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대 초반 남자입니다.(톡에 널린 서두인사-_-*)
엊그제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친구가 나와 신촌에서 모여 술을 마셨드랬죠.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아서 그런지 술도 꿀꺽꿀꺽 잘 복용되더군요.
그렇게 왁자지껄하게 술을 마시다보니 어느덧 11시반이더군요.
돈 없는 학생들인지라 ㅠㅠ지하철 끊기기 전에 다들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자리를 떠야했죠.
"다들 지하철 끊기기 전에 가야되는 거 아냐?"
"나 차끌고와서 괜찮아~."
"너 술 마셨잖아-_-"
"여자친구가 와서 운전해줄거야."
-...나쁜늠-_-
휴가 나온 친구녀석은 군인주제에 차까지 끌고왔더군요-_-
그것도 기름 잘 먹기로 소문난 -그 녀석 어머니의 애차 인- 에쿠스를 갖고왔다더군요...
요즘같은 고유가시대에 중동에 친척이라도있나-_-
어쨌든 저만 집방향이 달라 혼자서 자리를 뜨게 됐습니다.
다행이 일찍 출발 한 덕에 여유있게 지하철에 올랐죠.
게다가 얼마가지않아 바로앞에 빈자리가 보여 럭키를 외치며 앉았드랬습니다.
앉아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옆자리엔 스물초반쯤 되보이는 여자분이 앉아계시더군요.
다른이에게 폐끼치면 안되겠다는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술냄새 안풍기려
후욱후욱 조심스래 복식호흡을 하고있었습니다.
근데 여자분이 앉아있는 옆자리에서 강호동이 와하하하 웃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헐 이건 뭥미-_- 여자가 강호동 목소리를 내는것인가해서 홱 돌아봤습니다.
아...DMB보고계시더군요-ㅁ-
21세기, 발명이되어 출시가 되면서 전국 언제 어느곳이나 티비시청을 할수 있는
DMB의 편의성이,
전국 언제어느곳이나 '즈그집안방'으로 만들어버리는, 용도가 변질 된 현장을 목격하게 된거죠.
속으로
'아 시끄러-_-' 라
생각하며 참고있었습니다.
소리가 꽤나 큰지라 주변분들도 그 여자분을 힐끗 힐끗쳐다보시며 표정이 안좋으시더군요.
한참 참고 있는데 강호동 목소리가 너무큽니다.-_-
계속 '몽아~!!'를 반복하며 MC몽을 찾는 소리가 지하철 안을 쩌렁쩌렁울립니다.-_-
도저히 참을수 없겠더군요.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요,"
대답이없습니다.-_- 손에들고있는 핸드폰에 집중하며 키득거리고있군요.
할수없이 팔로 툭툭쳤습니다.
"저기요~."
여자분이 깜짝놀라며 쳐다보네요.
"네?"
"죄송한데 이어폰없으세요?"
어이쿠 이번엔 미간에 내천자를 그리시네요.
".......네, 없는데요?-_-"
...어이가 없더군요; 그 와중에서도 강호동은 이번엔 애타게 '승기야~!'를 부르고있고-_-;;
"여러사람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소리 크게 하시면 안되죠."
나이도 얼마안드신분이 앙칼지시더군요.
" 그쪽이 뭔데요?!"
"...-_-; 옆에 앉은사람인데요;-_- 지금 지하철 안에 계신 분들 디엠비소리땜에 표정 안좋으신것은 안보이세요? 초등학교 도덕시간엔 졸으셨나요? 거기보면 공공장소 예절 나올텐데... 못보셨나?"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평소같았으면 나오지않을 심한말까지 하게되더군요.;
그러자 여자분은 주위사람들 시선을 의식했는지 얼굴이 새빨개지시더니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홱 고개를 돌리시더니 DMB를 음소거로 하시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괜시리 또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젊은여자분인데 부끄럽게 너무심하게 말했나 싶고.
음소거로하고 얼마보시지 않고 DMB를 끄고 이번엔 문자를 하더군요.
너무 현란한 속도로 문자판을 누르시길래 슬쩍 곁눈질로 봤습니다.
일부러 훔쳐보려고 한게 아니지만 세개의 단어가 제 망막을 파고 들어오더군요.
'옆자리' '미친X' '지X'
.....-ㅁ-
뭐...자신이 지금 지하철 안인데 옆에 어떤 미친X가 괜히 지렁이라는 말씀을 친구분(혹 남친)에게 보내시는 모냥이시더군요.
어이가 없어 멍 때리고 있는 찰나, 여자분이 원래 내리실곳이 었는지 아님 주변시선을 느끼신 기억때문인지 다음역 도착하자마자 화닥닥 내리셨습니다.
덕분에 술이 확깼습니다. -_-;
요즘 물가상승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요즘인거같네요.
뭐 저도 잘한것은 없습니다만-_-;
모두 이럴때 일수록 더욱 웃으시고.
서로 배려해주면서 살 수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네요^^;ㅋ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