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xylitol)은 최근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각종 구강 제품과 껌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과 달리 강아지의 경우 자일리톨이 안 좋은 작용을 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 문제는 1960년대부터 제기된 문제이지만 최근 자일리톨 함유 제품이 증가함에 따라서 심각성에 대해 새로운 인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특히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강아지용 제품들에 자일리톨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자일리톨은 사람의 경우 장에서 흡수되지 않으므로 인슐린이나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해롭지 않습니다. 그러나 강아지의 경우 장에서 흡수가 되며 강력하게 인슐린을 분비시켜서 혈당을 낮춥니다. 이로 인해 운동실조를 동반한 저혈당증(hypoglycemia) 를 일으키게 됩니다. 낮은 혈당은 졸음증(lethargy), 쇠약(weakness), 발작(seizure), 혼수상태(coma)를 유발할 수 있으며, ASPCA의 Animal Poison Control Center는 자일리톨이 간부전(Liver Failure)와 관계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울(depression), 구토(vomitting)등의 증상도 보입니다.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섭취해서 문제가 된 사례들은 주로 사람용 자일리톨 껌을 다량 섭취한 경우이므로 함량이 밝혀지지 않은 강아지용 자일리톨껌이나 강아지용 치약들이 문제가 되는 정도의 함량을 가지고 있는지는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일리톨 껌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하여 무비판적으로 자일리톨을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자일리톨 제품을 다량 섭취한 경우 수의사선생님과 상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일 것입니다. 자일리톨 문제의 치료방법으로 활성탄(activated charcoal)을 사용(다만 cope, 2004 에서는 활성탄의 자일리톨 구속효과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봅니다.)하거나, 혈당을 높이기 위해 포도당을 링거 등의 방법으로 공급하거나, 저칼륨증을 막기 위해 염화칼륨이 사용되거나, 간기능에 대한 치료가 동반될 것입니다.