눈팅만 하면서 할짓없을때 보며 피씩 웃기만 했던

경상남도 gs대학 20살 학생이야.

근데 내가 그냥 한번 첨으로 톡에 나의 자그마한 사연을 올리려고 해.

악플도 환영할께. 리플 많이 달아줘. 내 소개는 그만하고....^^

 

난 어제 벙커 술집의 마린이 되었었어.

 

요즘 대학교 거의 종강 하잖아 그치? 우리 학과도 역시 종강모임을 하게 됬어.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술먹기엔 좋은 날이었어.

 

얘들과 술을 마음껏 먹다가.

 

그럴생각은 아니었지만. 술꾼친구와 1:1 술먹기를 하게 됬는데..

 

즐겁게 마셨는데.





(벙커 사진이야, 왼쪽 사진 옆에보면 친절하게 벙커 그림도 있어요. 절대 홍보아님.

난 여기 죽어도 안갈꺼)

나도 모르게 벙커화장실을 갔었나봐.

 

그 뒤로 변기에 앉아서 잤어.

 

눈 떠보니  아주 어두웠어. 여긴 어딜까? 난 왜 변기에 앉아있지?  여러 생각이 나더라구. 

 

아직 머리가 띵했어. 어두운 상황에서 불키는 스위치를 찾고 불을켰어.

 

그다음 문이 보이길래 문을 열었어. 근데 문이 안열리는거야.

 

난 상황을 판단했어. 아 갇혔구나.

 

정말 황당했어.

 

친구들이 보고싶어졌어. 애들이 날버리고 어디간거야

 

여기서 오후 6시 벙커 주인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릴순없었어. (술집은 늦게 개업하잖아)

 

그래서 난 폰을 열었지. 근데 안테나가 안서는거야.

 

밖은 비가 내리고. 모기는 날라다니고. 춥고. 답답했어.

 

쏘우 1 에서 화장실에 갇힌 사람 같았어.

 

난 탈출 하고싶었어. 주위를 둘러보니 거의 천장쪽에

 

아주 작은 창문이 있는거야. 그래서 나는 그걸 열어보았지.

 (창문 손과 비교사진)...

근데 다행이 열렸어. 철망도 없고. 난 그 곳에

 

고개를 내밀고 전화를 했어. 119에 먼저 전화해봤어.

 

XX동 벙커술집 화장실에 갇혔어요. 빼내 주세요 라고 말했어

 

그때 아직 약간 띵해서. 말을 하고싶지 않아서

 

빨리 빼주세요, 이렇게 말했지. 근데 상담아줌마는

 

계속 정확한 위치를 말해라. 주위에 큰 건물을 말해라.

 

지금 상황을 말해라. 주인은 있냐 없냐.

 

계속 묻는거야. 나는 정말 답답하고 그래서 승질을 냈어.

 

그러다가 갑자기 폰이 꺼지는거야. 정말 영화같이 타이밍도 죽이더라.

 

나는 절망했어. 이대로 화장실 변기에서 그냥 앉아서

 

12시간동안 있어야하는가... 하지만 난 결심했어.

 

화장실 창문으로 탈출 할꺼라고.

 

쇼생크탈출 영화 제목 생각이 났어. 난 벙커탈출을

 

희망했어. 그 순간 난 테란의 벙커가 아주 싫어졌고

 

마린 4마리는 벙커에 어떻게 하루내내 있을까 생각했어.

 

난 이제 테란하면 벙커 짓지 않을꺼야.

 

여튼 난 화장실 창문에 다리 2개를 겨우 밖으로 끄집어 냈고.

 

 

 

 

몸통을 겨우 빼내고

 

배가 하늘을 보는 상황에서 밑으로 바로 뛰어내를순 없었어.

 

그래서 난 몸을 겨우 다리는 창문밖으로 있는 상태에서 내 몸을 360 회전 시켰어

 

저 칸막이를 잡으면서. 그뒤 나의 몸이 거의 밖으로 나가고.

 

손으로 창틀에서 철봉 오래매달리기 10초동안 하다가 밑으로 뛰어내렸어.

 

벙커가 1층이라서 그나마 정말 다행이었어. 2층이었다면 난 죽었을꺼야.

 

다행이 밑은 옆에 주택집 화단이라 모레가 비때문에 질퍽 질퍽해서

 

착지할때 푹신푹신해서 좋았어.

 

난 벙커에서 탈출하자마자. 정말 광복절 특사의

 

차승원이 감옥에서 탈출하고 만세 하는 장면이 생각나서

 

난 비를 맞으며 화단에서 만세를 했어.

 

정말 기뻤어.ㅋㅋㅋ

 

하지만 지갑은 친구한테 맡겨둬서 집에갈 돈이 없었어.

 

난 근처 자취방 친구집에 갈까 생각도했지만. 너무 초라해서.

 

탈출할때 묻은 거미줄,먼지를 묻힌채로 농협 옆 24시간

 

김밥집에 가서 아주머니에게 나의 사정을 요약해서 말하고

 

전화를 빌려서. 집에 전화해서. 집에 올수 있었어.

 

정말 집이 최고야.

 

근데 벙커 주인은 화장실에 사람 있는지 확인도 안하고

문잠그고 ㅇㅈㄹ

 

나 처럼 벙커 화장실에 갇혀 본적 없는 사람은 리플달어

 

아 변기에서 고개숙이고 자서 그런지 목땡겨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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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푸이|2008.06.20 09:45
나이도 어린게 말이 짧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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