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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경험에서 우러나온 군화와 고무신

일병고무신 |2008.06.20 12:01
조회 6,159 |추천 0

전에 100일휴가 나와서 힘들다고 써서

톡된 고무신입니다 ㅋㅋ

지금은 어느새 제 남자친구도 4월달에 일병을 달았네요

제대까지 D-464 덜덜덜

 

본론만 우선 말씀드릴께요

저도 남자친구 훈련병때는 변해버린말투, 목소리 때문에

약간 섭섭하기도 했고

100일휴가때 나와서 나보다는 친구들이 우선시 됬던거에

화가나서 울기도 많이 울어봤고

지금 일병정기 휴가 나와서도 한차례 싸우고 헤어질까도 해봤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군대 라는게 제남자친구도 가고싶어서 간게 아니잖아요

 

제주변 친구들 보면 이제 막 남자친구들 훈련소 들어가서

많이 힘들어하던데 그런거보면 옛날 생각나서 답답해요 ㅜㅜ

꽃신신으신 분들도 물론 있으시고 상병분도 있으시고 병장분도

있으시지만 일병단지 얼마안되서 그런가

더 공감이가고 제가 오히려 답답한 기분 ㅜㅜ

 

저도 진짜 답답하구 화날때도 있고

친구보다 제가 뒷전이라고 느낄땐 더 서운함이 크고

내가 이러는데도 얘 만나야 될까 싶었는데

생각대로 잘안되더라구요

맨날 만나다가 서로 감정이 상해서 싸우고 헤어지는게 아니라

쌩이별 했다가 원하지도 않은 걸림돌로 인해 섭섭해서 헤어진다는 개념이

너무 더 힘들게 하더라구요 "군대만 아니였다면 지금쯤 우리 이렇게 됏을까.." 싶기도 하고..

 

암튼 지금 저희는 3번의 고비끝에

서로를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무신님들도

남자친구가 만약에 휴가나와서 친구를 더 우선시 한다면

섭섭하시겠지만 "내가만약에 군대에 갔다면 나도 친구 찾을수도 있을껏같다"

하고 한번쯤 입장바꿔 생각해 보시고

군화님들도 여자친구 생각, 입장 조금만 더 배려하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군대에서 군대에 갇혀서 군화분들도

갑갑하고 여자친구한테 전화하면 괜히 "얘 술먹는거아닌가, 남자 만나는거아닌가,"

하는 괜한 걱정과 생각이 오히려 많아질테고

밖에 있다면 전화라도 하고 싶을때 마음대로 할수있는데

군대라서 오직 생각밖에 못하고 그런생각 하기싫어서

전화 소홀해지면 여자친구는 전화 안한다 편지안쓴다 변한거냐 노심초사

걱정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 조금이라도 고무신 분들도 이해해주시고

 

고무신분들도 밖에서 군화 하나 기다리고

일할때, 친구들과 영화 한편이라도 보러 나가게 되면

보이는 커플들과 돌아오는 기념일들을 혼자 보내야 된다는 생각에

겉으로는 태연 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뭔가 울컥 하거든요

남자친구 휴가 맞춰서 한달전부터 디데이 걸어놓고

뭐하지 뭐할까 기대하고, 일할때는 휴무 휴가에 맞춰서 빼놓으려고

이눈치 저눈치 보면서 빼놓고..그랫는데 막상

휴가 나와서 친구들 먼저 만나구 연락뜸하고 그렇다면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ㅜㅜ

 이런 고무신 마음도 군화분들이 이해해주세요

 

서로 누구하나 모자란거 없이 힘든 상황이에요

같은 공간이라면 같은 공간에 있다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생활을 하다보니까

"내가 제일 힘들다" 라는 생각에 서로 힘든걸 잠깐 잊어먹고

서로의 소중함도 잊은채 그렇게 얘기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되는것 같아요

마음은 그게 아닌데 말이에요..

 

서로 곁에 없을때 느낀 감정들 소중하게 생각하고

서로 조금만 이해하면서 그렇게 지내시면

힘든상황에서 서로 의지 하면서 지내실수 있으실꺼 같아요

 

저도 많이 힘들어 봐서

많이 울어도 봐서 제 주위 친구들이나

여기에 쓰여진 군화와 고무신님들 힘든거 보면 안타깝고

그래서 제 경험을 빗대어서 써봐요 ㅜㅜ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싶구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 서로 믿고 의지하고

힘들때 같이 기대고 위로 하면서 그렇게 지내요 우리 ㅜㅜ

 

군대 라는거 참 밉지만

군대를 만약에 가지 않았다면 서로의 소중함을 몰랐을 거에요

정말 소중한 사람은 곁에 있을때 보다

없을때 빛을 발한다고 하잖아요 ^^

 

오히려 좋게 생각하면 군대에 가서 얻은것도

생각해보면 참 많아요

 

같이 힘들고

같이 위로하면서

같이 사랑하고

같이 기뻐해요

 

군화 고무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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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점점...|2008.06.20 12:08
같이 시들어가고 같이 짜증내고 같이 지쳐가고 같이 사랑도 식어가지... 병장달면 군화에겐 곰신이 날 기다려준 고맙고 예쁜 여자친구가 아닌 재대하면 현실에서 대면하게되는 의무감과부담감이 공존하는 그런존재가 되어버리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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